제4763호 |
2013년10월8일에 띄우는사천칠백예순세번째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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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기적
우리동네에는 주유소가 하나 있는데, 참 신기한 주유소입니다. 기름값은 항상 다른 동네의 주유소보다 100원 이상 비쌉니다. 다른 곳에서는
휘발유가 리터당 1800원대로 떨어져도 우리동네 주유소에선 20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기름도 빼먹는지 차계부를 적어보면 항상
20-30km가 덜 나옵니다. 전에는 주변에 주유소가 3-4개 있어서 서로 경쟁을 했었는데 신도시 공사를 한다고 다 사라지고 딱 하나만
남은 뒤로 갑자기 그러네요. 그래서 다른 지역에 갈 때는 꼭 미리 주유를 하고 들어옵니다. 가능하면 동네에서는 주유를 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동네에도 주유소가 여러 개 생겨서 서로 경쟁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동네에 제법 맛있는 빵을 만드는 개인
제과점이 두 개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명한 기업형 제과점이 하나 들어오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이제는 빵을 사러 어디로 갈까, 무슨 빵을 고를까
고민할 일도 사라졌습니다. 딱 한군데 빵집에 공장에서 기계로 만든 전국 어디에서나 똑같은 모양과 맛의 빵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 국민이
똑같은 모양과 똑같은 맛과 똑같은 성분의 빵을 먹는데 빵 좋아하는 우리가족도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빵이 얼마나 다양하고 맛이 천차만별인데
전국의 빵 가게가 자본을 앞세운 대형 회사 두어개로 통합되면서 다양한 빵을 먹을 기회를 빼앗겨야 한단 말입니까! 동네 빵가게들을 되살렸으면
좋겠습니다. 독점은 좋지 않습니다. 하나밖에 없으면 소비자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알고 횡포를 부립니다. 뭐든 몇
개가 서로 경쟁을 해야 발전도 있고 소비자도 생각하게 됩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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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489
<아이야 엄마가 널 위해 기도할게/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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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목마름 |
세상에서 아무리 높은 지위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으로 영혼의 허기를 달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정신과 영혼은 육신을 위해
필요한 것들로는 양식을 삼을 수 없고 오직 거짓이 없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진리를 양식으로 삼아 생명을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진리의 양식으로 채워지지 못한 영혼은 자신의 허기와 목마름을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 채우고자 합니다. 생명의 근원이자 생수의 근원이신
주님이 아니고서는 이 땅에 있는 그 무엇으로도 결코 채워질 수 없는 목마름과 배고픔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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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갈릴리지방의 가나로 가셨을 때, 가버나움에 사는 한 관리가 예수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중병으로 죽어가고
있으니 빨리 함께 가서 고쳐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그 관리의 믿음을 보시고 "아들이 나았습니다."하고 그냥 관리를 되돌려보냅니다. 관리가 집에
가서 보니 예수님이 말씀하시던 바로 그 즈음에 아들이 일어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꼬랑지] 예수님의 이적은 시공간을 초월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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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 대전둘레산길 6구간
대전둘레산길 6구간 계족산-신탄진-구즉동 18km를 2013.10.4 금요일에 아내와 함께 걸었습니다. 가을볕이 따뜻하여 햇볕 속에 많다는
비타민 D를 원없이 쬐었습니다. 구간 거리가 좀 길어서 아내가 안 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먼저 배낭을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6구간의 종점은 한때 '묵'으로 전국에서 젤 유명한 동네였던 신탄진 구즉동입니다. 우리동네에서 구즉동까지 거리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차로 구즉동까지 가서 버스 종점 뒤편 6구간 끝나는 이정표 아래 차를 주차해 놓고 버스를 타고 오늘 출발지인 대덕구 읍내동 용화사 입구로
갔습니다. 처음 2.km 정도는 가파른 산길에 수많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내려올때는 좋았는데 올라가려니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신탄진과 대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봉황정에... 봉황정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눈앞에
보이는 봉황정까지 가는 것도 마다하고 바로 계족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여보, 오늘 6구간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서
13km입니당" "엥? 그런 지금까지 올라온 것은 무효양?" 절망... OTL 어쨌든 계족산 정상에서 사진 한장 찍고 장동고개를
향하여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길은 편하고 좋았습니다. 가면서 도토리도 줍고 밤도 주워 까먹으면서 걸었습니다. 장동고개를 지나 신탄진 정수장 까지
가는 중간에는 군부대가 있어 등산로를 철조망으로 막아놓아 할 수 없이 산 아래까지 내려가 회덕역 담장길을 타고 가다가 다시 산 위으로 올라가
등산로진입을 해야 합니다. 가다가 너무 배가 고파 보훈병원 뒤편 고개넘어 가든에서 육개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힘을 내서 다시 걸음을
옮겨 금강뚝 까지 내려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줍니다. 여기서부터는 금강을 바라보며 금강길을 걷게 됩니다. 말할 기력도 없어서 그냥
땅바닥만 보면서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힘들고 지루하냐..." 드디어 구즉동 종점에 세워놓은 차가 보입니다. 7시간 동안
18km를 걸었습니다. ⓒ최용우 2013.10.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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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잎
나무가 벗어놓은 빨간 옷
ⓒ최용우 그냥 짧고 간단하게...^^ 짧아도 머리속에 고운 그림이 그려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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