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01호 |
2013년11월 23일에 띄우는사천팔백한번째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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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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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무엇으로 뜨는가?
자동차를 타는 것 만큼이나 자주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보면 우습겠지만, 저는 비행기를 타기 전 마음이 설레입니다. 사실 몇 번 타보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엄청난 쇳떵이가 새처럼 가뿐하게 하늘에 떠서 날아가는지 비행기를 탈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실내등이나 핸드폰까지 다 끄고 엔진의 rpm을 최대한 올린 다음 수백미터를 전력질주 하다가 어느 순간 머리가 살짝 들리면서 뒷바퀴도 땅에서
발을 떼고 하늘을 향해 계속 상승합니다. 그러다가 잠시 후에 요동치던 비행기가 수평을 유지하면서 기내에 전기불이 들어오고 이제 비행기가
안전 고도에 들어섰으니 화장실에 갈 사람은 가고 다른 활동을 해도 안전하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사람을 비행기로 비유하자면 학창시절에 열심히
공부하여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이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학교 졸업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지긋지긋한 공부를 더는 하지
않습니다. 작은딸이 고등학교 진학 면접을 보는데,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면접 준비를 하나 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와 아빠에게 심술을
부리더니 엉엉 웁니다. "왜? 왜... 그래?" "선생님이 저보고 너무 못한데요. 한번도 안 해본 것을 어떻게 잘해요?" 사람은
무엇으로 뜰까요? 칭찬과 격려입니다. 아무리 못해도 칭찬하고 격려하면 힘을 내서 결국 비행기처럼 두웅 떠오를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데 이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에 왜 그런 말을.... 특히 작은딸은 승부욕이 강해서 누가 사기를 꺾는 말을 하면 많이 힘들어하는데,
이걸 어떻게 회복시켜줘야 할지.... 생각다 못해 아직 약정기간이 몇 달 남은 핸드폰을 최신폰으로 바꿔주면서 다시 한번 이륙하도록 격려를 해
줍니다. 새 핸드폰이 생겨 기분 좋아진 틈에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전력을 다해 이륙하려는 작은딸! 이번에는 뜨는 거야!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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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527
<아이야 엄마가 널 위해 기도할게/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 주님께 붙들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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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붙들려 산다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싶으신 것이 우리도 알고 싶은 바가 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갖게 하시려는 사랑이
우리도 갖고 싶은 사랑이 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삶이 우리의 마음에도 그렇게 살고 싶은 삶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살지만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살게 하셔서 사는 삶인 것입니다. 이렇게 내가 살지만, 내가 아니라 주님께서 사시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주님께
붙들려 사는 삶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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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게 하소서
무리 중의 한 사람 당신을 랍비라 불렀던 건 당신에 대한 믿음 아니어서 형의 재산을 얻기 위한 탐욕 당신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당신을 주라 불러 찬양하고 기도드릴 때 우리 마음 무엇인지 당신이 아시오니 숨은 욕심 위한
얄팍한 생각 행여 있거들랑 젖은 눈으로 살펴 떨리는 손으로 들춰 마침내 찌끼까지 버리게 하소서
*눅12:13-15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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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
별을 보며
좋은이가 아침 7시30분에 대전 둔산동에 있는 학원에 가서 밤 10시 30분에 별을 보며 집에 돌아옵니다. 학원에서 하루 12시간씩 그림을
그립니다. 정시 실기 준비를 살벌하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동네에 젊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져 얼마 전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고, 파출소 뒤 농협창고 골목에 항상 오줌싸는 놈들이 있어서 제가 10시 30분쯤에 정류장으로 좋은이를 마중나갑니다. ㅎㅎ 잠깐 딸과
보디가드 겸 데이뜨 하는거죠. "와... 아빠 하늘에 별 좀 봐요. 세상에... 별을 오랜만에 본다..." 우리동네는 유난히 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세종시 공사가 시작되면서 누가 별을 다 따가버렸는지 요즘엔 얼마 안 보입니다. "어부동 살 때 진짜 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았는지 막 우박처럼 쏟아지려고 했었는데... 다시 그런 별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시 별이 많은 데로
이사가까?" 딸과 연인처럼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하다보니 어느새 집이네요.^^ 진짜 연인이 보면 질투할까봐 팔짱을 풀고 시치미를 뚝 떼고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최용우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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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일기 |
<당나귀와
스마트폰 > 당나귀는 눈 앞에 있는 홍당무를 보고 쫓아갑니다.
자기가 지금 무엇을 끌고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관심 없습니다. 그저 눈 앞에 있는 홍당무가 보기만 해도 좋아 홍당무를
따라갑니다. 요즘 차를 타 보세요. 스마트폰에 코 박고 스마트폰만 따라
다니는 당나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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