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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꽃이 피었습니다

오후 해 넘어갈 때 쯤 되면 책방 앞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아이들이 5명 정도가 신나게 노는 소리가 들립니다. 시골에서는 아이들 노는 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 전인데 저는 아이들이 책방 창문 아래서 노는 소리를 듣는 행운을 누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술래가 된 아이가 얼떨결에 "무 지 개 꽃 이 피 었 습 니 다." 하고 말하네요. 아마도 '무궁화'라는 단어가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았나 봅니다.
"야! 무지개꽃이 어디 있냐?"
"있어!"
- 친구에게 지기 싫었는지 일단 우기네요.^^
"무지개는 생명이 아닌데 무슨 꽃이 피냐?"
"생명이 아니지만.... 무지개꽃은 있어"
-이제 무조건 우기네요.
"생명이 없는 것은 꽃이 피지 않는거야"
"그래, 꽃이 피지 않지만... 무지개 꽃은 있어."
-참, 어이없네요.
"너 무지개 꽃 봤어?"
-강력한 한방!
"내가 무지개 꽃을 본적은 없어. 그렇지만 인터넷에 있어!"
- 윽!
"얘들아 너희들 무지개꽃 있다고 생각하냐?" -
친구들에게 도움 요청
그런데 다른 아이들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분명히 무지개 꽃은 없는데... 근데, 이... 있나?"
-허걱!
무지개꽃은 자기들 상식으론 분명히 詩속에나 나오는 꽃인데, 있지도 않은 무지개꽃을 무조건 있다고 우기는 친구 때문에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들의 판단이 갑자기 혼란스러워지는군요. '혹시 그런 꽃이 있나?'
저도 갑자기 혼란스러워 지네요. 저도 모르게 인터넷에서 '무지개꽃'을 검색하고 있네요. 검색이 안 되는 것을 보니 그런 꽃은 없군요.
"야! 너희들 바보냐? 다들 정신 차려. 나 안해" 화를 내면서 집으로 들어가버리는군요. 아이고... 저도 정신 차려야겠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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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528 <아이야 엄마가 널 위해 기도할게/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바울의 부탁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강하게 붙들려 산다는 것은 결국 주님의 말씀에 붙들린다는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고자 하는 것을 알고 싶어하게 하고, 주님께서 사랑하길 원하시는 것을 사랑하게 하고, 주님께서 하시고 싶은 일을 하고 싶게 하는 마음을 품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거기에서 교리를 찾고, 그 말씀에 강력하게 붙들려 그 말씀의 효능 아래서 살아갈 때 그의 손에 들려진 것은 성경 한 권밖에 없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붙들고 계시기에 그렇게 붙들린 사람은 결코 불안하지 않습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 한희철2789 -  얘기마을  지난글

□ 울게 하소서

커다란 사탕 손에 있어도
하늘 가득 풍선이 날아도
수많은 사람 파도처럼 오가도
세상에 단 한 사람
엄마 보이지 않으면
엉엉
목 놓아 우는 아이처럼
어디에도 당신 보이지 않음으로
내 안에 당신 없음으로
울게 하소서
울게 하소서   ⓒ한희철 목사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전월산 원수산 오르다.

전월산과 원수산은 세종시 정부청사 뒷산입니다. 서울로 치면 '남산'과 같은 산입니다. 세종시가 자리를 잡으면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남산처럼 올라가겠지요.
세종호수에서 보면 바로 옆에 보이는 산입니다. 전월산과 원수산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여러 번 갔던 산인데 전월산은 산에 올라가는 입구가 매번 바뀌어서 매번 입구찾아 헤매입니다. 원수산도 마찬가지로 잘 가다가 중간에 길이 딱 끊겨서 없어져버립니다. 그래서 세 번 올랐는데 세 번 다 정상을 바라보면서 무조건 숲 속에 길을 내면서 올라갔습니다. 당연히 어느 산에나 흔히 있는 등산 안내도 같은 것은 없습니다. 등산 안내도가 있으면 길을 잃고 헤매지는 않겠지요.
명색이 세종시 한 복판에 있는 산인데... 산에 정상석 하나 없어서 제가 인터넷 시청민원실에 건의를 했습니다. 이번에 올라가 보니 새로 정상 표시를 해 놓았더군요. 그런데 표지판을 쌌던 포장지가 그대로 있고 표지판도 반짝반짝 하는 것이 세운지 며칠 안된 것 같습니다.^^
세종 정부청사 바로 뒷산이 '원수산'입니다. 산 중턱에 원수산 유래비가 있어서 은혜에 대한 보은을 의미하는 원수산이라고 되어 있는데, 새로 세운 정상에 있는 표지판에 원수산에 대한 소개는 또 전혀 다르네요.
두 형제가 있었는데 얼마나 서로 죽이고 죽고 싸우는지 하늘이 노해서 두 형제집이 있던 곳을 산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별로 좋지 않은 내용입니다. 크고 작은 산봉우리 두 개가 나란히 있는데, 그걸 형제로 본 모양입니다. 바로 산 아래 정부청사 건물이 있는데, 정부청사가 산의 정기를 받아 서로 원수가 되어 치고 받고 싸우다가 하늘이 노하면 어쩌죠?
그냥 산 중턱에 세워진 유래비의 좋은 내용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어짜피 형제 이야기도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잖아요. ⓒ최용우 2013.11.22

 

●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일기

<원래 모습> 1961년 프랑스 화가 앙리마티스의 '르바또'라는 그림이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 소개되고 수많은 전문가, 평론가들이 극찬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그림이 처음부터 거꾸로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그 그림의 '원래 모습'을 아무도 본적이 없었던 것이죠.

<감사 언어> 감사는 하나님의 언어이고 불평은 마귀의 언어입니다. 감사는 에너지를 확대시키는 언어이고 불평은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언어입니다. 감사하는 언어에는 감사할 일과 감사한 사람들이 모여들고, 불평하는 언어에는 불평할 일과 불평하는 사람들이 달라붙습니다. 감사라는 언어만 입에 달고 살아도 평생 굶어죽지는 않습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