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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 마케팅에 물든 기독교

많이 팔린 제품이 항상 가장 좋은 것은 아닙니다. 광고를 얼마나 자극적이고 기발하게 하느냐에 따라 좋지 않은 제품도 얼마든지 가장 많이 팔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제품보다도 광고 모델을 보고 제품을 선택할 때가 많습니다. 모델과 제품의 품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마케팅비용을 얼마나 많이 쓰느냐에 따라 물건이 팔리는 양이 달라집니다. 코카콜라가 세계를 점령한 것은 가격의 30% 이상을 광고비로 지출하기 때문입니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은 많은 광고비를 받는 코카콜라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기사와 뉴스를 만들어줌으로 서로 공생공존을 합니다.
교회도 이런 세상의 법칙이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많은 광고와 기획, 독특한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사람들을 모을 수 있습니다. 기도 없이도 주님의 역사와 인도하심 없이도 얼마든지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가능하며 실제 그런 교회들 많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은 것을 '부흥'이라고 생각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것이 '부흥' 맞나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부흥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는 '변화'에 관한 표현입니다. 부흥은 변화입니다.
진짜 부흥은 예수를 믿고 '변화'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심령부흥성회'를 했습니다. 사람들을 모아서 심령이 변화되도록 하는 성회를 한 것이지, 오늘날처럼 사람을 모으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었습니다. 광고로 모은 사람들은 광고의 효과가 떨어지면 다 떨어져 나갑니다. 이벤트를 하고 나면 다시 원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교회는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 한 영혼의 심령의 변화에 모든 것을 걸고 집중하다보면 양적인 성장은 서서히 저절로 되어질 것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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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578 <목자와 양/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목자는 용사다

목자의 삶은 맹수와의 피 튀기는 싸움의 삶이고, 수시로 악한 세력의 도전에 직면하는 분투하는 삶입니다. 따라서 선한 목자라면 거룩한 목양의 사역을 모두 마친 후에 충성스러웠던 목회자로서의 삶을 피 묻은 전투복으로 증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지상에서 즐겨 입었던 옷은 존귀한 세마포 옷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늘에서나 입을 옷이었고 이 땅에서 즐겨 입었던 옷은 피 묻은 전투복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모두 바친 목자들이 세마포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 주님께 칭찬을 받을 때, 깨끗한 옷으로 한가한 목양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다 떨어진 내복 차림으로 한 구석에 서 있지 않겠습니까? 순교의 정신으로 살아온 목자의 영광이 크면 클수록 그 사람의 부끄러움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후회로 이어질 것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이해인 1240  민들레 영토 지난글

□ 슬픈 노래 

내가 사랑하는 한 사람의 죽음을
아직 다 슬퍼하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의 죽음이
슬픔 위에 포개져
나는 할 말을 잃네
이젠 울 수도 없네

갈수록 쌓여가는 슬픔을
어쩌지 못해
삶은 자꾸 무거워지고
이 세상에서 사라진
사랑하는 이들

세월이 가도
문득 문득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하얀 슬픔이
그래도 조그만 기쁨인가
나를 위로하네  ⓒ이해인(수녀) <작은 기도/열림원>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사진:최용우

□ 부속품

기계 하나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부속들이 합쳐져야 되듯 한 사회가 잘 돌아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부속품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이성과 감정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기계의 부속품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람은 부속품이지만 부속품 취급을 당하면 안 됩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점점 사람들이 부속품이 되어간다는 기사가 있네요. 특히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합니다. 똑같이 일을 하면서 서로 차별을 하는 비정규직 문제는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그저 일하는 기계로만 취급하는 아주 비인격적인 제도입니다.
그 비정규직이 사이즈가 큰 교회에도 있다고 하네요.ㅠㅠ 세상이 다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할지라도 교회만큼은 세상을 따라가지 말고 '사람'을 중요하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4.1.24.금

 

●최용우 커피 연작詩22 지난시

 

022.gif 장갑과 커피

일 하다가
목장갑 그대로 낀 채
받아든 종이 커피 한잔!
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