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4호 |
2014년4월 2일에 띄우는사천구백네번째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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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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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글을 잘 못써요
나는 때때로 글이 안 써질 때는 "내가 글에 참 궁한 사람이로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왜 대학을 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에 가지
않았을까? 조금이라도 더 배웠다면 더 좋은 문장과 단어를 사용하여 내가 생각하고있는 바를 좀더 화려하고 멋진 글로 묘사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혼자 생각하다가 이내 다시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작가'였다면 글을 예쁘게 꾸미는데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하나님의 의도(sincerity)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문장이 화려하면 진리가 은폐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기가막힌 문장으로 광고를 한다고 해서 그 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질이 떨어지는 제품일수록 더욱 그럴듯하고 현란한
광고를 해서 좋은 제품인 것처럼 속여야 합니다. 나는 문장이 화려하고 깊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이 나를 강권하실 때면 그냥
주어지는 대로 직설적이고 직접적으로 글을 써 버립니다.어느 때는 써 놓은 글을 아내가 읽어보고 기겁을 하기도 합니다. 글을 동글동글하게 써서
어디에도 걸림이 없게 하라고 지적해줍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성경을 쓴 저자들은 작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글이 매우 투박하고
직설적입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써야 하기 때문에 '작가적 상상력'은 오히려 성경을 쓰기에 적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는 따로 어디에서
글을 배워본 적도 없고 그 흔한 등단을 한적도 없습니다. 딸들이 아빠 직업란에 편하게 '작가'라고 쓰기는 하는데 제가 작가는 아닙니다. 딱히 쓸
말이 없어서 그냥 '작가'라고 쓰는 것을 묵인합니다. 요즘에는 프리랜서(freelance)라는 말이 폼나 보여서 프리랜서라고 쓸까 생각중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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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950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 커피 한 잔의 행복
커피를 마십니다. 원두를 볶고 맷돌로 갈아서 그 위에 끓는 물을 부으면
쌉쌀한 맛과 그윽한 향이 우러나지요 덕분에 커피 한잔 마시는 행복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님. 세상에 커피나무를 보내
주셔서 이 향기로운 커피를 제가 마실 수 있도록 그늘에서 일한 모든 일꾼들에게 특히 원주민 농부들에게 하늘 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커피를 마시며, 누가 저를 들볶거나 맷돌 같은 어금니로 갈더라도 놀라거나 피하려 하지 말고 그 모든 아픔을
받아들여 제 속에 숨은 맛과 향이 우러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님, 제 신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오직 당신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게 도와주셔요. 그리하여 제 인생도 종당에는 가난한 당신 탁자에 놓인 커피처럼 쌉쌀한 맛과 그윽한 향으로
사라진다면, 세상에서 제가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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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생각 |
<길>
제주에 올레길이 생긴 이후로 전국에 걷기 길 열풍이 불어서 지금은 전국에 천여곳에 길이 생겼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길을 걷는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이고 잠시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여유' 를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이 땅에서 길을 걸으며 사람이
죽어서 가는 저 하늘로 난 천국가는 길도 생각해 본다면 좋겠습니다.
<대비>
어느 집에 한 작은 아이의 방을 우연히 볼 일이 있었는데 방이 무척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방이
이렇게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니 너는 참 깔끔한 아이로구나." 하고 칭찬을 했더니 그 아이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요.
예수님께서 언제 오실 지 모르니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지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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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 우편함 소식
우리 집 우편함에 보금자리를 만든 박새가 알을 여섯 개나 낳았습니다. 박새가 집을 비운 사이에 우편함을 살짝 열어보니 사탕 크기의 알이
여섯 개나 있네요. 핸드폰을 집어넣어 사진만 살짝 찍었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 컨테이너 한 개가 있는데 컨테이너 아래에 도둑고양이 가족이
자리를 잡고 삽니다. 호시탐탐 새집을 올려다보기에 멀리 쫓아버렸습니다. 새소리는 귀에 거슬리지 않는데 고양이 소리는 싫습니다. 밤마다 마치
깡패들이 싸우듯이 고양이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질러대는 비명소리가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고양이들은 왜 꼭 우리 집 창문 밖에서 싸우는지
몰라... 진짜 싫어. 새가 새끼를 부화해서 무사히 날아갈 때까지 새집을 잘 지켜야겠습니다. ⓒ최용우 2014.3.30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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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74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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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님 |
친구
전도사님 얼굴이 노랗게 변했다. 아니, 왜그러나고 물었더니 요즘 교회 대심방기간이야 심방 다니면서 오늘만 커피 20잔 마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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