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21호 |
2014년4월 24일에 띄우는사천구백스물한번째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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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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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세상
딸내미가 어제 밤 레포트를 쓰느라 꼬박 샜다며 아침 밥상에서 잠이 덜 깨 밥숟가락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비몽사몽 합니다.
"지금은 대학 새내기라서 기합이 바짝 들어서 그렇지 한 학기만 지나 봐... 다 요령이 생겨..." 결혼하기 전 저는 신문배달을 오랫동안
했었습니다. 새벽 2-3시에 일어나 보급소에 가 광고지를 신문지 사이에 끼워 넣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나는 걸음이 빠르고 기억력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 200부 돌리면 해가 뜨는데 나는 400부를 돌렸습니다. 그만큼 수입도 많았고 낮에 내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방에 다녀온 다음날 피로가 덜 풀려 새벽에 신문을 배달하는데 어마어마하게 졸렸습니다. 사람이 너무 졸리면
걸어다니면서도 잡니다. 잠깐 정신을 차려 보면 "앗! 내가 어느새 여기까지 와 있지?" 내 의식과 몸이 따로 놀았습니다. 의식은 자고 있고 몸은
조건반사적으로 알아서 돌아다니며 신문을 배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안되겠다. 이러다가 큰일나겠다. 1분만 눈을 붙이고 가자. 하고 어느
아파트 계단에 앉았습니다. 이 상태로라면 분명히 푹 잠들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계단 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누웠습니다. 잠들더라도 조금만
뒤척이면 계단에서 뚝 떨어져 잠을 깰 것이라는 계산을 그 와중에도 한 것이지요. 지금생각하면 아휴=3 이런 미련 곰탱이 같으니라고! 떨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은 왜 못했을꼬! 그러다가 잠깐 자는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그것은 한 손을 들고 자는 것입니다. 손이 힘들어 툭 떨어지면 깜짝
놀라 잠을 깹니다. 아... 너무 졸릴때는 든 손이 아파서 떨어질 때까지 그 짧은 순간 눈을 붙이는 것도 효과가 있더라구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의 젊은 시절은 참으로 치열하고 처절하고 고단하였습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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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967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 나는 누구입니까?
매미가 벗어놓은 허물을 스케치했어요. 한때 저를 감싸 주고 지켜 주고 그래서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던 껍질이 말 그대로
헌신짝처럼 벗어 놓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네요. 무심한 매미! 하지만 그 녀석, 알고 있을까요? 지금 어느 나무 그늘에서 목청껏
울어대고 있을 싱싱한 제 몸뚱이가, 때 되면 미련 없이 벗어 놓고 보이지 않는 몸으로 날아갈 또 다른 허물인 것을 아아,
주님 지금 이렇게 제 껍질 안에 숨어 이 글을 받아 적고 있는 건 진정 누구인가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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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생각 |
<하나님께 인정받음> 하나님께서는 선한 자들과 마음이 정직한 자들을 선하게 대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선을
베풀어야 합니다. "여호와여 선한 자들과 마음이 정직한 자들에게 선대하소서"(시125:4) 죄 덩어리인 우리가 하나님게 좋게 여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것은 정직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불고지죄(不告知罪)> 하나님께서는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을 싫어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선을 베풀어야 합니다. 선을
행할 줄 알면서도 행치 않는 것은 죄입니다.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약4:17) 모르는 것은 정상참작이
되지만 알면서도 외면한 것은 죄가 됩니다. 그것은 불고지죄(不告知罪)가 됩니다.ⓒ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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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 탯줄을 너무 빨리
주일예배를 마치고 오후에 밝은이의 여름 하복을 맞추러 조치원에 갔습니다. 평일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고 일주일에 하루
집에 오는 날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요즘에는 교복이 참 예쁘게 잘 나옵니다. 몸에 맞는 치수를 찾기 위하여 이옷 저옷 입어보면서
싱글벙글 하는 밝은이를 보니 참 부럽습니다. 너는 좋은 시절에 좋은 엄마 아빠를 만나서 아무 걱정 없이 네 맘에 드는 옷을 고르는 행복을 누리는
구나! 저는 선배들이 버린 헌 교복을 주워서 입고 학교에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스스로 벌어서(?) 교복을 입었지요. 아내도 별로
다르지 않았답니다. 당시 시대적인 상황이 중학교만 졸업하면 부모에게서 독립을 해 나가는 시대였습니다. "우린 부모로부터 탯줄을 너무 일찍
끊었어!"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스로 자립을 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부모의 도움 없이 삽니다. 그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은 대학교에 다닐 때까지 그 이후로도 계속 부모와 연결된 탯줄을 끊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공급을 받으며 사는 것 같아요. ⓒ최용우
2014.4.2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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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91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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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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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종이컵에 빵꾸가 났다 커피가 다 새기 전에 얼른 마셔버려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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