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당하게 가난하게 살기
당장에 먹을 것이 없어서 끼니를 굶는 가난을
절대적 빈곤이라 하고, 나보다 잘사는 사람과 비교해서
느끼는 가난을 상대적 빈곤이라고 합니다. 남이
강남에 아파트를 사건, 달나라에 땅을 사건 관심도
없는 사람은 자신이 아무리 가난해도 가난하다고
느끼지 않지만, 매사를 남과 비교하며 사는 사람은
언제나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어서 돈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도 항상 가난하게 삽니다. 유목민인
서양 사람들은 떠돌아다니면서 살던 습성 때문에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서 상대적 가난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대로 한 곳에 정착하여 말뚝박고
살아온 우리는 항상 남을 의식하고, 비교하고, 그것
때문에 늘 서로 다투면서 공존해 왔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그러한 '상대적 가난' 때문에 일어나는
반목을 없애기 위해서 부자들나 벼슬아치들이 스스로
자제하고 사회적 통념으로 부를 규제하는 최소한의
처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대 산업화 이후
우리나라에는 그런 최소한의 '노블리스오블리제'가
무너져버렸습니다. 한 마디로 위아래도 없는 쌍눔의
나라가 된 것이지요. 아무리 비까번쩍 한 집에서
배터지게 잘먹고 잘 살면 뭐합니까? 스스로 만족함이
없이 허덕이는 삶은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가난한 삶입니다. 비교의식은 서로 이반하려는 원심력이
작동하여 세상을 콩가루로 만들고 맙니다. 자족하는
마음은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화합하려는
구심력이 작용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먼저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된 그리스도인들부터
교회와 교회를 비교하고, 성도와 성도를 비교해서
등수를 메기고 조금이라도 남보다 나으면 우월의식을
갖는 그런 '사탄의 생각'을 버리면 좋겠지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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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261 <꿈일기/샨티>중에서○지난글 |
□ 어떤
싸움에서도 이기지 않겠다. |
나는 처음부터 하찮은 존재였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가 무엇이나 된 줄로 알았던 오랜 착각에서
이제 그만 해방되고 싶다. 누가 내게 덧걸이나 딴죽걸기를
시늉만 해도 벌러덩 나자빠지고 말리라. 어떤 싸움에서도
이기고 싶지 않다. 물이 흐르다가 막혀서 괴는 것은
장애물을 무너뜨리고 계속 흐르기 위해서가 아니다.
막힐 수밖에 없어서 막혀 있자니 괴는 것이고, 괴어
있자니 스스로 무거워져서 장애물을 무너뜨리거나,
아니면 수위가 장애물보다 높아져서 타넘게 되는
것이다. ⓒ이현주 (목사) |
나귀와 노새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나귀는 노새가 자기보다 두 배는 더 무거운 짐을
질 수 있는데, 자신과 노새와 똑같이 짐을 지는 것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다가 일부러 꾀를 피우며 쓰러졌습니다.
주인이 나귀의 짐을 노새의 등에 옮겨 싣자 노새가
나귀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이봐,
친구! 이제부터 내가 자네보다 두 배는 더 먹어야
공평하지 않을까?"
[꼬랑지] 회사에 나귀 같은 얌체 동료가 꼭
하나씩 있지요. ⓒ최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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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내일은 금병산에 오릅니다
제36회 가족등산으로 대전 금병산에 오릅니다.
2009.11.14(놀토) 대전 유성 자운대안 수운교 주차장에서
오전8:00에 출발(약 3시간 소요) 참석하실 분들은
그냥 시간 맞춰 오세요. 온 가족이 함께 여행도
가고 등산도 하면서 살면 참 행복하지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한 달에 한번 가족등산을 합니다. 올해는
민주지산, 서대산, 상당산을 올랐네요. 그런데 차(자가용)가
골골 불안하여 먼 곳까지 운전할 용기가 안 나 사실상
몇 달동안 등산을 못했습니다. 핑계를 대면 못한다!
하여, 히틀러랑 조금 비슷한 독재자 기질이 있는
제가 다시 11월부터 가족등산을 하기로 무조건 땅땅땅
결정했습니다. 멀리 못 가면 가까운 곳에 가지
뭐. 하고 찾아보니 바로 집 뒤에 '금병산'이라고
하는 매력적인 산이 있었네요. 금병산은 대전 유성의
북쪽이며 우리동네의 남쪽에 있는 산인데, 마치
병풍처럼 지그재그로 12개의 봉우리가 쪽 펼쳐져
있는 평산입니다. 그 열 두 봉우리를 순서대로 타
넘는게 포인트입니다. 그러니까 5봉산이나 9봉산보다도
더 많은 12봉우리를 하루에 오르는 것입니다. 하하
잘 다녀와서 산행기를 올리겠스므니다. ⓒ최용우
2009.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