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5호 |
2010년3월22일에 띄우는
삼천칠백마흔다섯번째 쪽지! ◁이전 l 다음▷l지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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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추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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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낮의 잠꼬대
"국민 모두가 날마다
일정한 시간에 한번씩 자신의 삶과 오늘의 세상
살이의 잘못된 모습을 반성하고 회개하는 묵상의
사간을 만들어야 해! 가령 정오에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3분간만 모든 국민은 자기 일터나 집이나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일손이나 움직임을 멈추고
'내가 왜 사느냐?'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하고
참다운 삶의 문답을 함으로써 새롭게 다시 태어나야만
우리 세상은 바로 될 것이란 말일세." 한 지인이
구상(시인)을을 찾아와 했다는 말입니다. 옛날에 오후 6시만 되면 전국적으로
일제히 국기하강식을 하며 길가는 사람들 모조리
부동자세로 세워놓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게 했던
것처럼, 하루에 특정한 시간에 온 국민이 동시에
3분만 '나는 왜 사는가?' 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강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이데커는
이 시대를 가리켜 '존재 망각의 밤'이라 하였습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자신이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전혀 생각을 안하고 그냥 맹목적으로
사는 것을 비꼬아 말 한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떻습니까? 왜 사는지 그 이유나 알고
살아갑니까? 에고, 그냥 잠꼬대 같은 이야기 한번
해 봤습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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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363 <오늘하루/삼인>중에서○지난글 |
□
북 치고 장구치는 하느님 |
엊그제 어느 교회 예배당 헌당식을 보고
왔어요. 우리가 이 아름다운 성전을 지어 하나님께
바친다고, 그렇게들 말하더군요. 순서도 그렇게
진행되었지요. 저는 혼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저 사람들이 성전을 지어서 하느님께 드리고
있는 걸까?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굳이 말한다면,
하느님께서 저들을 통해 예배당을 지으시고, 저들에게
주시려고, 시방 저들을 통해 그것을 받으시는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느님 홀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신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전능하신 하느님이라
해도 북 없이 장구 없이 어떻게 북 치고 장구 치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유능한 어머니라도 뱃속에
없는 아이를 어떻게 낳을 수 있겠어요? ⓒ이현주
(목사) |
□ 난리 때는 곡식 놓고 소금 지고
간다
난리가 나서 급히 산으로 피신을 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할까? 언뜻
떠오르는 것이 곡식이다. 곡식이 있어야 밥을 해먹을
수 있을 것 아니겠는가. 밥을 하려면 솥도 필요할
터이니 솥도 하나, 대개는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산으로 피난을 갈 경우
곡식보다도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소금이다.
곡식 한 짐 지고 가야 며칠 간 밥을 해먹으면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소금은 다르다. 소금
한 짐 지고 가면 산나물이나 풀뿌리에 소금을 쳐서
먹을 수가 있기에 몇 달이라도 지낼 수가 있는 것이다.
산에서 여러 날을 버티는데 곡식보다도 더 요긴한
것은 그래서 소금이다. 급할 일을 당했을 때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인지를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지혜 아니겠는가. 당연해 보이는 것보다도
의외의 것이 필요할 수가 있는 것이다. 곡식보다도
소금이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곡식만을 챙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때일수록! ⓒ한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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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유치환의 시 <깃발>중에서 아! 깃발을
보면 왠지 마음이 흥분이 됩니다. 햇볕같은집
대문에는 학교에 있는 국기게양대 같이 근사한 깃대가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집에는 대문에
작은 국기봉 꽂이를 붙이는 정도인데, 전에 살던
태우네 할아버지는 아마도 애국심(?)이 대단한 애국자이셨는가
봅니다. 아직 국기봉에 태극기가 펄럭이도록
달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작년에는 수세미를 심었더니
수세미가 타고 올라가 깃발대신 너풀너풀 춤을 추었습니다.
ⓒ최용우 2010.3.20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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