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85호 |
2011년1월21일 삼천구백여든다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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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더 화려해지는 십자가
미국 유태계 사회학자 아이젠 슈타트가 한국을
방문하던 날 한국 도시의 밤하늘에 가득한 붉은
십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것은 십자가에
대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충격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왜 한국교회는 경쟁적으로 밤에 십자가탑에 빨간
네온사인 불을 밝혀서 외국인에게 '공동묘지'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일까요? 다른 나라
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십자가에 대한 인식의
차이입니다. 서양에서는 십자가는 죄인을 사형시키는
사형틀이며 '죽음'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장례식장이나 무덤이나 드랴큘라 같은 귀신을 내쫓는데
필요한 도구로 인식되어 사람들이 기피하는 상징물입니다.
우리나라의 사형 방법은 나무에 올가미를 걸고 목을
메달아 데롱데롱 공중에 뜨게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형틀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서 그것이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사형 도구'라는 것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죄를 지어도 전혀 양심의 가책이나
부끄러움이 없는 이유는 '십자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십자가 대신 올가미가 걸린
사형틀을 기독교의 상징으로 삼는다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을 바라보며 '죄에 대한 섬찟하고 무서운 마음'을
갖지 않을까요?
한국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면 십자가탑부터 세우는
버릇은 미국의 '퓨리탄'이 하던 관습입니다. 그들이
맨 처음 복음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와서 십자가탑을
세운 것은 십자가탑 자체보다 '종'을 매달 탑이 필요하여
'종탑'을 만들면서 그 위에 십자가를 올린 것인데,
지금은 종은 온데간데없고 탑만 남았습니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이기 때문에 없엘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일부러 높은 탑을 만들어서 세우고
그것이 '행복의 불빛'이라고 잘 못 광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십자가 탑이 점점 더 화려해지고
이상해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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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483 <보는것을 보는눈이
행복하다/kcm>중에서○지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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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누구 것이냐? (눅20:25) |
"이것이 가이사의 것이냐 하느님의 것이냐를
결정짓는 것은 '이것'이 아니라 너다. 네 눈에 가이사의
것으로 보이면 가이사의 것이요, 하느님의 것으로
보이면 하느님의 것이다. 무엇이 가이사의 것이고
무엇이 나느님의 것인지 내게 묻지 마라."
주님, 제가 당신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한,
저는 제것이 아닙니다. 이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고,
저를 당신께 돌려 드리는 것으로 제 삶의 모든 것을
삼게 하소서. 그러다가 마침내 당신께 저를 돌려드리는
저까지 없어진다면... 주님, 그날이 오든 말든 오직
그날을 바라보며 나가가게 하소서. ⓒ이현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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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로 물 막는 격
물을 모래로 막으면 막나 마나다. 모래에
무슨 힘이 있다고 물을 견디겠는가? 이내 힘을 잃어버린
채 모래는 물에 휩쓸리고 말 것이다. 간혹 아이들이
소꿉장난하듯 쌓아올린 모래성은 잔물결에도 쉽게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바다를 막고 선 것이 바로 모래라는
사실이다. 거대하고 거침없는 바닷물을 막아 넘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뜻밖에도 모래다. 가장 강한 것을
가장 약한 모래가, 가장 거대한 것을 가장 작은 모래들이
막고 있다.
“너희는 내가 두렵지도 않느냐? 나 주의 말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떨리지도 않느냐? 나는 모래로
바다의 경계선을 만들어 놓고, 바다가 넘어설 수
없는 영원한 경계선을 그어 놓았다. 비록 바닷물이
출렁거려도 그 경계선을 없애지 못하고, 아무리
큰 파도가 몰아쳐도 그 경계선을 넘어설 수가 없다.”(렘
5:22)
하나님의 능력이 바다를 막는 모래 속에도 담겨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한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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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아내의
성경
조치원에 아이들 교복 맞추러갔다가 잠깐
기독교서점에 들어갔습니다. 꼭 사려고 했던 책이
혹시나 있을까 싶어 간 것인데 역시나 없었습니다.
시골에 있는 서점이라 책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혹 좋은 책을 건질까 하여 구석구석 훑다가 좋은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옛날에 나온 책이라 벌써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책인데, 신기하게도 아직 남아 있네요.
그 책을 만지작거리다 문득 아내에게 '개역개정성경'을
사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원하는
성경책의 조건이 좀 까다롭기는 하지만 저도 아내와
같은 생각입니다.
1.성경과 찬송가가 합본으로 붙어 있으면 성경과
찬송가를 같이 펴놓고 찬송을 부를 수 없다.(왜 요즘엔
거의 대부분 붙여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2.성경책 옆구리를 파서 색인을 만들어 놓으면
성경 찾기가 오히려 불편합니다. 그게 없으면 거의
감으로 그냥 한번에 척 찾아 펴지는데 색인이 있으니
자꾸 그걸 보고 더듬거리게 됩니다. 저는 그게 너무
불만입니다.
3.성경본문만 있는 성경 -성경은 성경 자체로만
봐야지 다른 설명이 있으면 그 설명에 갇혀 성경을
보는 시각이 좁아져 버립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경이 어떤식으로든 성경이 아닌 내용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알고봤더니 성경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지면의 몇 프로 이상 성경 이외의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성경사용권을 주지 않는다는군요.
참 의아합니다.
4.글씨가 큰 성경 - 나이 먹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5.지퍼가 없는 성경 -성경을 지퍼로 닫아둘 수는
없지요. 옷도 아닌데...
이상 조건에 딱 맞는 성경은 없었습니다. 할수없이
몇 가지를 양보해서 3만원짜리 한 권을 샀습니다.
꼭 사고 싶었던 책은 사지 못했지만 아내에게 성경을
사 주니 기분이 더 좋습니다. ⓒ최용우 201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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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숨은 뜻
언젠가 안산에 갔다가 우연히 상가 옥상 네 귀퉁이에
하나씩 세워진 십자가를 보고 상가 하나에 교회가
네 개나 입주해 있다니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그 건물에 있는 교회의 교인을
만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십자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가에는 교회가 한 개뿐이고
목사님께서 동서남북 어디서나 십자가가 잘 보이라고
네 개를 세우신거라네요. 알고 보니... 숨은 뜻이
있었지 뭡니까. ⓒ최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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