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8호 |
2012년4월26일에 띄우는사천삼백마흔여덟번째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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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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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 이유를 망각하면
기독교는 깊이 탐구해야 되는 학문의 종교가 아니라 계시된 사실의 종교이기 때문에, 많이 연구하는 지식보다 있는 사실 그대로 인정하는 믿음이
필요한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먼 미래의 천국을 기다리는 이상향의 종교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세상을 치유하여 천국으로 만드는 현실형의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의인들이 모여서 죄인들을 심판하는 심판의 종교가 아니라, 죄인들이 모여서 서로 용서하는 용서의 종교입니다.
주님을
믿는다는 말은 주님을 인정한다는 고백의 뜻이 아니라 어떤 일이 있어도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따르겠다는 말입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말은 열심히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잘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세상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가치관을 따라 살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살겠다는 말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질서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어 현실 가운데 나타나는 삶을 살겠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한 복판에
살면서 하나님의 가치관을 실현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을 자꾸 교회 안에만 잡아두려 하지말고 자꾸 교회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피의 대가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지성소의 휘장이 쫙 찢어지는 순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혔던
것이 활짝 열려버렸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지성소의 휘장을 두른 성전이 필요 없습니다. 지금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모이면 그곳이 바로 '교회'가 되는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성전'이 다시 살아나서 마치
예수님이 오시기 전 구약시대로 돌아간 듯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을 교회당 안에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당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듯 합니다. ⓞ최용우 more... 이 글에 공감하시면 손가락 표시를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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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610 <아!
그렇군요/신앙과지성>중에서○지난글 |
□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어주다니? (요13:6-8) |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하셨네. 당신은
'전체'시고 우리는 그 전체를 이루고 있는 '부분'이라는 말씀이시지.
나무와 나뭇가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세. 만일 어떤 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지게 되면 그 가지는 더 이상 나뭇가지가 아니라네. 그런데 나무와
나뭇가지의 관계를 무엇이 이어주고 있는가? 섬김과 나눔일세. 섬긴다는
것은 남을 있게 함으로써 자기를 있게 하는 길이요, 서로 섬겨 모두가
함께 사는 길, 그것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예수님의 길이지. 그것을
다른 말로 하면 '섬김의 도(道)'라고 하겠네." ⓒ이현주 (목사) |
□ 길
종일 사람과 차가 복작대는 원종동 사거리 허리가 기역자로 꺾인 할머니가 유모차를 밀고 간다 . 이밥은 꿈에도 어려워 굶지나
않으면 꿈이 달았던 어린시절 언감생심 당신은 타 볼 꿈도 꾸지 못했던 유모차엔 막막한 시간의 갈피인 양 얼기설기 폐지들이 쌓여 있다
. 폐지의 두께만큼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폐지의 무게만큼 돈을 달아주는 것도 아니어서 흔들리는 눈금 따라 흔들리는 마음으로
받아드는 푼돈엔 새벽부터 견딘 땀과 허기가 담길 리 없는데 지글지글 불볕더위 속 모음을 잃은 자음처럼 가는 길 지워지다 겨우
남은 희미한 손금처럼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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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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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담백한 삶
저는 그냥 단순하고 담백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런 저런 복잡한 일 가운데 얽혀서 정신 없이 사는 것은 생각만 해도 머리
아파지네요. 무슨 대단한 운동을 해서 세상을 개혁하거나 뒤집어 엎어버리다는 야망도 없고, 엄청난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없고, 대대로 이름을 남기겠다는 욕심도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말씀을 묵상하고 하늘의 지혜를 구하면서 작고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그렇게
한평생 살고 싶습니다. 나의 이력서에 더 이상 어떤 것이 추가되지 않아도 별 미련이 없습니다.
한동안 나름대로 이것 저것 신경 쓰는 것들이
많아 정신이 없었습니다. 마치 하늘에 아무렇게나 얽혀 있는 전기 줄 같은 내 마음... 이래서는 안된다. 길을 잃으면 안 된다. 정신 차려야
해 그리고 다시 하늘을 보니 아무렇게나 얽힌 것처럼 보이는 전선 하나하나도 다 제 길이 있어 그 길로만 가는 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글씨로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눈에 보였습니다. ⓒ최용우 201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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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마음먹기
범죄했을
때에는 당신의 행동을 책망하지 말고 생각을 책망하십시오. 당신의 지성이
앞서가지 않았으면 몸이 따라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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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에 좋은 생각을
먹이면 좋은 행동이 나오지만, 마음에 나쁜 생각을 먹이면 나쁜 행동이
나옵니다. 좋은 음식을 가려먹듯 마음도 좋은 것을 가려먹어야 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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