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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3월 17일에 띄우는사천팔백아흔번째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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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꺼라!

고향에 갔다가 안방에 있는 텔레비전을 켰더니 오래 사용한 텔레비전이 고장나 방송이 한 군데밖에 안 잡혔습니다. 아무리 채널을 돌려도 한 방송밖에 안 잡히고 심지어 소리를 조절하는 볼륨 손잡이도 헐거워져서 소리를 크게 할 수도 없고 작게 할 수도 없었습니다. 보기 싫어도 봐야 하고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 텔레비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텔레비전을 끄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은 오랫동안 한 방송만 봐서 거기에 익숙해지셨는지 별 불편함을 못 느끼셨습니다. 시간 되면 텔레비전을 켜고 연속극을 보시고 8시 뉴스를 시작하는 소리는 "이제 잘 시간이다"하는 소리로 알아듣고 텔레비전을 탁 끄고 주무실 준비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채널을 여기저기 돌려가며 프로그램을 골라 봐야 하는데 갑자기 텔레비전을 끄니 깊은 고요가 밀려와 심적 불안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후다닥 일어나 텔레비전을 다시 켜고 별 재미도 없는 뉴스를 "더럽게도 재미없네..." 하면서도 보고 있었습니다.
앤소니 드 멜로는 "당신이 무엇에 집착하는 순간 '마음'이라고 불리는 장치가 부서집니다." 라고 했습니다. 왜 똑같은 텔레비전을 어머님은 마음의 동요 없이 태평하게 잘도 보시는데, 저는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일까요? 아마도 제 마음이 텔레비전에 대한 '집착'으로 무너진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이 어떤 '집착'을 선택하는 순간 '평안'은 무너집니다. 내 마음은 집착과 평안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습니다. 집착이 강하면 강할수록 마음은 건강함을 잃고 분노, 절망, 근심, 슬픔 같은 것에 휘둘려 괴로워하게 됩니다. 내가 텔레비전에 집착을 하든 안 하든 텔레비전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텔레비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 텔레비전에 대해 화가 났던 마음이 평안으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어머니, 다음에 집에 올 때 텔레비전 좋은 놈으로 한 대 사 올께요.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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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1936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보이는 것 너머로

주님, 새날이 밝아옵니다.
오늘도 여러 사물과 사람들을 만나겠지요.
무엇을 보든지, 그것들을 보면서
그 너머를 보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거기, 지극한 사랑으로 숨어 계시는
당신을 느끼게 해주시고,
그 느낌이 열어주는 눈으로
보이는 것들을 다시 보게 해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이해인 1278  민들레 영토 지난글

□ 꽃 한 송이 되어

비 오는 날
오동꽃이 보랏빛 우산을 쓰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넓어져라
넓어져라
더 넓게
더 넓게 살려면
향기가 없어도 괜찮다

나는 얼른
꽃 한 송이 되어
올라갔습니다

처음으로 올라가본
오동나무의 집은
하도 편안해
내려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오실래요?  ⓒ이해인(수녀)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공감 한 명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가 의인 다섯명이 없어서 불과 유황으로 멸망을 당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보다 훨씬더 타락하고 비리로 물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불과 유황으로 멸망당하지 않는 이유는 매일 새벽 차가운 기도실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숨어 있는 의인 다섯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를 개독이니 모독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중에 지옥에 가서야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햇볕같은이야기를 읽는 분들이 하루에 2만명이 넘는데 글의 끝에 붙어 있는 '이 글에 공감하시면 손가락 표시를 눌러 주세요'를 눌러 공감해주는 분들은 하루에 0.1%인 20명도 안 됩니다. 뭐, 별로 공감할만한 글들이 아니라서 섭섭하지는 않습니다. 현대인들의 무관심병도 한몫 하겠지요.
"전도사님, 저는 전도사님 글에 무조건 공감합니다. 제가 매일 햇볕같은이야기를 매일 읽지는 못하지만 읽을 땐 언제나 공감 손가락을 눌러요." 어떤 지인을 만났더니 이렇게 말씀을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무조건 제 글에 공감 한 클릭 해주시는 분들을 다섯 분 정도 알고 있습니다. 아.. 힘이 납니다.^^
아브라함은 의인 다섯명을 찾지 못해서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하는 것을 봐야 했지만, 저는 '공감' 다섯명이 있어서 햇볕같은이야기를 앞으로도 계속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4.3.13

 

●최용우 커피 연작詩60 지난시

 

 

061.gif 원두 커피

원두커피는 향기가 좋아
나의 작은 책방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사랑의 詩를 쓰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