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갓집 밥 한 사발은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는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백년손님 사위가
오면 장모는 지극한 정성으로 대접을 한다. 씨암탉이라도
아깝지 않게 잡는 날이 그 날이다. 사위를 향한
장모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속담이 있는데, '처갓집에는
송곳 차고 간다'는 속담이다. 처갓집을 가는데 웬
송곳이람, 송곳의 용도가 쉽게 떠오르지 않겠지만
바로 그 송곳이 장모의 사랑과 닿아 있다. 사위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하는 장모가 사위 밥을 풀
때 얼마나 꼭꼭 눌러 담는지, 송곳으로 파먹어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담는다는 뜻이다. '처갓집
밥 한 사발은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는다'는
말도 같은 뜻에서 나왔다. 사위 밥 한 사발 속에
얼마나 많은 밥이 담겼으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는다 했을까, 그 과장이 재미있고 정겹다.
오늘 우리들 인심이 그랬으면 좋겠고, 오늘 교회의
모습이 그랬으면 좋겠다. 그거라도 안 하면 누가
뭐랄까 봐 허술하게 밥 푸는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더 못 담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밥을 풀 때, 베쎄다
광야에서 그랬듯이 온 나라가 먹고 남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을. ⓒ한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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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중국의
가스 배달부
□ 경쟁을 해야 가격이 내려가는데...
우리동네에는 LPG 가스를 배달해주는 곳이
2곳 있습니다. 가스가 떨어져 전화를 했더니 금방
배달을 해 줍니다. "가스 한 통에 얼마에요?"
하고 물었더니 "3만 7천원입니다."
저는 뭔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3만 7천원이라니 어쩝니까. 만원짜리 4장을 주면서
거스름돈을 받았지요. 그런데 아내는 잠시 뭔가
생각을 하더니 가계부를 뒤적여 3개월 전에 2만 8000원에
가스를 들여왔던 것을 찾아냈습니다. "3달만에
2만8000원이 3만7000원으로 오를 수도 있는 건가요?"
"그야, 나는 모르지" 아내가 전화부를
뒤적여 조치원에 있는 다른 가스 가게에 전화를
해서 요즘 가스 한 통에 얼마냐고 묻습니다. "3만
5000원입니다." 알고 보니 얼마 전에 동네에
있는 가스 가게 두 곳을 한 곳으로 합쳤다고 하네요.
합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가스 요금을 올리는
일이었군요. 이제 동네 사람들의 선택권은 없어졌습니다.
얼마가 되든 달라고 하는 대로 주어야 합니다. ⓒ최용우
201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