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9호 |
2010년4월8일에 띄우는
삼천칠백쉰아홉번째 쪽지! ◁이전 l 다음▷l지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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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추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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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지기
가만히 보면, 무슨 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책임 소재를 철저히 가려서 어쩌고 저쩌고..."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모습을 봅니다. 책임소재를
가린다는 말은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겠다는
말인데 그것은 누군가를 희생시키면 분노의 감정이
해소가 되는 그 심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하도 외적의
침략을 많이 받고 살아온 민족이다 보니 누구나
자기도 모르는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뭔지 모르지만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희생시켜
자신의 피해의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야겠다는
것입니다.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꺼떡하면 고소하겠다, 고발하겠다 소리지르고, 심지어
서로가 서로를 맞고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책임을 떠 넘기고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누구의 책임을 묻고 따지기 전에 있는
상황을 그대로 보고 거기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고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셨습니다.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책임을 지고 희생양이
되셨습니다.
책임소재를 가려서 누구누구의 모가지를 날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인 기독교인들의
'희생정신'만이 한의 민족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을 속 시원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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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015 <존 오웬의 신학/부흥과개혁사>중에서○지난글 |
○책구입하실
분은 왼쪽 표지 클릭 |
□
성화와 성령 |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는 신자의 어떤 행실이나
공로, 종교적 의무의 실천 같은 것들로 죽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했던 오류가 로마 가톨릭 교회 안에서
유행하였다. 그러나 로마서 8장13절을 해설하면서
그는 오직 죄가 성령에 의해서만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
신자의 성화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은 단지 죄를
죽이는 일에만 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죄를 발견하고
또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하게 하고 죄와 싸울 수
있는 복음적인 동기를 제공해 주는 주체로 활동한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
어부들이 그물을 끌어당기는데 갑자기 그물이
너무 묵직했기에 아주 큰 물고기가 걸렸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그러나 그물 끝에 걸린 것은 커다란 돌멩이였습니다.
노련한 늙은 어부가 말했습니다.
"너무 낙심들 말게. '기쁨'이란 놈은 항상 '실망'이라는
동생을 데리고 다닌다네.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기뻐했던 것 뿐이야"
[꼬랑지] 그래도 손맛은 끝내줬겠는데요.
ⓒ최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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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무소유를
소유하려는 사람들
법정스님이 죽으면서 '내 책을 더 이상 펴내지 말라'고
한 유언 때문에 갑자기 법정스님의 책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옛날에 나온 '무소유' 한 권에 130만원에 팔렸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사진을 보니 제 책꽂이에 있는
책과 똑같은 책이어서 한번 빼 보았습니다.
이 책이 130만윈 이라고? ㅎㅎ (정가 1000원짜리인데...)
저는 월간지 '샘터'를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지금까지
구독하고 있습니다. 그 샘터에 매월 나오는 법정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맑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지요.
법정스님의 <글>은 한마디로 '불경'을 아주 쉽게
풀어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수필처럼 쓰는 분입니다.
저도 '성경'을 아주 쉽게 풀어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짧지만 재미있고 맑은 수필로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법정스님은 제 <글> 쓰기의 스승님인
셈입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그분의 책을 모두
구해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분의 종교가 아닌 그분의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는 말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전 중이 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죽고 난 뒤에 사람들이 돈을 얼마든지 더 주고라도
'소유'하고 싶어하는 '무소유'같은 책을 꼭 한 권
남기고 죽어야 할텐데, 실력이 없다보니 책이 두꺼워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새벽우물 한 권이 871페이지가
뭥미... 베고 잘 것도 아니고... ⓒ최용우 2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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