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7호 |
2009년11월18일에 띄우는
삼천육백마흔여덟번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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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옷을 벗어 버리고
한 겸손하신 목사님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난 후에 그 감동을 글로 기록해 자그마한 책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기독교 신문사에서 그 책을 신문에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은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오 ~ 이렇게 훌륭한 분이 누구지?"
하나님을 개인적이고 인격적이고 지속적으로 만나
깊은 교제를 나누면서 목사님은 모든 옷을 벗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이 세상의 어떤 직분이나, 학력이나,
경력이나 다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드러낼수록 하나님은 숨어버리는 것을 알고, 자신에
대해서는 그냥 김아무개 이름 석자 이외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주보를 비롯한 모든 곳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기록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신문에 난 기사를
보니 기자가 어찌 알았는지 자신의 과거의 이력들을
10가지도 넘게 시시콜콜 모두 적어 놓았던 것입니다.
신문사에 항의를 했더니 "목사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책이 안 팔립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침상에 들 때에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사랑을 나누는데 거추장스러울 뿐이므로.
-티모시 프리게
하나님의 이름이 더욱 드러나고, 그분을 자랑하려면
자신의 이름 석자 외에 다른 옷을 입으면 안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화려한 옷을 바라보느라 하나님을
외면하면 안 되기 때문에.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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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265 <꿈일기/샨티>중에서○지난글 |
□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도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
비대한 몸집의 여자 혁명가가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 말했다. "맨 처음 칼 마르크스의 논문 한편을
읽었을 때 가슴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 같았소."
그리고 그녀는 나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당신은
그런 경험이 없나요?" 없다고 대답했다.
"나는 매우 따스한 부모 아래에서 젖먹이 시절을
보냈어요. 그래서 그런지 과격한 일에는 낯이 설지요.
아마 내가 그 논문을 읽었더라면 폭탄이 터지는
대신 얼어붙었을 겁니다. 나는 마오쩌뚱이나 게바라
보다 석가나 예수가 더 좋았어요. 시끄러운 데보다
조용한 데가 더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해 줍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보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게 시급한 과제요,
그게 바른 순서라고 생각했지요. 그렇지만 당신처럼
인간보다 제도와 사회를 먼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고, 또 그런 생각에 동의는 하지
않지만 존중은 합니다. 저마다 자기 소신껏 살아가는
인생이니까요. 다만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 해도
서로 존중해주는 그런 세상이면 참 좋겠습니다.
생각이 달라도 함께 살려고 애써보다가 정 안되면
경계를 나누어 생각 같은 사람끼리 다로 살면 안
될까요? 그러면 누가 더 좋은 땅을 차지할 것이냐로
싸운다고요? 만일 당신이 나 같은 종자하고 같이
살 수 없다고 한다면 더 좋아 보이는 땅을 차지하십시오.
나는 당신이 남겨놓은 쪽에서 살겠습니다. 아마
마오쩌뚱보다 예수를 더 좋아하는 자라면 저와 생각이
같을 것입니다. 그것까지도 허용할 수 없다고 하신다면,
당신의 혁명에 동참하든지 아니면 반동분자로 처형을
당해야 한다고 하신다면, 할 수 없지요. 나를 처형하시고
당신들의 낙원에서 만수무강하십시오"
여기까지 얘기하다 가슴이 격해져서 깨어났다. 꿈이
아니라 생시였어도 비슷한 말을 했을 것이다. 과연
그런 경우가 닥쳤을 때 그렇게 실천할는지는 모를
일이나... ⓒ이현주 (목사) |
단단한 벽에 굵은 쇠못이 쾅쾅 박히고 있었습니다.
"어이쿠, 아파라! 너, 나하고 원수진 것도 아닌데
어째서 나를 찌르고 들어오는 거야?"
"미안하다. 나도 누가 뒤에서 내 머리를 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니까"
[꼬랑지] 벽에 박힌 못에 옷이나 걸어야겠다^^
ⓒ최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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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만가지 생각 다스리기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처럼 사람의 마음
속에는 만가지 생각이 들어있습니다. 그 만가지
생각은 단 하루 분입니다. 하루에 만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사람에게는 얼마나
생각이 많습니까!!
그런데, 끊임없이 그 생각을 입으로 주절주절 내뱉는
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각을 속에서 깨끗하게
거르는 법이 없기 때문에 온갖 더러운 생각들이
즉석에서 말로 바뀌어 세상에 내뱉어집니다. (제발
생각 좀 걸러서 깨끗한 것만 입 밖으로 내 주실래요?)
그 만가지 생각을 '분심'이라고 합니다. 먼지처럼
많은 생각의 가루라고 할 수 있지요. 갑자기 가만히
있으면(침묵을 하면) 내 안에서 그 많은 분심들이
일제히 와 ~ 소리를 지르며 먼지처럼 일어납니다.
수많은 생각들이 내 마음 속에서 바글바글 버글버글버글...
사람들은 그걸 못 견디고 텔레비전이든 인터넷이든
뭐든 다른 것으로 얼른 분심을 눌러버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아무 일도 없으면 불안하고, 허전하고,
막 안절부절 신문쪼가리라도 찾아야 됩니까? 오메
클났네.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조용한' 것을
잃어가고 있답니다. 조용히 침묵을 하면 갑자기
만가지 생각이 풀썩 일어나지만, 그래도 침묵을
계속하면 얼마 후에는 생각의 먼지들이 서서히 가라
앉아요. 그리고 내 마음은 맑고 깨끗해집니다. 그걸
못해요. 아무리 생각이 만가지나 되어도 잠잠히
기다리면 다 가라 앉는데,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너무 바쁘다 보니 생각을 가라앉힐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최용우 2009.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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