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7호 |
2010년2월16일에 띄우는
삼천칠백열일곱번째 쪽지! ◁이전 l 다음▷
l지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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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추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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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중학생 큰딸이 인터넷으로 무슨 헝겊 쪼가리를
신청해 놓고 지금 택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애
처음 스스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농협에 가서
무통장 입금을 하고 자신이 신청한 물건을 지금
목을 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새를 못 기다리고
학교에 가서도 두 번이나 집으로 전화를 해 택배가
왔냐고 확인을 합니다. "계세요? 택배입니다."
드디어 택배 기사가 문을 두드립니다. 방에서 번개처럼
달려나오는 딸! 그러나 택배 기사는 더 빠르군요.
순식간에 집안으로 자그마한 상자를 집어넣고는
벌서 저만치 달아나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헝겊 쪼가리를 방 안 가득 펼쳐놓고서 '이건 되게
부드럽네' 어쩌네 하며 볼에도 대보고 비벼보기도
하고... 그 모습을 보니 얼굴에 웃음이 납니다. 무슨
가방을 손바느질로 만든다고 하는데 어떤 작품이
나올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큰딸을 보니 무엇인가를
기다림은 참으로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도 뭔가 마음 설레이며 기다릴 것을 한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최용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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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적어주시면
매일아침 따끈한 말씀의 밥상을 차려서
정성껏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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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335 <오늘하루/삼인>중에서○지난글 |
□
우기청호(雨奇晴好) |
하루 날 잡아 소풍가기로 의논하면서 그
날 일기가 맑기를 바라는 거예요. 토요일에 소풍을
가자고? 좋아, 그러자. 그런데 이왕이면 그날 바람도
좀 불고 비도 구질구질 내리고 그랬으면 참 좋겠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게, 기대하고
희망했던 대로 날씨가 쾌청하면 신나는 거지요,
뭐. 괜히 고마운 마음도 막 우러나고. 그런데요,
기대하고 바랐던 것과 정 반대로 비도 내리고 바람도
사납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신이 나고 고마운 마음이
막 우러나나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인생이 원래 그런거지, 그렇게 형편 따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사람이지, 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지는 상황이나 환경이나 사건이나
사람이나 그런 것들에 의하여 갈팡질팡 오르락 내리락
그러면서 사는 게, 그게 정말 사람으로 사는 걸까요?
ⓒ이현주 (목사) |
□ 시장이 반찬이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맛없는 것이 따로
없다. 무얼 먹어도 맛이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이
고기보다 낫다'는 말도 있고, '시장한 놈이 이밥
조밥 따지랴'는 말도 있다. '새벽 호랑이는 중이나
개를 헤아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 '굶은 개가
언 똥을 마다할까' 는 말도 있다. 배가 고프면 쇠똥이
지짐떡으로 보이고, 돌도 씹지를 못해 못 먹을 뿐이다.
반면 비지로 채운 배는 고량진미도 마다한다.
맛없는 음식으로라도 배를 채운 뒤에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대한다 한들 입맛이 당기지 않는 법이다.
엉뚱한 것으로 속이 채워져 있는 한 아무리 단 말씀이라도
소용이 없는 법, 다만 굶주린 이에게는 쓴 말씀도
단 법이다. ⓒ한희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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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 졸업장수여식
오늘은 금남초등학교 졸업식 하는 날입니다.
5학년인 밝은이 빈둥거리며 놀기에, "학교 안가니?
"하고 물어보았더니 "오늘 졸업식인데, 다른
학년들은 안가고... 5학년들은 가서 의자 날라야
해요. 에이, 가기 싫어" 눈도 오고 길도 미끄럽고
해서 학교 안 가도 된다는 밝은이를 억지로 차에
태워 초등학교에 데려다 줍니다. 오면서 보니 학교
교문에 '졸업장수여식'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네요.
'졸업장수여식' 이라는 글을 보면서 '저게 뭐야 참!~
' 헛웃음이 났습니다. 요즘은 '졸업식'이 아니라,
'수여식'을 하는 모양입니다. 졸업식이라는 말은
'졸업'이 주체가 되어 그 안에 참 많은 의미가 포함되지만,
'졸업장수여식' 이라는 말은 졸업장(종이증서)을
준다는 좁은 의미 밖에는 없습니다. 졸업식
안에 수여식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졸업식'이라
하면 됩니다. 혹시 '졸업장수여식'이라는 명칭 안에는
우리가 모르는 무슨 다른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최용우 201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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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지난일기 |
정원의<삶을
변화시키는 생명의 원리>를 읽다 36 |
□ 생명과 연결된 삶과 죄의
문제 |
죄는 하나님의 영을 소멸시킵니다. 죄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영원히 깨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교제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킵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누릴 수 없습니다. 주의 영을 마셔도, 주의
이름을 불러도 말씀을 읽어도 우리는 아무것도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막혀 있는 죄의 문제를 처리하기
전에는 말입니다. ⓒ정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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