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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흥종교와 신천지

목회독서교육 최용우............... 조회 수 408 추천 수 0 2017.02.01 08: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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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tp://dabia.net/xe/92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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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월간<현대종교>)


구정에 친척 한분의 얘기를 듣다보니 어디서 들어본(신천지) 비유로 성경을 풀이하고 있었다. 위험해보여서 한마디 했더니 영적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기독교를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항상 일상속에서 주님의 숨결을 느끼며 영적체험을 하고 있는데, 이분이 말하는 특별한 영적체험이란 무엇일까?


최근 부쩍 신천지와 관련된 일들이 길거리에서 교회에서, 심지어 국내정치에서도 목격한다. 교회에 가면 신천지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붙어 있고, 신천지에 몰입하는 청년들을 볼때마다 신천지에 대해 시간이 나면 정리해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페북에 적합한 글이 아닐 수도 있는 긴글을 정리해서 적어본다.


1. 신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기독교의 자생적 신흥종교를 알아야 한다. 일제하 암울했던 조선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처참한 상황을 기독교에 귀의하여 새 삶을 살아보고자 몰려들었다. 그중에 계시를 받았다고 하며 ‘ 뜨거운 성령의 역사’를 강조한 이들이 등장했다.

1917년 이순화의 정도교, 1920년 ‘남방여왕 행세를 하던 익명의 여인이 있었다. 특히 기도 중에 특별계시를 받고 예수의 얼굴과 피로 목갈음, 피가름 되었다고 주장한 황국주와 그에 영향을 받은 정득은, 백남주 등이 대표적인 신령파였다. 정득은은 후에 김백문, 문선명, 박태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2. 백남주의 제자 김백문은 신령파 단체들이 대개 3년을 못 넘기고 없어지는 것을 보고  원인이 이론적 뒷받침의 부재보고 1940년대에 조선신학교에 들어간다. 1945년 야소교 이스라엘 수도원을 설립하는데, 신천지교리는 김백문으로 부터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백문의 교리는 우선 김성도의 ’구원자로서의 정체성‘, ’동방의 의인‘, ’이긴자‘, ’감람나무‘, ’두증인‘ 등 뿐만아니라 황국주에서 정득은으로 열결되는 목가름, 피갈음 혹은 영체교환 사상도 발견된다. (영체교환사상은 육체를 영체와 교환하는 의례로서 사탄의 부정한 피가 몸속에 들어와 타락해진 것을 벗어나기 위해 영체교환을 해야 이를 거룩하고 깨끗하게 된다고 하는데, 주로 성적행위를 통해 이루어짐). 정득은의 피가름, 목가름 사상은 ’새로운 피를 받아 육신을 입은 그대로 영생한다‘는 육신영생신앙에도 영향을 미친다.


3. 1945년경 문선명과 박태선 또한 김백문의 가르침을 받고자 이스라엘 수도원에 들어가서 정득은과 교류한다. 문선명이 계시를 받아 기록했다는 ‘원리강론(1966)’은 김백문의 사상과 상당히 유사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문선명이 세운 통일교에서는 기독교 성서는 비유와 상징으로 되어있다고 보고 성서에 숨겨진 의미를 풀이하는 ‘윈리강론’으로 다 풀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선명은 김백문에게 가르침을 받은후 평양에서 포교활동을 시작하자 상당수의 여인들이 감동을 받고 정기적 성경공부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4. 한편, 박태선은 교회 부흥사를 따라다니며 영향을 받고, 1955년 개신교회의 틀 안에서 전도관을 조직하여 신령체험이 주목받으며 수많은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앙촌을 건설한다. 하지만, 얼마지니지 않아 신령한 체험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떠나지만 조성기라는 사람이 격암유록을 들고 나타났다. 조성기는 전도관교리를 정리하고 박태선을 말세성인 즉, 구원자로 등극시키고 천부교로 교단명을 변경(1980), 말세와 계시록을 강조한다. 그리고 감람나무, 이긴자, 동방의 의인, 말세의 시기에 거룩한 피를 받은자는 육신이 그대로 영생하게 된다는 육신영생사상을 주장한다. 그는 김백문과 정득은, 문선명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영생을 얻기 위해 성관계의 철저한 금지와 독신생활을 통해 순결을 강조한다. 전도관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장막성전’(1966~1980)은 성경이 비유로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말씀의 짝을 풀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계시록 풀이를 중시했다. 장막성전에서 ‘어린종’이라 불린 유재열은 계시록에 나오는 ‘두 증인’ 중 한명의 역할을 맡았고, 신도들은 교리에 따라 일곱천사와 24장로, 14만4천명 신도 모집을 통해 하나님 왕국을 건설하여 ‘육신의 영생’을 꿈꾸었다. 유재열의 영향은 구인회의 ‘천국복음전도회(1971~1976)’, 김풍일의 ‘새빛등대중앙교회(1979~)’, 이만희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1980~)’등의 교리에서 발견된다.


5. 신천지의 창시자는 이만희이다. 그는 1931년 경북청도군 풍각면에서 태어나 서울형 집에 살면서 침례를 받고 고향에 내려와 풍각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신비체험을 하고 다시 서울에 상경하여 박태선의 신앙촌에 머물다가 경기도 과천 유재열의 장막성전 집회에 참석하게 된다. 거기서 유재열의 설교에 탄복한 그는 성경에 몰두하여 신천지의 주요교리를 만든다. 신천지는 성서를 크게 배도(背道), 멸망, 구원 시기로 나누고 있다. 신천지교회의 역사는 신천지 장막에 일어났던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다.


6. 1966년 경기도 과천의‘장막성전’의 지도자는 유재열이었다. 장막성전을 만들 때 각자의 손바닥과 팔목을 그어 피를 내어 신과 언약을 맺었다는 설립자들은 자리다툼을 하다가 유인구가 추방당한다. 이때 이만희도 유재열에게 재산을 다 빼앗기고 사기를 당했다며 장막성전을 떠난다. 유인구등이 떠나자 다시 교세가 확장된다. 하지만, 예언의 약속이라 믿었던 1969.11.30 종말이 오지 않자 하나둘씩 단체를 떠났다. 얼마후 내부적 문제로 이만희를 비록한 신도들은 유재열을 고소하여 메스컴에 등장했다. 신천지측은 장막성전이 타락했기 때문에 진노가 임하여 멸망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7. 그후, 1980년 사이비 ‘사이비종교정화’라는 국가정책하에 유재열 단체는 이단 혹은 사이비로 분류되었고 장로교의 오평호 목사가 장막성전을 인수하게 되었다. 신천지는 이 사건을 배도함으로써 하나님이 그들을 이방인의 손인 기성개신교파인 장로교회에 넘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멸망당한 장막성전의 ‘구원과 재창조’는 1980.9.14에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유재열과 함께 3년형의 언도를 받고 집행유예기간을 살았다. 그는 유예기간이 끝난 1984년에 배도와 멸망을 알린다며 ‘종교세계의 관심사’란 책을 출판한다. 1984. 6.3 안양시 빈산동에서 모임을 갖고 12월 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신천지 도서출판을 발족하여 책을 발간하기 시작한다.


8. 1990년 사당과 부산, 광주 등에 무료성경신학원이 세워지고 전국각지에 교세가 확장되어 지역을 12지파로 조직한다. 전국적으로 열리는 기도회와 지교회, 신학원에서 ‘천국비밀계시록특별대집회’를 여는 등 교세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신천지는 교회가입 하기 전, 필수적으로 12~20회 개인성경공부와 ‘복음방 과정’과 6개월 신학원 과정, 마지막으로 약 1개월간의 새신자 실상교육과정을 이수할 것을 요구한다. 신도들은 신학원 성경교육과정에서 초등, 중등, 고등 3단계 각 2개월간 6개월씩의 신천지 교리교육을 받는다.


9. 이러한 교육을 받고 신천지에 입교한 신도들은 신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현장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는 믿음 때문에 자랑스러움과 기쁨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들은 신천지가 신이 함께하는 곳이자 성서의 약속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신이 선택한 목자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 강력한 믿음은 신천지 자체적 신화에 기초에 있고, 그 신화는 다시 그 교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비유풀이를 통해 신도들의 일상에 덧입혀진 성서구절들은 점차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신천지로 재해석된 계시록 이야기를 통해 신천지의 역사와 맞물려 설명되었고, ‘실상’이란 이름으로 자체적 신화가 되어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나아가 신천지의 신화는 자신들의 강력한 이야기속으로 신도들의 삶의 이야기를 포섭하였고, 그들의 삶과 생각에도 깊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신도들 자신의 무의미하고 공허했던 삶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신천지 신화속에서 그 의미를 찾고 공허함을 채우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


10. 이처럼 개신교인들이 신천지에 끌리는 것은 신천지가 성서의 언어와 그 이야기를 직접적인 삶의 언어와 이야기를 끌여들여 자신들의 이야기가 되도록 만들어줌으로써 종교적 갈망을 충족시켜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신천지의 교리는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자가당착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독교신학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판단할 수준을 가지고 있다면, 성서의 이야기를 자기중심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마치 무당이 점궤를 풀어주듯이.

신천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듯이 ‘롯에서 만난 카인의 아내가 누구냐?’고 쉽게 답변하지 못하는 애매한 질문을 던지며 아담과 하와의 부모들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이 성서를 편의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해도 무방비 상태로 말려든다.

한국의 개신교인들이 이러한 신천지에 쉽게 빠져드는 것은 기독교 2천년의 신학적 성과를 무시하고 ‘오직 성서만’ 읽고 ‘오직 기도만’ 강조하는 교회의 신학무용론의 결과이다.
황당한 사이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렵더라도기독교 신학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건강한 신앙은 건강한 신학에서.


- 참고자료
 이정은,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요인에 관한 연구
 노길명, 한국의 신흥종교연구


출처/다비아넷-'푸른별' 님의 글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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