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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2718. 산수유 마을 이천 백사골의 느티나무와 여섯 선비

 

경기도 이천 백사골은 산수유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산수유마을에는 ‘느티나무와 여섯 선비’가 시회와 학문을 논하며 우의를 기리자는 뜻으로, 정자 앞에 연못을 파고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은 것에서 비롯된 육괴정(六槐亭)이 있지요. 육괴정에는 조선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의 화를 피하기 위해 조광조를 중심으로 이상정치를 꿈꾸던 신진사류들이 난을 피해 내려와 머물던 곳입니다.

여섯 선비란 김안국, 가은, 오경, 임내신, 성두문, 엄용순으로 이들은 서로의 우의를 기리고자 정자를 짓고 그 앞에 연못을 판 뒤 둘레에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지요. 그로부터 495년이 지난 지금도 느티나무 세 그루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여섯 선비 가운데 김안국은 동생 김정국과 더불어 조선중기의 선비이자 학자였으나 기묘사화로 동생 김정국과 함께 고양으로 낙향하여 19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고 형인 김안국은 이천의 백사골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그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아우는 호수 서쪽에 있고 형은 동쪽에 있어도 / 임 향한 일편단심 너와 내 없이 / 때때로 영주 / 봉래 향해 머리를 조아린다” 이는 김안국이 동생 정국에게 보낸 글로 형과 아우가 난을 피해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형제의 깊은 우애를 나누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사골에 느티나무를 심은 김안국(1478~1543)은 중종 때 대학자인 한훤당 김굉필( 1454~1504)의 문인으로 성리학에 밝고 시문에도 능했던 선비요 학자였습니다. 그는 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여주 이포로 내려가 범사정을 짓고 머물면서 후진 양성에 힘썼지요. 산수유마을 백사골에는 이들 선비가 심은 아름드리 느티나무 세 그루도 산수유나무와 함께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역사의 향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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