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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지금 살고 있는 집 앞에 아파트 재개발 공사가 한창입니다. 며칠째 단층 건물은 물론이고 3층, 5층의 제법 큰 위용을 자랑하던 건물들도 자고 나면 허물어져 없어지는 광경을 보고 있습니다. 기계의 소음 속에서 집들의 형체가 하나씩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불현듯 “저 없어지는 집들 속에 얼마나 많은 스토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울고 웃었을 스토리, 팍팍한 세상이지만 꿈을 나누면서 새로운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향해 대문을 열고 나선 스토리, 때로는 가슴 아픈 불화도 겪었겠지만 다시 얼굴을 대면하면서 마음에 있던 모든 앙금이 녹아내린 이야기들….
조금 깊이 생각해 보니 이 세상 집들은 단순히 벽돌이나 시멘트와 같은 건축자재의 조합으로 이뤄진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모든 가족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 경험한 갖은 이야기를 오밀조밀하게 풀어내고, 그 이야기를 가만히 품고 있는 이야기 보물창고가 바로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집을 나설 때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주변의 집들이 하나씩 둘씩 사라지는 광경을 바라보며 “하나님! 오늘도 거친 세상에서 살아가는 가운데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간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지고 우리 집 대문을 다시 열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부족한 종의 집을 지켜 주옵소서”라는 기도를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게 됐습니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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