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해맞이공동체에서 함께 하던 막내(권00)가
집을 나갔다가 한 달 여만에 오늘(27일) 돌아왔습니다. .
그는 15살에 서울역 생활을 시작하여
5년의 세월을 거리에서 보내다가
올해 "사랑의 농장"에서 한 철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마음을 잡고 공동체에까지 들어갔던 터였습니다.
공동체에 들어가서 키가 10센티미터 이상 자랐고
늘 천진하게 겅중겅중 뛰어다니며 목동처럼 염소를 키우고
어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었습니다.
머리도 있고 감수성이 민감하고 마음이 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가을 어느날
10만 원에 가까운 공과금을 가지고 있다가
유혹을 받아 그것을 가지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소식을 들었을 때는일종의 절망감 같은 것이 엄습했습니다.
"저 인생이 어떻게 되나, 저 젊은 날에 다른 길로 가면.....!"
저는 매주 회의 때마다
공동체 식구들에게 꼭 찾아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함께 지내던 이가 집을 나갔는데
찾지도 않을 수 있느냐고 다그치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다른 일이 없다면 찾아나서겠다고
내가 나서기 전에 찾아오라고 만날 때마다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그 동안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소문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기도하며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오늘 오후 그 막내가 교회 제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반갑게 맞이하면서 한 마디하였습니다.
"집을 나가보니 어떠트냐?"
"솔로몬 선생님 말씀대로
헛되고 헛되고 헛됩니다."
"정말 그러냐?"
"예, 정말 그렇습니다!"
"그것, 꼭 기억해라!
딴 생각 말고 열심히 일하며 그곳에 있어라.
그게 길이다.너 머리도 있으니 나중에 공부도 해야 한다."
"예, 그러겠습니다."
차와 빵을 나눈 후 차비를 마련해서
포천 산마루해맞이공동체로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그는 야단을 맞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기는 듯 쑥스러워하며
뒷머리를 긁으며 인사를 하고는 공동체로 들어갔습니다.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때론 긴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포도가 하루 아침에
포도주가 되지 않기에 <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