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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10-1.10】 묵상록(?想錄)
생각을 ‘글씨’로 쓸 수 있는 피조물은 인간밖에 없으나 그 숫자는 얼마 안 되며, 생각을 ‘문자’로 표현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으나 그렇게 하는 사람은 더욱 적으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은 가득하지만 그 ‘생각’을 일일이 따져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니 그것을 내가 한번 해 보겠다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주님의교회 주보에 연재하였던 <묵상록>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파스칼의 <팡세>처럼 원고지 한 장 분량의 아무 생각을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열심히 기록하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주보를 안 만들기 때문에 <묵상록> 연재도 1750번째에서 에서 끝이 났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10000번까지 계속 쓸 것이다.
기록이 서말이라도 꿰지 않으면 보석이 되지 않고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380쪽 짜리 책으로 예쁘게 꿰어 담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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