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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71-9.28】 과일 풍년
올해는 과일이 풍년이다. 기자들은 진짜 공부 좀 하고 기사를 써라! 지난여름 신기록을 세운 엄청난 무더위 때문에 올 가을 과일 흉작이 걱정된다고 신문이며 방송들이 호들갑을 떨던 것과는 달리 살아있는 경험사전인 동네 노인들은 한결같이 “과일은 잘 되겠네...”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었다.
노인들의 말이 맞았다. 대평시장에 갔더니 여기저기 과일이 풍년이다. 풍년이면 얼씨구나 지화자 좋구나~ 해야 되는데, 농부들은 또 가격이 떨어져 인건비도 안 나온다며 울쌍이다. 농부들은 흉년이어도 풍년이어도 언제나 울쌍이다.
세상은 왜 이렇게 아이러니할까? 그래도 흉년 보다는 풍년이 좋다. 사 먹는 사람도 싸게 사 먹어서 좋고 파는 사람도 싸게 팔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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