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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청순

2014.09.02 22:25

네 시인이라 불러드리겠어요
하나님과 커피한잔 하며 농담하는 소박한 시인님
나도 우리 하나님께 어린냥 부리며 눈도 흘기고 때도 쓰는
철딱서니 없는 마음만 소녀 랍니다
하나님은 바람이 되어 내 볼을 간지럼태우시고
천둥치며 번개로 나를 나무라시며
비가되어 함께 울어주시고
꽃이되어 향기로 위로하시고
파도가 되어 함께 노래한답니다
하나님은 늘 느린모습으로 자연속으로 나를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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