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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껍질이 없으면 알맹이도 없습니다
수박 한 덩이가 1만5000원이라고 한다면 껍질은 1000원의 가치조차 인정받지 못합니다. 알맹이가 주연이라면 껍질은 엑스트라 대우도 못 받습니다. 칭찬은 알맹이가 다 받고 껍질은 늘 찬밥 신세입니다.
그런데 사실 껍질이 없으면 알맹이도 없습니다. 껍질은 온갖 비바람과 벌레로부터 수박의 속을 지켜줬습니다. 알맹이에 단맛이 들도록 햇볕을 듬뿍 전해줬습니다.
칼을 제일 먼저 받는 것도 껍질입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몸도 마음도 사랑도 모두 내어주고 빈 껍질처럼 달리셨습니다.
유충은 껍데기 속에서 보호받고 나비가 돼 날아오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토록 단물을 내는 알맹이가 된 것은, 껍질이 되어 우리를 보호해 준 예수님 부모님 친구 이웃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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