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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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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460] 2023년 8월 23일 수요일
그곳(사전,辭典)에는 항상 우리가 찾는 길이 있었습니다.
샬롬! 어젯밤 편히 쉬셨는지요? 8월 23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절기상 처서(處暑)입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더위가 수그러들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아무쪼록,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오늘부터 며칠간 ‘건강한 수면을 위한 지침’을 소개합니다. ‘첫째, 수면시간과 장소를 규칙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둘째, 낮 시간에 하는 운동은 수면에 도움주지만, 잠자기 직전의 격렬한 운동은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출처; 가정과 건강)
저는 낡은 ‘국어사전’과 ‘영한사전’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동일규격의 두 사전은 가격도 비슷합니다. 사전의 제일 뒷면에는 1974년 10월 1일 구입한 걸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전 구입의 역사가 반세기에 가깝습니다. 당시 저는 군대에서 보도사병으로 근무했습니다. 매주 발간하는 영내 신문편집을 위하여 사병 봉급 몇 달 치를 모아서 어렵사리 구한 겁니다. 오랜 세월 함께 한 사전에는 저의 무한한 애정과 많은 사연이 깃들어 있습니다.
사전은, 한 번도 제 곁을 떠나지 않고, 옮겨 다니는 곳마다 동행하면서 지식의 탑을 쌓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엄한 규율과 원칙이 존중되고, 삭막하기 그지없다는 군생활 속에서도, 사전은 친근한 벗으로 제 곁을 지켰습니다. 온갖 자양분을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지혜의 샘처럼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어쩌다 내무반에서 전우들끼리 궁금한 점이 있어서 논란을 벌이다가도, 보물처럼 간직해둔 사전을 펼치면, 그곳엔 항상 우리가 찾는 길이 있었고, 그런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아들 녀석이 기어 다닐 때, 크레용으로 낙서하고 중간 중간 찢긴 ‘수난의 흔적’을 드러내긴 해도,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걸 어쩌랴! 제가 그린 삶의 궤적 위에다, 아이들의 유아기적 행적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어, 사전 이상의 의미로 저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제가 걷는 학문의 길 한가운데는 항상 두 권의 사전이 귀중한 교량역할을 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낱말마다 영어로 번역이 되어 있어서 영어공부하는 저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영어사전에도 사용빈도에 따라 별표가 붙어있어서 여간 편리한 게 아닙니다. 단어를 외울 때마다 밑줄을 그어 소화한 흔적을 남긴 덕분에, ‘공부하던 때의 정서’까지 듬뿍 배어나와 더욱 애착이 갑니다. 차라리 조금 추접하고 어수선한 것이 오랜 역사성을 자랑하고 더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비치기 때문에, 조금도 부끄러워할 바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어느 곳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금까지의 약속을 얼마나 지켜왔는가?’ 서점에서 살 때는 제법 크게 보였던 사전의 활자들은, 이제 돋보기 없이는 읽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온갖 낙서를 하던 어린 아들은 어느새 성장하여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주까지 얻은 세월의 변화 속에서, 제가 걸어온 지난날을 조용히 회상해 봅니다.(출처; 그린에세이, 성병조 / 수필가, 칼럼이스트)
글쓴이가 밝혔듯이, 이제는 ‘돋보기 없이는 읽지 못하는 사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글쓴이에게 있어서 사전(辭典)은, 활용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추억을 일깨워주는 책’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이제는 돋보기 없이는 읽지 못하게 됨으로써 ‘노년(老年)’에 이른 자신의 현주소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옛날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귀한 보물’이었던 것이 이제는 아무 쓸모없이 된 것들이 많습니다. 거금을 주어야만 살 수 있었던 ‘전자사전’도, 스마트폰이 생긴 후에는 그야말로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습니다. 글쓴이에게 그처럼 소중했던 두 종류의 사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처치 곤란한 존재가 될 가능성 많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물맷돌)
[이러한 것들(여호와의 말씀)은, 금보다 귀하고, 순금보다 값진 것입니다. 꿀보다 달고, 송이 꿀보다 더 답니다. 주의 종들이 그것으로 훈계를 받고, 그것을 지킴으로 후한 상을 받습니다.(시19:10,쉬운성경)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서 자라난다면, 여러분을 유익하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것입니다.(벧전1:8,쉬운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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