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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눈 덮인 들판의 발자국
조선 순조 때 이양연이 지은 야설(野雪)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눈 덮인 들판을 상상해 보십시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하얀 들판에 처음 발을 디디는 사람이 있습니다. 뒤에 오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발자국을 따라 걷게 되고 어느 순간 그 자리는 길이 됩니다.
우리는 눈 덮인 들판을 걷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누군가에게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걸어가는 발자국을 보고 자녀들이 따라가고 교회의 어른들이 걸어가는 발자국을 보고 다음세대가 따라갑니다. 그리스도인의 발자국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따라갑니다.
오늘 우리는 누구의 발자국을 따라가야 할까요.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요 14:6, 새번역) 사순절은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우리의 발자국을 따라오는 사람들도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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