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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겨자씨] 저주받은 나무
우리 교회 옥상 정원에는 유실수가 세 그루 있다. 앵두 매실 석류 나무다. 이 나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멀쩡하다. 특히 앵두나무는 가지마다 빼곡히 꽃이 핀다. 하지만 열매는 한 알도 맺히지 않는다. 석류나무도 시원찮다. 꽃이 조금씩 피다가 최종적으로 열매 한두 개가 맺히면 선방한 거다. 그나마 매실나무 상태가 괜찮았는데 올해는 잎이 뿌옇고 시들시들하다. 너희들, 단체로 저주라도 받은 거냐.
성서에 나오는 저주받은 나무는 무화과나무이다. 심지어 예수님이 저주하셨다. 사랑의 왕, 어린양 캐릭터이신 그분이! 무화과 열매가 맺힐 철도 아닌데 열매를 내놓으라고 하면 억지 아닌가. 자료를 찾다 보니 ‘브레바’란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일명 비수기 수확이다. 비록 수는 적어도 전년도 나무의 가지에서 가장 크고 달콤한 무화과를 맺는다고 한다. 성숙한 가지에 열매가 없으니 호통을 치실 수밖에. 예수님의 질책은 뒷돈 거래로 오염된 예루살렘 성전의 종교 기득권자, 즉 열매 없는 이들에게로 향한다. 앵두처럼 작지만 석류처럼 속이 꽉 차고 매실처럼 향기로운 열매가 되고 싶다. 그분이 찾으실 때 “여기요” 라고 자신 있게 외치기 위해 오늘 하루도 버티려 한다.
정혜덕 작가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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