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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물맷돌............... 조회 수 99 추천 수 0 2026.08.02 22: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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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 편지 3657] 2026년 8월 2일 일요일  

 

    함께 

 

    할렐루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오늘도 늘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8월 2일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고 기쁜 시간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꼭 읽어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곳 김포의 하늘에는 몇 장의 구름이 있을 뿐,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남은 시간도 참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라면 흠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 남의 허물을 덮어주면서 살아야 합니다. 

    어느 날, 노아는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벌거벗은 채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를 처음 본 함이 밖에 나가서 소문을 냈습니다. 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벌거벗은 채로 잠을 자고 있다고. 이 이야기를 듣게 된 셈과 야벳은 겉옷을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서 아버지께 다가가서 아버지를 덮어드렸습니다. 노아가 술에서 깨어나 함이 어떻게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언하기를 “함은 셈과 야벳을 섬기는 종이 되리라”고 말했습니다.

    함이 저지른 한 번의 실수가 그 자신은 물론이요, 그 후손에게도 무거운 짐이 되고 말았습니다. 

    거듭 말하건대, 누구에게나 흠은 있게 마련이라는 것과, 자신에게도 흠이 있음을 감안하여 다른 사람의 실수나 흠을 덮어줄 줄 아는 넓은 아량과 관용은 반드시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처음 만난 사람끼리는 얼마간은 서먹서먹하고 거리감이 있다가도 밥 한 끼 먹고 나면 서로에게 정이 생기면서 친밀감에 성큼 다가서게 됩니다. 

    전쟁을 피해 영국 북동부의 폐광촌에 불쑥 찾아온 시리아 난민 공동체와 원주민 공동체를 다룬 ‘나의 올드 오크’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난민과 원주민들의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원주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데 난민들까지 들어와 더 힘들어진다고 불평하며 그들을 눈엣가시처럼 여깁니다. 이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원주민과 난민 간에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만 갑니다. 나라를 잃고 낯선 곳에 정착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삶이 얼마나 고되고 팍팍할지 짐작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말입니다. 원주민 중에는 비난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기부받은 옷가지와 먹거리, 생필품을 전해주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느 날 난민들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공간이 마련되고 난민들도 자신들이 가진 먹거리를 가져와 함께 식사하게 됩니다. 이는 흡사 성경 속의 ‘오병이어’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원주민들은 자신의 공간을 빼앗긴 기분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을 고맙게 여깁니다. 중요한 것은 뭔가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함께 먹으면서 사실은 모두가 같은 처지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서로를 더 지지하고 연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잃는 것들도 있고 얻는 것도 있는 게 하루의 삶이고, 때로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게 인생입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한데 섞여 서로가 달팽이처럼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되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됩니다. 혼자는 불가능하기에 함께 해야 합니다.(출처 ; 가이드포스트 2026년 3월호에서, 박복순, 자유기고가)

 

 

    ●정말 이 몸은 흠 없이 살았습니다. 하오니, 이것을 용서하소서. 어여뻐 보아주소서.[시26:11]

    ●아름다움을 직관하고 그게 얼마나 좋았는지를 나누는 것,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할 만한 게 있다면 오직 이런 것뿐이다.(하미나)

 

    ●●아랫부분은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아도 됩니다. 

 

    연탄 수레를 끌어도 좋을 사랑

 

    우리는 여섯 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29세이던 아내와 23세 철부지 청년인 저의 연애는 시작부터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세련된 아내 곁에서 저는 늘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 위축되곤 했습니다. 계산대 앞에서 제 자존심이 다칠까 봐, 친구들 몰래 테이블 밑으로 슬쩍 지폐를 쥐여주던 섬세한 사람. 그 깊은 마음 덕분에 저는 초라한 현실 속에서도 감히 그녀와의 미래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막노동과 냉동 창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저는 우연한 기회에 배우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기꺼이 저의 매니저이자 코디를 자처하며 험한 현장을 함께 누볐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저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인어른의 불호령도 더욱 거세졌습니다. 어느 날 밤, 아내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돌아가려던 찰나, 아내가 울면서 나오더니 충격적인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오중아, 아빠가 너 들어오래.”

    청천벽력이었습니다. 단정치 못한 복장으로 엄격한 장인어른과 장모님, 그리고 저보다 나이 많은 처남들 앞에 서야 한다는 공포가 온몸을 마비시켰습니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도망칠 순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저는 온몸의 용기를 쥐어짜 문을 열고 사자 굴 같은 거실로 들어섰습니다.

    거실에는 숨 막힐 듯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소파에 앉아 계신 장인어른의 묵직한 시선이 화살처럼 나를 관통했습니다. 부모님은 뭐 하시나, 학교는 어디 나왔나, 앞으로 배우 해서 어떻게 먹고살 거냐…. 쏟아지는 질문 끝에 아버님은 마지막 판결 내리듯 물으셨습니다.

    “그래, 너희 둘, 이제 어떡할 생각이냐?”

    저는 떨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결혼하겠습니다! 책임지겠습니다!”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던 장인어른은 한참 뒤, 제 평생의 나침반이 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 둘이 정말 사랑한다면, 연탄 수레를 끌면서 살아도 된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작은 돛배 하나가 있었습니다. 배는 낡았고 식량도 부족했지만, 항구의 등대지기는 그 배를 막아서는 대신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중요한 건 배의 크기가 아니라, 네가 가진 돛이 바람을 믿고 있느냐는 것이다. 바람의 힘을 믿는다면 너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장인어른은 저의 ‘작은 배’를 비난하는 대신, 제 안에 있는 사랑이라는 ‘돛’의 진심을 믿어주셨던 것입니다. 덕분에 저는 가난이라는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인생이라는 긴 항해를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자 팽팽했던 긴장이 풀리며 뜨거운 감정이 북받쳐 올랐습니다. 비록 연탄 수레를 끄는 고된 삶이 기다릴지라도, 이 사람만 제 곁에 있다면 그 수레마저 꽃가마처럼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날 밤, 맹세했습니다. 제게 기회를 준 이 가족과 아내의 행복을 위해 살겠다고. 저는 지금도 그날의 연탄수레를 멈추지 않고 끌고 있습니다.(출처 ; ‘권오중의 프레임 너머’에서, 권오중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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