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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후회

김상식............... 조회 수 2217 추천 수 0 2010.08.01 20:57:52
.........

오늘 아버지와 목욕탕을 다녀왔습니다... 거의 1년만에 같이 가본 목욕탕이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작년 중순, 사업의 악운으로.... 사업을 접으시며 막대한 피해를 보았습니다.
나이도 있으시고 학력이 좋지 못하신 아버지는... 특별한 직업이 없이 용역을 다니셨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셨지만 어느정도 하시니 이골이 나셨는지 아무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전 올해 고3이여서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용역회사에서 성실하셨던 아버지를 장기고용으로 채용하셔서... 경기도로 출장을 가시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잘 된것이라 생각하곤 아버지를 보냈지요...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보름이 지나서 어머니께 연락이 왔습니다. 보고싶으니깐 올라오시라고요... 어머니는 그런줄만 아시고 올라가셨습니다. 그때 전 영어 연수중이여서 기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서 전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날 밤 전 어미니께 감당못할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사고가 나셨다는 것이였습니다. 더욱 놀란것은... 촐장을 가신 첫날 사고가 나셨는데... 미안하고 조심스런 마음에 말씀을 하지 않고 계셨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보름동안 병원에 혼자 계셨으니... 주변 사람들은 홀애비라고 알았을테지요.
사고내용은 왼손 엄지 손가락 첫 마디가 잘리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슴에 잘린 손가락을 이식하셔서 붙여놓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정말 놀라고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들었을 당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 그러면서 자책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무리하게 대학을 가느라 가정형편과 그 밖의 문제들이... 저로 인해서 뒤틀리면서 꼬이기 시작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그럴수 없었습니다. 전 외아들이여서 형제가 없기 때문이지요. 부모님께 몹쓸짓이라 생각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알게되었고, 그렇게 3달이 지났습니다. 수술도 하셨고 다행이 심한 장애는 아니게 되었습니다. 새살이 나왔거든요. 그리곤 저희집이 이사를 했습니다. 집안형편이 악화되어서 아파트에서 생활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사를 하였고 어머니와 저 둘이서 이사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내려오신다고 했습니다. 전 천안역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를 뵙는순간 눈에 이슬이 고이더군요.
그 이유는 두가지였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반가움이 하나이고, 벙어리장갑 한쪽만 왼손에 끼고계신 아버지의 모습이 하나입니다. 아버진 집에 도착하셔서 한번 둘러 보시고는 피곤하셨는지 잠자리에 드셨습니다.
전 그런 아버지 옆에 누워서 잠을 청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 옆에 누어봤습니다.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게 느껴지더군요. 다음날 아침 아버지는 다치신 부분이 갑자기 통증이 와서, 아침일찍 다시 올라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진 다시 가셨지요.
그리고 어제.... 아버지가 오셨습니다. 이번엔 좀 오래 계시다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전 어제, 아버지와 집정리를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정말 오랜만에 세식구가 한자리에 앉아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저녁이 정말 꿀맛이더군요. 오늘... 아버지의 다친 손을 봤습니다. 아직 퇴원전이기에 완치된것은 아니지만... 거의 형태는 보였습니다. 전 오랜만에 아버지께 목욕탕을 가자고 졸랐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몇시간전... 전 아버지와 목욕탕을 갔습니다. 부자끼리 간 기억이 거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목욕탕 문을 들어서는 순간... 제 기억속에 어렸을적의 기억이 났습니다. 아빠랑 목욕탕가는 날은 제겐 죽는 날이였습니다. 때를 밀때, 너무 세게 미셔서 전 정말 싫었습니다. 그러다 몇대 맞기도 하곤 했지요.
오늘은 좀 특별합니다. 오랜만이기도 하지만, 아버지 손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전 계속 아버지의 왼손을 주시하며 행여나 물에 젖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드디여, 아버지께서 등을 밀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전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봤습니다.
엉터리고 밀곤 아버지께 내가 다 밀었다고 했다가 한대씩 더 맞았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전... 지금의 아버지의 힘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너무 커버렸고, 아버지가 너무 늙으신것이죠.
이젠 반대로 제가 아버지를 밀어드리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전 아버지가 쎄게 하신것에 불만을 품어서.. 이를 악물고 쎄게 밀었썼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버지의 등은 많이 굽었고, 많이 말랐습니다. 눈이 촉촉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티가나질 않았기에 그냥 흘렸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진 지금 피곤하시다며 잠을 청하고 계십니다. 전 그런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집안에 일이 있을때, 아버지를 미워한 적도 많이 있습니다. 어머니와 싸우실때, 아버지를 탓한적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버지는 그때의 아버지가 아니십니다. 단지 지금 손이 아프시고, 많이 마르시고, 많이 힘들어하시는 저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사랑해요.
저 정말 열심히 할께요.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Fighting!!!
/김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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