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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뜯어 와요

주광 목사............... 조회 수 2271 추천 수 0 2011.02.27 09:39:59
.........
봄철 심방을 원래는 3월부터 할려고 했는데 4월에 부흥회를 하고 늦게 시작했습니다. 권사님 집을 심방하고
쑥국을 끓여 주셨는데 두 그릇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쑥국이란 고급 음식이 아니고 아주 서민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갈비보다 쑥국을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왜 갈비보다 쑥국이 더 맛이 있을까?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에 입에 맛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에
갈비는 먹어본 경험이 없고 쑥으로 만든 쑥떡, 쑥국은 참으로 많이 먹었습니다. 어렸을 때에 봄에 하는 일은
쑥뜯는 일이었습니다. 그 때는 텔레비젼도, 라디오도 없는 때라 학교 갔다 오면 맨날 들로 산으로 다니며 놀면서
쑥을 뜯었습니다. 지금은 도시의 닭장같은 환경에서 살다보니 어렸을 때에 고향산천이 그리워집니다. 아마
이런 이유로 어렸을 때에 많이 먹었던 쑥국을 먹으니 맛이 있었던가 봅니다.

집에 와서 보니 사택 주위에도 쑥이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는 쑥을 뜯어서 쑥국을 해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쑥을 뜯어다 부엌에 놨더니 우리 집 사람이 쑥국을 해 줬습니다. 권사님 집에서 먹었던 쑥국
얘기를 자주 하니 우리 집사람도 반찬이 여의치 못하면 나보고“쑥 뜯어 와요”합니다.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올 봄에는 쑥국을 먹다 여름을 맞을 것 같습니다. 하여튼 맛있다는 말을 못한다니까요. 어느 전도사님이
개척하여 가난한 집에 심방을 갔는데 라면을 끌여 대접을 하면서 미안해하니까“나는 라면을 좋아 합니다”하니
우리 전도사님은 라면을 좋아하신다고 가는 집마다 라면을 대접했답니다.

그런데 쑥이란 똑같은 재료로 국을 끌였는데 왜 맛이 다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권사님 집에서 먹던 쑥국
맛이 집에서는 영 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집사람은 쑥국과를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

지난 얘기, 서울에 와서 참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굶지 않고 먹고 사느냐?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
항상 꽉차 있었습니다. 이런 형편이니 반찬이 말이 아닙니다. 우리 어머니가 그래도 5대 독자라고 나름대로
반찬을 만들어 밥을 가져다 주시면 있는대로 반찬투정을 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느 날인가
우스개 소리로 “엄마, 나는 요리 학원 입구에 가 있다가 아가씨를 붙잡아 결혼할꺼요”하면 엄마도 웃으면서
“그래라”하시곤 했습니다.

얼마 후 결혼한 후에 어머니하고 한 얘기가 생각나서 진짜 웃었습니다. 우리 집사람이 요리학원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말이 씨가 된 것입니다. 궁중요리 인간문화재 38호인 황혜성씨가 집사람의 이모님이시고,
그 딸 한복려, 한복선, 한복진이 다 요리 전문가입니다. 그 궁중 요리 학원에서 일했습니다. 그래 연애할 때에
직장 끝나면 충무로에 있는 요리 학원에 가서 임금님이 잡수시던 것을 먹곤했습니다. 지금도 우리 집사람이
임금님이 잡수시던 것이라고 해주면 별로 맛을 모르겠습니다. 난 궁중요리 체질이 아니고 쑥국 체질인가 봅니다.

입술의 열매를 짓는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사57:19).

(200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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