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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을 태우고 가던 총알택시. 사고로 천국에 도착했다

이외수............... 조회 수 3622 추천 수 0 2011.03.17 2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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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시에서 살던 아이들이 시골에서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나, 시골에 살던 아이들이 도시에서, 아파트 가동과 나동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어디서 살던 아이들이건 어른과 애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당연지사가 아니다

2.아래 유머는 며칠 전 택시를 타고 사인회장으로 가는 도중 길이 너무 막히자 택시 운전수가 들려준 걸작유머입니다. 한때는 용산에 총알택시들이 많았는데 20분이면 인천까지 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총알택시 운전수들 사이에 회자되었던 유머랍니다.

3.목사님을 태우고 가던 총알택시. 사고로 천국에 도착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택시 운전수한테만 상을 뜸뿍 주신다. 목사님 화가 나서 따졌다. 그러자 하나님 왈, 짜샤, 총알택시는 어떤 악당이라도 타기만 하면 나한테 기도하게 만들잖아.

4.타인이 저지른 한번의 실수는 인류의 크나 큰 해악이고 자신이 저지른 백 번의 실수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지요. 박수 안 칠 때도 제 곁에서 떠나 달라고 말하면 실례일까요.

5.마음 안에 있던 것들이 머리로 자리를 옮기면 그 때부터 순수성을 상실하게 된다.

6.내가 지금까지 출간한 책들을 모조리 태워도 절대로 타지 않고 선명하게 남아 있기를 바라는 두 글자- 사랑.

7.문자 하나가 왔다. 반가워서 열였다. 광고였다. 개새끼라고 말하려다 내가 더 개새끼때문에 광고밖에 안 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털썩.

8.뛰어난 미모는 나이 들면 시들어 버리지만 뛰어난 매력은 나이 들어도 시들지 않습니다. 미모는 외면에서 형성된 것이어서 시간의 제약을 받지만 매력은 내면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력은 어떤 경우에도 성형불가입니다.

9.누군가에게 가위나 칼 따위를 건넬 때 자루가 자기 쪽을 향하게 하고 날이 상대편을 향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배려 따위를 기대하지 말라. 그 정도는 굳이 교육을 받거나 수행을 거치지 않아도 터득되는 소양이 아닌가.

10.개한테 커다란 우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다. 녀석이 우리를 타넘어 자유롭게 드나드는 방법을 저 혼자 터득했기 때문이다. 도둑들에게 이 사실을 널리 알려야 겠다. 만약 모르고 침입했다가는 낭심을 물어뜯기는 불상사를 당할지도 모른다.
-이외수 트위터에서 http://twtkr.com/oi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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