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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여자인지 아세요?

김인아............... 조회 수 2119 추천 수 0 2011.03.20 22: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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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여자인지 아세요?

요즘 같은 세상에 완전한 사랑이니, 완전한 희생이니 하는 것은 참 안 어울리는 말입니다. 고집 세고 이기적이기만 했던 나는 자식 하나를 잃고서야 비로소 그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둘째를 낳고 얼마 안 되어 아이의 머리가 갑자기 커지더니, 병원에서는 뇌수종이라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아야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기도해 보자."
"아니, 난 기도 안 해, 절대 안 해!"
아픈 아이를 안고 목욕을 시키며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오기와 분노로 똘똘 뭉친 나의 자아는 하나님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다시는 그분과 어떤 관계도 맺지 않을 것을 다짐하면서
"하나님이 있다면 어찌 이럴 수가 있어?"
그런데, 그 후 1차 수술이 끝나고 다시 머리가 커지면서 2차 대수술이 이어졌습니다. 1차가 뇌에 고인 나쁜 물을 빼내는 작업이었다면 2차는 그곳에 다시 고인 피를 빼내는 작업이었지요. 수술실에 들어가며 "엄마, 빠빠이"하며 빙그시 웃는 아이를 보며 아이아빠는 "제발 우리 아들을 살려 주십시오."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더욱 더 반항했습니다.
"난 절대 하나님 안 믿겠어. 절대."
숨막히는 몇 시간이 지나고 아들은 눈 한 번 떠보지 못하고 수술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이승규 보호자, 보호자 되시는 분은 중환자실로 오세요!"
떠밀리듯 들어간 중환자실에서 의사가 말했습니다.
"임종입니다."
아들의 얼굴은 이미 하얀 손수건으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아들의 눈과 코와 입을 만져보고, 팔과 다리를 만져보았지만 싸늘했습니다.
"내 아들이 가다니, 내 아들아... 어디로 간단 말인가? 이게 끝인가?"
아들의 모습에 그동안 버티어 왔던 모든 게 허물어져 내렸습니다. 내 생명보다 소중하게 여겨온 아들, 그 아들의 죽음 앞에 오열하며 나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야 말았습니다. 처음으로 통곡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천국이라는 곳이 있다면 내 아들의 영혼을 받아주시옵소서."
살았을 때도 분노만 뿜어내던 입에서 왜 그런 기도가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후 주님은 내 기도대로 아들을 취하셨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절대 안 믿겠다던 말은 제 입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이의 무덤 앞에서 나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승규야, 이젠 예수님 잘 믿을게. 우리 이 다음에 천국에서 만나는 거야."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서야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죽도록 내어줄 수 있어도 자식은 줄 수 없는 것이 부모 심정임을 절절이 경험하며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을 주셨다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몇 년이 흘러 정애라는 여자아이를 만났을 때, 둘째 생각이 났습니다. 내게 완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던 사랑하는 아들.. 그런데 이제 갓 두 돌이 지난 정애를 살펴보니 집안이 엉망이었습니다. 정애의 엄마는 이웃들 사이에 욕쟁이, 싸움쟁이로 통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이 났다 하면 정애 엄마의 입에선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상수러운 욕들이 튀어나오곤 해서 듣기 민망할 정도였지요. 어느 날 나는 정애 엄마를 찾아갔습니다. 좋아할 만한 음식들을 사다주고, 때론 손수 찌개를 끓여다 주며 마음을 다독여 주었지요. 그러곤 조심스레 말을 꺼냈습니다.
"정애 엄마, 정애 사랑해요?"
"그럼요, 사랑하죠."
"그럼 자꾸 아빠에게 욕을 해대면 정애가 배우지 않을까요?"
그 말이 자극이 되었는지 이후 신기하게도 정애 엄마의 욕이 차츰 줄어드는 가 싶더니 하루는 술을 두어 잔 걸치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제가 어떤 여지인지 아세요?"
그 얼굴이 하도 슬퍼 보여 나는 정애 엄마를 포근히 감싸 안았습니다.
"다른 사람한테는 안 했지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한참을 망설이던 정애 엄마는 자신이 과거 창녀촌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정애 아빠는 그곳에서 손님으로 만났다면서요.
"제가 이런 여자입니다." 정애 엄마는 흐느껴 울었습니다. 거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겪었던 마음의 상처의 아픔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정애 엄마는 한 시간을 울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래도 정애 엄마를 사랑하셔. 우리 과거에 안 좋았던 기억은 다 잊어버리자."
정애 엄마는 흐느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만큼 가슴에 쌓인 아픔이 컸던 것이지요. 나는 그분이 소중한 아들을 내어주실 만큼 정애 엄마를 사랑하신다고, 주님은 그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거라며 함께 울었습니다.
그 뒤로 정애 엄마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욕은 물론 물건 던지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고스톱, 술, 담배, 안 좋은 친구들... 이런 것들로부터 완전히 멀어지는 정애 엄마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무섭게 굳어져 있던 얼굴이 말갛게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며 마치 예전의 나를 보는 것처럼 행복했습니다.
하루는 정애 엄마가 기쁜 소식이 있다며 헐레벌떡 나를 찾아왔습니다. 이야기인즉슨, 전날 밤 정애 아빠가 맥주를 사 들고 와서는 한 잔씩 하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사이다 마실 거예요. 어떻게 여자가 술을 마셔요?" 하며 새침하게 애교를 떨면서 술을 거부하니까 남편이 놀라서 술잔을 탁 내려놓으면서 "도대체 당신을 변하게 만든 사람이 누구야?" 하고 다급히 묻더랍니다. 그때 정애 엄마가 무릎을 딱 꿇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보, 나 같은 여자를 아내로 받아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런데도 나는 감사하지 못하고 당신한테 욕하고 때려부수고.. 여보, 지금까지 잘못했던 거 용서해줘요. 다신 안 그럴 게요."
정애 엄마의 진심 어린 고백에 정애 아빠는 아내를 붙들고 엉엉 울었다고 합니다. 당신을 변하게 한 예수님이라면 나도 그 예수님을 믿고 싶다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내어준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이 또 한 생명을 변화시키는 것을 보며 나는 아들에게 가만히 속삭였습니다.
"천국에 있는 아들아, 너를 통해 흘러 들어온 사랑이 오늘도 한 생명을 변화시켰구나!"
/김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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