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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성경에는 지역 감정을 자극하여 왕이 되려고 한 대표적인 인물 둘이 나옵니다. 다윗과 아비메렉입니다.
다윗은 성군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존경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흠이 있었습니다. 그의 흠 중의 하나는 지역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한 때 압살롬의 반역으로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쫒겨 났습니다. 결국 압살롬은 죽고 다윗 왕을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때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일을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다윗이 북쪽 요단 강 건너 길르앗에 피난해 있을 때였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 환궁을 서두르자 고마움보다 자기 지파인 유다가 앞장서지 않아 섭섭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유다 장로들에게 급히 연락하였습니다. 골육 친척되는 사람이 왜 왕을 모시는데 다른 지파보다 뒤지느냐는 것입니다(삼하19:12). 그 결과 유다 장로들이 앞장서서 모셨습니다(삼하19:40-43). 그런데 다윗의 이와같은 지역 편견 주의는 민족적 비극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다윗의 잘못된 지역 감정으로 인하여 인사 정책은 잘못되어 아마샤를 국방 장관으로 기용하려 하였고 결국 아마샤는 비극적인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세바의 반란으로 민족은 분열되어 먼 훗날 남북 분단의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지역 감정을 자극하여 왕이 되려한 또 한 사람은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입니다. 그는 기드온의 아들로 세겜 출인 어머니를 둔 사람입니다. 기드온이 죽은 후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세겜 지역으로 가서 지역 주민들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세겜 출신 자기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겜 사람들은 그에게 은 칠십 개를 정치자금으로 주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가지고 정치 폭력배를 고용하여 기드온의 아들들을 공개 처형합니다. 그리고 정권을 잡습니다(삿9장). 그러나 그 결과는 민족적 비극으로 끝이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세겜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자신도 세겜 사람들도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그와 달리 성경에는 지역 감정을 잘 극복하고 민족 화합에 이바지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여호수아, 느헤미야, 기드온 입니다. 여호수아는 지역 편견에서 벗어난 사람입니다. 야곱의 임종시 특별한 복을 받은 지파는 유다(창49:10)와 에브라임(창49:24)지파입니다. 여호수아는 요셉의 둘째 아들 에브라임의 후손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 토지를 분배할 때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 사이에 큰 불평이(수17:14)있었습니다. 유다지파의 기업이 에브라임 지파 것보다 지나치게 많다는 것(수15:1-12 16:1-10)입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특혜를 주지 않습니다.(수17:16,18) 오히려 어려운 땅을 개척하라고 합니다.
느헤미야도 자기 동생 하나니(느2:2)를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자로 세웠지만 그들은 순수하게 봉사하였습니다.(느5:14) 총독의 녹을 먹지 않고, 백성을 압제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기드온이 미디안을 정복할 때 에브라임 사람들이 지역 감정을 내세워 기드온에게 대항하였습니다. 그 때 그는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칭찬하며 겸손한 자세로 그 문제를 풀어 민족화합을 도모했습니다(삿8:1).
어쩌면 사회학적으로 보면 예수님도 지역감정의 피해자입니다.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있느냐"(요 1:46)고 말하였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자신이 어릴 때 자란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한 애향심을 벗어나 편견으로 작용한다면 결국 전체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지역감정은 인간의 자기 중심적인 편협한 사고에서 발생합니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을 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Allport는 "어떤 사람에 대한 심리적 범주가 형성되면 그 범주의 속성들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 그에 반대되는 증거는 거부된다"고 말합니다. 편협한 지역 감정의 결과는 결국 나라의 평화도 개인의 평안도 보장받지 못합니다.
자기 집단에 대한 '맹목적 충성'은 잘못된 인사 행정과 정치의 근본 정신인 형평성 곧 공의를 상실해 버리게 합니다. 지역 감정의 노예가 되면 올바른 판단력을 가질 수가 없게되고 차등 받는 사람들의 반발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당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악순환 됩니다.
6.25을 겪은지 49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우리 나라는 남북으로 동서로 긴 골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북으로는 물리적인 장벽을, 동서로는 정서적인 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많이 있습니다. 실업, 통일, 환경 오염, 경제 회생, 정치개혁, 도덕성 회복 등 많은 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정신의 개조입니다.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중 시급하게 개조해야 할 것 하나는 지역 감정을 극복하고 한 형제 한 자매 한 겨레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남북 문제가 해결되지 전에 먼저 동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백성은 힘을 기우려야 합니다. 먼저 이일에 신앙인이 앞장서야 합니다. 신앙인은 신앙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임을 확신하고 한 가족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 2:19)"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하나니라(갈3:28)."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
성경 속의 지역감정과 우리의 과제/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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