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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伏線) 없는 선행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219 추천 수 0 2011.04.12 1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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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伏線) 없는 선행

 

한 5년 전 섬겼던 교회에서 어떤 목사님과 함께 제주도에 문상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제주도가 고향인 주일 학교 선생님의 모친이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먼 거리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제주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향했습니다.

가면서 참 목사님이 열정적이고 성도를 무척 사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교회에서 부목사들도 많이 있고 담임목사로 해야할 일이 많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을 미루어 놓고 온 종일을 잡아 제주도까지 문상을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목회하는데 참 열심히라는 것은 이미 알았지만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비행기는 김포 공항을 떠나 제주공항을 향해 이륙하였습니다.

나란히 옆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데 문상가는 이유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까지 하는데 감동이 되지 않겠습니까? 결코 이분들은 교회에서 떠나지 못할 것입니다. 목사를 위해 죽도록 충성할 것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목사님에 대한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제주도에 문상가는 것은 순수한 열정이 아니었습니다. 복선을 깐 행동이었습니다. 또 다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된 행동이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출발한 행동이 아니라 지극히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출발한 행동이었습니다.

인간관계를 다스리는 계산된 처세술이었습니다. 상업적인 용어를 빌리자면 거래 관계에 불과했습니다. 일정한 것을 주면 일정한 것을 받을 거라고 치밀하게 계산하여 이익이 남을 것 같으면 선을 베풀고 이익이 남지 않을 것 같으면 베풀기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복선을 깐 상업적인 사고와 행동이 종교라는 탈을 쓰고 나타난 것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동물적 근성으로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쳐서라도 자신의 이익을 얻겠다는 착취형 인간 관계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지만 그래도 속마음을 읽고 나서는 그분의 열정이 순수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미래를 예측하며 사는 것은 당연하고 행동의 결과에 대하여 계산을 해보는 것을 순수하지 못하다고 매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하는 것은 지혜의 범위에 속하는 것이지 사악한 술수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자연인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하여 행동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행동의 동기가 자신의 이익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동기가 하나님께 있고 그 동기가 이웃에게 있습니다.

때로는 하기 싫어도 나에게 유익이 없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비록 목숨을 버려야할 죽음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예측된다할 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자신을 희생시켜서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비록 내 자신이 손해본다고 하여도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일이라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아무런 조건없이 희생을 하는 것입니다.

가끔 우리교회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회 교육원 신청 접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동안 교회에 방문하여 한가지라도 도움을 받으신 분들은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지 않은 것 같은데 처음 전화를 하는 분들은 무엇인가 복선을 깔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를 전화를 통해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분은 심문하듯 왜 돈을 받지 않느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강의료는 받지 않는다고 해 놓고 교재나 교구를 팔아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하지 않는가라는 투의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느냐?"는 식입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불신 풍조가 그대로 반영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정치적 언어와 정치적 행동에 익숙해서 어떤 행동에 대해서는 정치적 해석을 해야 지성인이고 액면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무지한 사람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회가 선교를 해도, 교회가 봉사를 해도, 교회가 구제를 해도 교회가 장학 사업을 해도 또다른 목적 성취를 위한 속셈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회의 선행을 선전하여 또다른 교회의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교인 가운데에서도 있습니다. 간혹 그런 교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시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아무런 조건이나 속셈없이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한 일이라면 그 일을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선행 자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목숨을 버려 그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선행은 명예를 얻는 수단이 되어서도 안되고 선행은 교회 부흥이나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방편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그래서 선은 선전되기보다는 최대한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야 합니다. 선의 결과는 겸허하게 수용할 따름이지 그 속에 복선을 깔아서는 안됩니다. 선은 선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이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비록 손해가 있다하더라도 비록 생명의 위험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저 계산없이 순수하게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통하여 이 땅에 실현될 것입니다.●

복선(伏線) 없는 선행/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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