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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과 인생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238 추천 수 0 2011.04.18 11: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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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호주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미국대표 선발전이 콜로라도주 휴스턴의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여자 49㎏ 이하급 결승전이었습니다. 1998년 월드컵 플라이급 챔피언인 케이포(18)와 한국인 2세인 에스터 김(21·한국명 김미희)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들은 87년부터 에스더의 아버지 김진원(48)씨의 휴스턴도장에서 13년 동안 친 자매사이나 다름없이 동고 동락하며 수련을 쌓았습니다. 태권도에 재능을 보인 어린 케이가 월드컵과 99년 올림픽 예선전 우승으로 플라이급 1인자로 군림할 때 에스더 역시 미국 대학 선수권대회 우승과 세계 대학 선수권 대회 동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둘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라이벌이었습니다.

운동 선수이면 누구나 양보할 수 없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승부전이었습니다. 그동안 이들은 이날을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에스더가 학교까지 휴학할 정도로 올림픽출전을 위해 태권도에 전념해왔습니다. 매트 위에서 두 선수는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한 선수가 갑자기 기권을 하고 매트를 내려왔고 뒤따라 내려온 케이포는 에스더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관중석에서는 의문의 탄성이 터져 나왔고 매트는 이미 눈물 바다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정작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던 이는 에스더가 아니라 케이였습니다. 케이는 라이벌 맨디 멜룬과의 준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의 명예가 걸린 마지막 한판 승부에서 에스더는“쓰러진 친구를 상대로 올림픽에 나간들 마음이 행복할 수 없다”며 포기하였습니다. 케이 역시“내가 포기해야 한다”며 둘은 눈물범벅이 된 채 서로 기권하겠다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사범 김진원씨와 케이의 아버지 켄 포씨도 눈물을 쏟았습니다. 경기장에 있는 누구라도 목이 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철저히 승부를 위해 상대의 약점을 노려야하는 매트 위에서 휴먼드라마가 펼쳐진 것입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케이 포는 나보다 실력이 한 수 위다. 올림픽에 출전할 적임자에게 기회를 주었을 뿐이다”“포가 정상적으로 뛸 수 없어 양보했을 뿐이에요. 저는 줄곧 앞장서서 희생하라고 배웠지 남의 불행을 이용하라고 배운 적은 없거든요. ”'매트위에 핀 우정’은 감동의 물결로 미국 전역 메스컴에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에스더를 5월의 최우수선수로 선정했고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론 필드에서 태권도 도복을 입고 시구하는 등 미국사회에 태권도 붐을 일으켰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올림픽 위원회도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전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에스더를 표창하여 경비를 전액 부담, 에스더와 그의 아버지 김진원씨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참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도 그의 감동적이고 용기있는 결단을 격려하기 위해 그에게‘스포츠 시민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MGM사는 그녀에게 영화 출연을 제의하였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등 일부 미 언론은 달랐습니다. 순수보다는 비평의 눈으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론의 속성인지 모르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순수로 보지 않았습니다. 계산적 행동, 연출된 행동으로 보았습니다. 에스더가 기권을 한 것은 노력을 더 많이 한 포를 제치고 시드니에 나가 제대로 성적을 못낼까 두려워서 계산적인 포기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매사 실리적인 눈으로 길들여진 미국인들로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순수한 희생, 순수한 양보, 순수한 우정이 연출 문화에 익숙해 있는 그들의 눈에는 아름다운 휴먼드라마가 아니라 연출된 휴먼드라마로 보였을 것입니다. 스포츠 사회학자까지 동원, 여성이 남성만큼 스포츠나 경쟁에 대해 관심이 없어 양보했다는 진부한 이론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고국을 찾은 그녀는 모 신문사의 기자가 "왜 친구인 캐이 포에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했나?"라는 질문에 "아버지의 지도로 포와 13년 동안 태권도를 함께 배우며 둘도 없는 친구로 지냈다. 당시 포는 부상 때문에 경기를 포기해야했고 그런 상태에서 출전권을 얻는 것은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태권도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후회 없나?"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 뿌듯한 추억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계산된 연출보다는 진솔한 삶이 아름답습니다. 비록 손해를 보고, 아무런 댓가가 없고, 희생으로 끝이 난다하여도 그것이 옳기 때문에 그 길을 가는 것은 감동을 넘어선 진실입니다. 감동을 위해 연출하는 삶보다 비록 가꾸어지지 않은 투박한 삶이지만 가는 길이 옳은 길이기에 그 길을 당연히 가는 삶이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연출과 인생/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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