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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당(朋黨)인가? 붕당(崩黨)인가?/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136 추천 수 0 2011.04.19 13: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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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당(朋黨)인가? 붕당(崩黨)인가?

 

대부분 조선 시대의 역사적 인물을 생각하면 아마 세종 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하면 거북선, 세종대왕하면 한글이 이미 우리 머리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두 분 다 한국 민족 역사상 가장 추앙받는 인물이지만 세종대왕보다는 이순신 장군이 우리 마음에는 더 깊이 새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세종 대왕의 능은 방문하지 않아도 성역화된 현충사와 전시관은 우리나라 사람치고 한번 방문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분이 그렇게 추앙받는 이유는 임진 왜란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투철한 조국애와 뛰어난 전략으로 민족을 왜적으로부터 방어하고 격퇴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시 붕당 정치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생명이나 일신의 명예와 권력보다 오직 나라를 위해 원칙을 가지고 일평생을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존경할 것입니다.

그가 왜적을 물리치고 나중에 당시 붕당의 한 수장이 되어 자신의 영달을 추구했다면 지금처럼 그를 존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순신은 28세의 나이로 무과 시험을 응시, 낙마로 낙방했지만 32살 때 다시 도전 1576년 군인의 최고 영예인 무과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는 1591년 2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바로 전 해에 47세 나이로 전라 좌수사가 되어 전쟁에 대비하였습니다. 임진 왜란이 일어나자 그는 경상도는 관할 밖이라는 낙안 군수 신호의 반대를 거절하고 여수 포구를 떠나 옥포, 합포, 적진포, 부산포 등으로 진격하여 적을 물리쳤습니다. 선조에 의해 삼도 수군 통제사 지금의 해군 참모총장의 직책을 받았지만 당시 경상도 우수사로 충청도 군사가 되었다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원균은 기회만 있으면 이순신을 모함하였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순신을 해칠 음모로 가토를 조선에 잠입시키고 그렇게 쉽게 잠입할 수 있었던 것은 이순신이 눈감아 준 것이라는 밀고를 요시라로부터 듣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이순신은 역적 모의를 했다는 붕당 정치에 익숙한 김응서의 상소로 결국 죄인이 되었고 원균은 이순신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신하들은 틈만 있으면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상대를 모함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조선이 망한 것은 붕당 정치 때문에 망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견해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순신도 붕당 정치의 희생양일 것입니다. 붕당(朋黨)에서 붕자는 벗붕자입니다. 붕당정치란 서로 친한 사람끼리 서로 이해타산이 맞는 사람끼리 서로 연고가 있는 사람끼리 뭉쳐 정권을 장악하고 그것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당쟁 정치를 말합니다. 지방별 이해관계, 학문의 계통에 따른 견해차, 연령, 직위의 고하에 따른 시국관의 차이 등에서 서로 입장을 같이하는 인물들끼리 집단을 형성하여 그에 반대되는 집단과 대립, 반목하는 것입니다. 지방에서 성장한 사림파는 중앙에 진출한 훈구파의 심한 탄압을 이겨내고 선조 즉위 중앙 정계를 장악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서인과 동인으로 나뉘어 정쟁을 합니다. 중앙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과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관직은 한계가 있으니 관직을 놓고 서로 집단화된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당대 뛰어난 인물을 수장으로 하였습니다. 서인은 이이를 동인은 이황으로 수장을 삼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하고 구성이 복잡한 동인은 이황의 제자를 중심으로 한 남인과 그 밖의 인물을 중심으로 한 북인으로 다시 분리됩니다. 북인은 다시 대북, 소북 등 여러 분파를 낳습니다. 조선 시대의 사건마다 관련되어 나름대로 정치적 이념과 폭넓은 여론을 반영한 독자적 입장을 지닌 정치집단처럼 보였지만 그들은 결국 조선의 멸망을 초래하는 중요한 실책을 범했습니다. 붕당정치는 무오사화, 갑자, 기묘, 을사사화를 만들어 내고 후대에 가서는 기독교 박해로 무수한 순교의 피를 이 강산에 흘리게 하는데 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들의 명분은 나라를 위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실리는 당리당략에 초점에 맞추어지고 공동체의 이익보다는 소수 집단과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게 됩니다. 그들의 명분론 중 하나를 보면 효종의 모후 조대비의 복상(服喪) 문제를 놓고 서인은 기년설(朞年說: 1주년설)을 남인은 3년설(2주년설)를 주장하며 피터지는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이익은 당시의 심각성을 곽우록의 붕당론에서 “이(利)가 하나이고 사람이 둘이면 곧 2개의 당(黨)을 이루고, 이가 하나이고 사람이 넷이면 4개의 당을 이룬다”고 기술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조선 시대의 붕당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생리상 정치인은 그렇다해도 각종 이익집단들이 지나치게 자신들의 이익에 집착하다면 조선 시대의 붕당처럼 결국 모두가 붕괴하는 우를 범하고 말 것입니다. 자신의 이기를 벗어 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라 하지만 함께 나누어 먹는 미덕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입니다. 키가 크는 것이 좋다고 무한정 크면 안되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좋다고 200kg이 나가면 안 되는 것입니다. 능력이 있다하여도 세끼로 족해야 하지 여섯끼를 원하면 자신도 이웃도 불행한 것입니다. 이 시대는 전장에서 숨을 거두면서까지 나라의 앞 길을 생각하는 이순신이나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요 3:30)"라고 고백하는 세례 요한 같은 사람이 그리운 때입니다●

붕당(朋黨)인가? 붕당(崩黨)인가?/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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