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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832 추천 수 0 2011.04.23 13: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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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

 

오랫만에 목요일 저녁 KBS 뉴스를 시청하였습니다.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가 한 동안 뉴스를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늘 좋은 이야기보다는 부정적인 기사들이 쏟아지는 뉴스가 별로 흥미가 없지만 모처럼 뉴스를 스포츠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보았습니다. 역시 대부분 좋지 않은 부정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싸움판인 정치 이야기, 어렵다는 경제 이야기,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진 사람 사는 이야기 등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옵니다. 아마 계속적으로 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세상을 부정적, 소극적,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람의 속성이 칭찬보다 비판을 좋아하고 언론의 기능 자체가 비판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부분을 드러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날 한가지 희망적인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가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한 중소기업을 하시는 분이 대리인을 시켜 매달 100만원씩을 동사무소에 보내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10만원씩을 도와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리인도 이름을 밝히기 싫어한다고 하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을 하시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도 부도를 당해 보았고 이제 조금 기업이 나아져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자선도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자선도 또다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화되고 마케팅화된 세상에서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 6:4)"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부정적인 것으로 도배한 전체 뉴스 중 3분도 안 되는 짧은 보도이지만 세상에는 보도되지 않은 이런 얼굴 없는 천사들의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더러움을 씻어내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사람들, 그들에 의해 세상은 좀더 살맛나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목회를 하며 지나온 한 해를 돌아 볼 때 우리 교회에는 그런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일년 내내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홀로 나와 교회 청소를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집안 청소도 하기 싫어하는 시대에 매주 나와 교회 청소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두 번은 마음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주 말없이 묵묵히 이 일을 감당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분에 의해 주일이면 성도님들이 깨끗한 곳에서 식사도 하고 쉬기도 합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더울 때나 추울 때나 꽃꽂이를 하시는 분, 누가 재료비를 드리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시간이 여유있는 분도 아닌데 매주 어김없이 나와 그 일을 감당하므로 한 주 동안 메마른 공간에 살았던 마음들에 잔잔한 아름다운 향기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남모르게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도 이름을 밝히지 않는 분, 아픈 이웃이 김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집 김장을 배로 하여 함께 나누어 먹는 분들의 손길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 해 동안 지내면서 잊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는 재정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남모르게 돕는 손길이었습니다. 목회자 홀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이 재정문제로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을 때 아무에게도 밝히기를 꺼려하면서 선뜻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시므로 신앙 생활에 평안을 주었던 손길은 잊을 수 없는 얼굴없는 천사의 손길이었습니다. 지나온 한 해를 뒤돌아 보면 우리 교회에 얼굴없는 천사의 손길은 무수히도 많았습니다. 주일이면 굳은 일이라고 한번도 말씀하지 않고 차를 운전해주고, 주보를 만들고, 설거지를 하시고, 식사를 대접하시는 분들,구역에서 아픔을 같이하며 남모른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며 아픈 사람 미역국 끓여 들고 찾으시는 분들, 어려운 살림이지만 그래도 하나님 나라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헌금하는 분들, 교회에서 성도님을 섬기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이름도 밝히기 꺼리며 장만해 놓으신 분들, 남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돕는 손길들, 새벽이면 어김없이 교회에 나와 어려운 이웃과 교회식구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하시는 분들,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을 내 아들처럼 사랑하며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양육하는 사람들, 부서 임원으로 지역 목자로, 구역장으로, 부서장으로 남모르게 수고하며 묵묵히 회원들을 위해 어려움을 감당하는 분들, 지휘자로 반주자로 기쁨으로 봉사하시는 분들, 수요일 늦게까지 찬양을 준비하는 사람들, 노인들을 내 부모처럼 대접하며 섬기는 사람들, 사회 교육원에 나와 한 마디 불평하지 않고 지역 주민을 섬기는 사람들... 이 모두가 말함으로 빛을 바래게 하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은 얼굴없는 천사들의 흔적입니다. 세상은 많고 큰 것이 좋고 아름답다 하지만 작지만 얼굴 없는 천사들을 통하여 우리네 인생은 풍요로워지고 삶은 더욱 윤택해 집니다.

우리 교회를 보면 세상은 그렇게 부정적이고 더러운 것들만 가득차 있는 곳은 아닙니다. 눈을 조금만 부드럽게 뜨면 우리 주변에는 얼굴없는 천사들이 많이 있고 메스컴에 오르내리지 않더라도 그분들에 의해 우리네 인생은 살맛나고 아름다워집니다.

얼굴 없는 천사/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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