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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행복

이주연............... 조회 수 9300 추천 수 0 2011.09.06 15:46:21
.........

선천적으로 뇌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이 분비되지 않는 병입니다.'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말이었다.

겉보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여도 나는 지독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게다가 알코올중독에 빠져 매번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시달리곤 했다.

그 원인이 뇌의 불균형 때문이라니......

 

그제야 지난 삶의 풀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싫은 것을 '싫다' 고 말하지 못하고 자신감과 자존감 없이 움추린 모습이

모두 조울증에 기인한 우울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 뒤로 나는 자연스레 술을 끊었고,

치료를 받으면서 점점 자신감을 회복해 나갔다.

그리고 나를 별스럽게 여기지 않고 잘 다독이며

이제부터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연습하기로 다짐했다.

 

나는 요즘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선물 받은 작은 화분을 몇 개 키우고 있다.

그 세 개의 허브 화분의 이름은 '믿음' '사랑' '소망'.

이제는 나 자신을 믿고, 가슴에 사랑과 소망을 품자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었다.

 

그렇게 난 언젠가는 내 병이 치유되리라는 소망을 품고 있다.

1밀리 미터의 작은 행복들이 좋은 기억으로 자꾸 쌓이다 보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니까.

 

<서신 가족이신 김인숙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출처 김정민 님의 "1밀리 미터의 행복", 행복한 동행 2010 10월 호>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먼저 웃고 받기는 것도

큰 자선입니다. <>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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