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화 푸세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주장 지네딘 지단이 은퇴무대에서 생애 마지막 10분을 참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경기종료 10분을 남긴 연장 후반 5분에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와 설전을 벌인 후 갑자기 머리로 가슴을 받아 18년 축구인생의 마지막을 레드 카드로 마감했습니다. 그는 마르코 마테라치가 두세번 씩이나 누이와 어머니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여 분노를 참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승전에서 전반 7분에 선제골을 넣고 후반에 어깨탈구를 참아가며 그라운드를 누빌 때만해도 승부와 관계없이 지단의 명예로운 은퇴는 예정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 순간을 참지 못하고 분노의 박치기를 하였고 주심 오라시오 엘리손은 손에 레드카드를 뽑아 올려 그를 경기장에서 퇴장시켰습니다. 알제리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축구는 예술이다'는 프랑스 축구철학을 현실화시킨 주인공이자 펠레와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축구 영웅 지단, 그는 1988년 17세의 나이에 프로로 데뷔 200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이적료 4500만 유료약 540억원)로
등극하였지만 한 순간의 박치기로 오점을 남기고 월드컵의 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분노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분노는 인간 생활의 기본적인 생존 수단입니다. 인간의 기본 감정인 희로애락(喜怒哀樂)가운데 하나인 '노'(怒)에서 연유된 감정입니다. 분노는 사랑, 흥분, 슬픔, 두려움, 불안, 평안과 같은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에게 주어진 대표적인 감정입니다. 그 자체가 옳다거나 그릇 되다고 할 수 없는 기본적인 감정입니다. '강한 불쾌감'으로 표현되는 분노는 그 강도에 따라 가볍게는 짜증나고 약이 오른 상태부터 원한, 분노, 분개, 격분, 진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문제는 이 분노가 감정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전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분노를 느끼면 얼굴이 빨개지고 맥박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세지며 핏대가 오릅니다.
분노는 적개심과 함께 행복의 파괴자, 많은 중병의 주요 원인이 되어 버립니다. 우울증, 비능률, 교통사고, 재정적 손실, 결혼 생활의 갈등, 강간, 살인, 가정폭력, 전쟁 등으로 발전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듀크의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보통 사람에 비해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20%가량 높다고 합니다. 심장병의 주요 발생요인은 담배 술보다 분노가 더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오늘날 약 80% 정도의 부부가, 마음에 숨겨놓고 쌓아놓고 있는 분노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월프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분노를 느낄 때의 위장의 점막은 충혈 되고 운동이 증가되며 위산분비가 많아져서 마침내는 위, 장출혈과 궤양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대장염의 96%가 분노때문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몽테뉴는 “분노는 기묘한 용법을 가진 무기다. 다른 모든 무기는 인간이 이를 사용하지만, 분노라는 무기는 반대로 인간을 사용한다.”라고 했습니다.
호라티우스는 “분노는 일시의 광기이다. 그대가 분노를 제압하지 못 하면 분노가 그대를 제압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분노를 방치하면 결국 인간은 분노의 노예가 되고 자신을 파괴시켜 버립니다.
분노는 개인적으로는 욕구충족이 안될 때, 인정받지 못할 때, 대접받지 못할 때,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때, 부당하게 대우를 받을 때, 무시당할 때,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손해를 보았을 때, 목적을 이루는데 방해를 받았을 때, 위협이나 해를 받았다고 느낄 때 등 다양한 경우에 생깁니다. 발생되는 분노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발생된 분노는 잘 다스려야 합니다. 분노는 잘 풀어야 합니다.
분노를 처리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세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내적 억제형, 둘째는 외적 표출형, 셋째는
자기 주장적 표현형입니다. 내적 억제형은 분노를 의식적으로 억제하는 방법입니다. 성경은 "어리석은 자는 그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 노를 억제"한다고 했습니다. 단기적이고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억제하면 결국 분이 쌓이게 되고 그것이 자신의 정신 건강 뿐 아니라 육체의 건강까지 해치게 됩니다. 외적 표출형은 파괴적 반응으로 분출시키는 것입니다. 화나면 폭언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지단이 사용한 방법입니다. 창조적인 발산 방법이 아닙니다. 이런 방법은 성경에서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 (욥 5:2)”라고 말한 것처럼 서로 피해를 보는 방법입니다. 자기 주장적 표현형은 자신의 분노를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통해 일어나는 감정을 조절하고 문제와 사람을 분리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가인은 분노를 파괴적으로 풀어 동생을 살인하고 추방당했지만 한나는 원통한 일을 당할 때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였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에 억울하게 갇혀있을 때 찬양하였습니다. 성경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엡 4:26-27)"라고 말씀합니다. 발생되는 화를 억제할 수는 없지만 발생된 분노를 쌓아 놓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순식간에 다가오는 분노를 창조적으로 풀어야 인생은 행복합니다●
화푸세요/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06.7.16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