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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724 추천 수 0 2012.07.15 09: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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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01.jpg아버지를 찾고 싶었다. 다섯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나를 버리고 집을 나갔다. 왜 아버지는 나를 버렸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 17살에 공부를 시작하여 박사 학위도 받았고 사업에 성공하여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마음은 늘 허전하였다. 심방 온 목사님에게 말했다.
“목사님, 저도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요? 용서되지 않지만 어디에 살아계신다면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만나고 싶습니다.”
“장로님, 예수님께서 원수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버님를 용서하세요. 아버님도 무슨 사연이 있었을 것입니다.”
믿음 좋은 양 아버지를 만났다. 어릴 때 친구들과 먹을 것이 없어 미군 부대에 가서 얻어먹었다. 다행히 미군 부대 하우 스 보이가 되어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되었다. 그러나 말도 통하지 않고 늘 외롭고 힘들었다. 밤에 별을 보고 울고 있었다.
‘어머니,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좋았을 텐데 저는 혼자입니다. 차라리 어머니가 있는 곳에 가고 싶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나를 껴안았다. 지금 양 아버지가 되신 분이다. 별을 보고 울고 있는 내가 처량하게 보였는가 보다. 미국에 딸이 셋이 있는데 아이들이 울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양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갔고 초등학교도 나오지 않은 내가 의사인 양 아버지의 도움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로님이 힘들면 내가 알아볼까요? 지금은 한국 행정기관이 모든 것이 전산화되어 아버님 존함만 알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찾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고 담임 목사는 아버지를 찾았다. 응암동에 산다는 것이다. 망설여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아직도 용서되지 않는데...’
그래도 아버지를 찾아가 만나기로 했다. 연락을 하고 아버지를 만났는데 재혼을 하여 아이들이 셋이 있었다. 내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술에 취하여 횡설수설하였다.
“미안하다. 내가 죄인이다. 네가 살아있었구나. 미안하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하였다.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 나를 버린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러나 차마 말 할 수 없었다. 두 번째 만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때 역시 아버지는 술에 취해 있었다. 횡설수설하며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 울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왜 나를 버렸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갔지만 술 취한 아버지에게 물어 볼 수가 없었다.

여섯 번째 아버지를 찾아갔을 때 작심하고 물어 보았다. 술 취하여 미안하다고만 하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나는 왜 아버지가 나를 버렸는지를 알고 싶어 이렇게 왔습니다.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온 것이 아닙니다. 왜 아버지 나를 버렸습니까?”
“미안하다. 내가 죄인이다. 내가 잘못했다. 너에게 할 말이 없다. 미안하다.”
술 취한 아버지는 여전히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여 했다. 이미 알코올 중독자가 된 것 같았다. 너무나 가난하였다. 남들도 도와주는데 동생들 셋을 미국으로 데려가겠다고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는 좋아했지만 아버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설득하여 동생들을 미국으로 데려가 내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일하게 하였다.

아버지는 용서되지 않았다. 그래도 왜 버렸는지는 꼭 알고 싶었다. 전화 연락을 하지 않고 일곱 번째 찾아갔다. 일부러 호텔에 머물다 아침 일찍 찾아갔다. 아버지는 마당을 쓸고 있었다. 술 취하지 않고 맨 정신이었다.
“아버지!”
아버지는 놀랬다.
“어쩐 일이냐? 이렇게 아침 일찍, 방으로 들어가자.”
방에 들어가 앉자 아버지는 얼굴을 들지 못했다.
“아버지, 저 꼭 이것을 물어 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 왜 저를 버렸습니까?”
한참 아무 말씀을 하지 않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사실 그 때 나도 죽고 싶도록 힘들었다. 너무 가난하여 머슴으로 가야 했는데 너를 데리고 살 수가 없었다. 너와 함께 머슴살이 할 집을 찾아보았지만 아무도 받아 주지 않았다.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는데 아이와 함께 받아줄 만한 집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너를 데리고 가지 못했다. 미안하다. 용서해다오. 아버지는 나를 부둥켜안고 울었다. 나도 아버지 품에서 한 없이 울었다.
“아버지, 왜 처음 만났을 때 말하지 않았어요.”
“미안 하다 나는 맨 정신으로 너를 볼 수가 없었다. 너가 생각날 때마다 술을 마셨는데 너가 온다고 해서 술을 마셨다.”
찾아 간다고 전화를 하면 아버지는 미리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기다렸던 것이다.

아버지를 용서하고 아버지를 미국에 모셔와 남은 여생을 효도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입원하였다는 연락이 왔다. 간경화였다. 아산병원에 입원을 시켰다.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야 한다.
"정말 미안하다. 내 걸 떼줘도 시원찮을 판에…."
"아버지, 그런 말씀 마세요. 아버지는 저에게 진짜 용서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수술실 앞에서 부자는 목이 메었다. 아들과 아버지는 20분 간격을 두고 차례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아들의 간 일부를 떼어 내는 데 8시간이 걸렸고, 이를 아버지 몸에 이식하는 데 다시 14시간이 걸렸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제 모시고 살 기회가 생긴 것이다. 친 어머니는 아니지만 어머니도 함께 모시기로 했다. 처음에 아버지는 반대했지만 결국 미국으로 모셨다.
“아버지, 이제 저와 함께 네 살 때까지 어머니랑 행복하게 사셨던 것처럼 지내요.”
아버지는 미국에서 4년을 함께 살며 교회에 나갔다. 임종시에 아버지는 나를 꼭 안으시면서 말했다.
“미안하다. 용서해 다오. 고맙다. 천국에서 만나자.”♥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콩트 집 하늘 바구니/200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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