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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469 추천 수 0 2012.08.31 20: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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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

 

9시 뉴스에 "중증 장애우들 손발이 묶인 채 사육"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기자가 증거인멸을 우려해 밤에 취재를 하여 영상을 담았다. 몇 명의 원생들이 발이 묶여 잠을 자고 있었다. 복지사인 나와 인터뷰한 장면이 나왔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잠을 못 자는데 어떻게 그렇게 묶어놔요. 말도 안되지...”라는 말과 “저희가 그랬다는 것에 대해서 증거를 가져오라고...”라는 짧은 내용이었다. 상황과 시간을 달리 30분씩 인터뷰한 내용이 단 두 말로 짧게 편집되어 영상과 함께 나왔다. 제보자의 영상이라고 수갑을 찬 듯 양손이 묶였다는 장애인과 전쟁포로처럼 뒤로 손이 묶여있는 장애인이 영상을 보여주었다. 49명에 대한 재활원의 수입은 월 3000만원 연간 3억 6000만원인데 이를 원장 홀로 관리하여 관계 당국마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모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역사회에서 성자처럼 칭송받는 원장이 매월 200만원의 급여를 받아갔다고 보도했다. 재활원에는 총 66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었는데 17명의 보조금 내역은 재활원 측에서 밝히지 않아 보조금 횡령이 의심된다고 했다.

“세상에 믿을 놈 아무도 없어.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 양반이 양의 탈을 쓴 늑대지...”
방송을 듣고 있던 아버지가 말했다.
“원장이 설마 그렇게 했겠어요. 우리 지역에서는 그래도 가장 존경받는 분인데. 이번에 저분이 국회의원이 꼭 되어야 해요. 그래야 조금은 좋은 세상되어요.”
가끔 자원 봉사를 했던 어머니는 변호했다.
“그건 그렇고 너는 왜 거짓말을 하느냐 정확히 말해야지, 너도 똑같냐?”
아버지가 화살을 나에게 돌렸다.
“아버지 왜 제가 거짓말을 해요. 저것은 제가 한 말은 맞아요. 그러나 전혀 상황과 맞지 않는 말이어요. 기자가 와서 손을 뒤로 묶어 놓은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서 설명해 주었는데 그것을 앞뒤 자르고 내보낸 말이어요. 그리고 뒷말은 그 때 말한 것도 아니고 나중에 기자가 찾아와 제보가 계속 들어오는데 변론해 주어야 하지 않겠냐고 물어 제보자가 어떤 의도인지 모르니 제보자를 데려오고 저희가 그랬다는 것에 대해서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십시오 라고 말한 것을 앞과 뒤를 잘라 마치 같은 시간대에 말한 것처럼 속인 거여요.”
기자들이 그렇게 편집할 줄은 몰랐다.
“ 두 사람처럼 보인 저 분, 두 사람이 아니어요. 옷은 봄 옷과 여름 옷이지만 얼굴은 한 사람이어요. 신체를 상습적으로 훼손하는 증세를 보이는 김중권 씨여요. 의도적으로 한 사람을 두 사람처럼 보이려고 편집한 거여요. 우리 재활원 죽이려고 작정한 것 같아요.”
“그래도 기자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겠냐? 장애인이라고 인권을 유린하고 장애인을 통해 장사를 하니까 그렇겠지?”
“아버지, 뭘 인권유린을 해요. 그러면 중권씨 칼로 남을 해치고 자신을 찔러 죽으라고 내버려 두어요. 기자들 보고 하루만 같이 있어보라고 해요. 그런 말 할 수 있는지?”
“그러면 왜 횡령을 하느냐? 월급도 받지 않고 봉사한다고 말하고 왜 월급을 받아?”
“아버지, 원장님은 월급 17년 동안 안 받았어요. 올해 처음 구청 직원이 와서 누구나 최소 생계비를 받아야 하는데 받지 않으면 원장님이 공금 횡령을 하는 것으로 오해한다고 해서 받은 거여요. 그것도 자신을 위해 쓴 것도 아니고 장애자를 위해 봉사하는 직원들 월급이 너무 적다고 우리들에게 보태준 거여요. 왜 사람들이 선한 사람 악한 사람 만들어 매도해요. 선거철이라고 그래요.”
울먹이며 말했다.
“원장님도 장애인이기 때문에 장애로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과 경찰 유가족연금으로 살고 있어요. 분명 원한 산 사람이 의도적으로 제보했을 것입니다.”

원장의 남편은 경찰이었다. 강력계 형사로 많은 범인을 잡았는데 조직 폭력배들이 원한을 품고 집에 침입해 남편 앞에서 강간을 당했고 남편은 그들에게 대항하다 칼에 맞아 순직했다. 장애인인 아내를 받아주고 사랑해 주었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자살을 결심했지만 신앙으로 자살을 포기하고 중증 장애아를 위해 시골에 내려와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런데 언론은 다시 원장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신문에도 크게 보도되었다.
“중증 장애우들이 손발이 묶인 채 사육”
“양의 탈을 쓴 이리 원생 보조금 횡령”
“사망한 장애우의 수급비를 받아”,
“가짜 원생 부풀려 수급비 가로채”,
“고아 장애우들만 모아 부 축적“
검찰조사도 받지 않았고 재판도 받지 않았는데 마치 사실인양 선정적으로 언론사마다 앞 다투어 보도했다. 경찰과 검찰은 전방위 조사를 벌였다. 사망한 원생의 정부 보조금까지 가로채 왔다며 원장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다. 고발자인 구청에서는 시설폐쇄가 거론되었고 국가인권위 마저도 개선권고를 통보함으로써 언론, 관련기관, 여론 모두가 재활원에 돌을 던졌다. 하지만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원장의 결백을 믿고 지지해 주었다. 원장은 재판을 받았다. 혐의 내용은 장애우 학대방조죄와 업무상 횡령, 그리고 사문서위조와 위조문서행사죄였다. 재판장에서 제보자의 증언이 있었다. 원장은 눈을 의심했다. 자신을 성폭행한 사람이다. 그가 형기를 살고 풀려나 다시 복수하기 위해 제보를 한 것이다. 변호인 증인이 있었다.
”저희 회사 기독신우회에서 10년째 소망 재활원에서 중증 장애우 봉사를 했습니다. 이원장님은 여성이면서도 그야말로 억척스럽게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 돌보듯 그렇게 중증 장애인을 섬겨왔습니다. 한순간 잠시 한 눈 팔면 안 되기 때문에 24시간 보호자가 지근거리에서 상시 보살펴야 합니다. 끊임없이 끈을 풀고, 소리지르며 주변을 헤집고 다니려 하는 아이를 보고 원장님은 자신은 이렇게라도 할 수 밖에 없는 힘없는 여성 장애인이라고 우셨습니다. 기자들은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특종기사에 집착해 국민의 알권리라는 미명하에 원장님을 희생양으로 삼아 마녀사냥한 것입니다...”

판사는 장애우 학대방조죄를 제외한 업무상 횡령, 사문서위조와 위조문서행사 혐의 등 3건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국회의원 선거는 끝이 났다. 집에 오늘 길에 원장을 집요하게 비난했던 집권당 후보의 당선사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바람에 나부기는 현수막 뒤로 아직도 허름한 벽에 붙어 웃고 있는 원장의 사진이 보였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콩트집 하늘바구니/2009.9.7


댓글 '2'

로무

2017.08.11 10:20:17

이건 실화인가요? 그냥 소설인가요?

최용우

2017.08.11 10:36:16

꽁트집에 실린걸로 봐서 픽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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