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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야

이주연 목사............... 조회 수 2877 추천 수 0 2013.03.06 19:21:25
.........

 

아서 밀러의 작품 <시련>의 연극 연습이 한창 이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교수님의 추천으로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던

92세의 노인 역을 21세에 맡게 되었다.

아내가 억울하게 기소되어 마을 최고 연장자로서

법정에서 항변하는 안타까운 늙은이를 연기 해야만 했다.

 

분명히 오디션은 다른 역을 보았는데 담당 교수님은 나를 그 배역에 앉혔다.

누구도 맡지 않는 역이었고, 나 역시 하기 싫었다.

그래서 나름의 불만을 품고 등교거부와 연습거부로 표출했다.

 

이틀 후 교수님이 전화를 하셨다.

"쉬운 배역은 없는 거야.

넌 그래서 진정한 배우가 아니야.

넌 이 역할을 해 내야만 해.

그래서 널 시킨 거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다른 극단이나 학교 연극에선

그 역할을 빼거나 분량을 줄여 공연했다.

 

며칠 뒤 난 학교에 가서 교수님을 만났다

 "해 보겠습니다.

제게 기회를 주신 거지요?"

 

"미친놈.

한번 해봐. 도와 줄게."

바로 남산에 올라 오래된 나무 가지를 꺾어 지팡이를 만들고,

파고다 공원에서 노인을 관찰했다.

 

6개월간 지팡이를 들고 다니며 노인의 호흡으로 힘들여 걷고 힘들게 말했다.   

무더운 여름날 연습실, 교수님은 계속 내 대사를 끊는 것이었다.

"그게 아니야." 짜증이 났다.

"그게 아니야." 

 

나는 점점 커진 목소리로 내지르고,

교수님은 다그치고만 있었다. "그게 아니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게 아니야" 하던 교수님이

내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뺏어 내 머리를 내리쳤다.

 

머리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다.

교수님은 대사를 하라고 소리쳤다.

모든 에너지를 모아 내뱉었다. 욕처럼

"여긴 세일럼 이니까요."

 

교수님은 갑자기 박수를 치면서 연습 종료를 알렸다.

"바로 그거야."

 

그제야 병원을 가라고 했다.

이해할 수 없는 연기 지도였지만,

나는 어떤 기분으로 그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지

그때 알게 되었다.

 

6개월 후 난 완벽한 92세의 애늙은이로 공연을 마쳤다.

지금 다시 그렇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삶의 무게에 나약해지고 도전을 머뭇거리게 될 때,

"그게 아니야" 

"바로 그거야" 로 바꾸고 싶었던

그때의 마음을 떠올린다

 

<서신 가족이신 김인숙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자료 출처-이병진, "그게 아니야" 샘터 2012, 3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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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성의 길 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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