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서열의식과 섬김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351 추천 수 0 2013.10.08 23:43:04
.........

서열의식과 섬김

089.jpg

 

서로 모르는 사람이 옆자리에 앉게 되었답니다. 한 분은 60대이고 한 분은 50대였답니다. 시간이 흐르자 서로 공손히 통성명을 하였답니다. 서로 ‘김’씨라는 사실을 알고 반가워했답니다. 동성동본이었답니다. 반가워 항렬을 따져 보았답니다. 60대가 두 항렬이나 낮은 손자뻘이었답니다. 그러자 60대는 50대에게 바로 경어를 사용하며 높여 주었답니다. 한국인의 마음 깊숙이 흐르고 있는 서열의식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서열을 가리고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게 상응하는 예를 갖추는 것이 인간의 도리로 생각을 합니다.

연장자 숭배문화는 절대적입니다. 출생 시기로 강고한 위계질서, 서열문화가 생깁니다. 남녀의 서열문화도 뿌리 깊지만 신분의 서열 문화도 대단합니다. 국립묘지에 가면 죽어서도 서열이 있습니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하며 나이, 학번, 인사년도, 시험기수, 근무년수, 직급 등에 따른 서열 문화가 인간관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신체부위도 서열로 파악하였답니다. 오른손은 왼손보다 서열이 높고 배꼽 위는 아래보다 서열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얼굴을 씻을 때는 오른손을 신발을 신을 때는 왼손을 썼습니다. 선교사 언더우드는 후배 선교사들에게 한국인의 방에 들어가 선교할 때면 상석 아닌 가장 말석에 앉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아무런 서열 표지 없는 방인데 어떻게 상·하석을 알아내는가를 물었을 때 갓(笠)이 걸려있는 벽쪽이 상석이고 그 정반대편이 말석이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자리를 앉을 때 서열을 중요시 합니다. 한국 정치인끼리의 비중을 알고 싶으면 그들 아내의 앉는 서열을 보면 안다고 합니다. 국회에서 정당총재가 연설하는 날이면 방청석 총재부인 양 옆을 기준으로 정확하게 2인자 3인자 아내들이 자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식당에서 회식하러 가면 각자 머릿속에서는 서열 컴퓨터가 작동하여 자신이 앉을 자리를 추출해내 차질 없이 앉습니다. 사무실의 책상이나 의자 구조도 서열을 반영합니다. 같아서는 안 됩니다. 일반 사무원은 서랍 둘 있는 책상, 대리는 오른쪽에 서랍 두어 개가 더 붙고, 과장은 ㄱ자형, 부장은 ㄷ자형, 이사는 ㅌ자형이어야 합니다. 의자도 직각의자, 팔꿈치 받침이 하나 있는 의자, 양쪽에 둘 있는 의자, 돌리면 돌아가는 의자, 젖히면 젖혀지는 의자로 서열화되어야 폼이 납니다.

서열의식은 체제와 도덕 질서를 유지하고 성원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며, 갈등을 조절하는 순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직적 서열문화는 수평적 상호 존중문화의 걸림돌이 되고 불합리와 불평등한 관계를 유발하여 민주적인 조직문화, 토론 문화, 의사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니체는 일찍이 인간 존재의 본질을 "권력에의 의지"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아들러 역시 인간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원천을 권력에 대한 의지라고 말합니다. 권력에 대한 의지로 발동하는 서열의식은 인간 속에 내재된 생존본능일 것입니다.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서열을 엄격하게 가린다고 합니다. 군집생활을 하는 동물들에게는 서열의식이 군집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 될 만큼 중요하다고 합니다.

닭은 서열질서가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22년 노르웨이의 셸데루프-에베(T. Schjelderup-Ebbe)는 닭들 사이에 위계질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최고의 서열질서를 가지고 있는 닭은 모든 닭을 쪼을 수 있지만 어느 닭도 최고의 서열질서를 가진 닭을 쪼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닭들은 엄격한 서열 사다리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서열이 낮은 닭은 모든 닭에게 시달림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투스 B. 드뢰셔는 그의 책 「휴머니즘의 동물학」에서 야생닭은 서열질서가 강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호랑이, 표범, 붉은 늑대 등 맹수들이 많은 인도의 정글에서 사는 닭을 관찰해본 결과 수탉은 자신의 휘하에 있는 닭들을 위해 보초를 서고 먹이와 잠자리를 찾아준다고 합니다. 닭들은 식량을 찾을 때 서로 돕고 알곡을 발견하면 식구들을 부른다고 합니다. 서열질서는 두 마리의 닭이 동시에 한 알의 알곡을 먹으려고 하는 경우에만 강하게 발동하더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대형 닭장에서 사는 닭들은 서열 질서가 강하여 만날 때마다 억압과 굴종을 강요한다고 합니다. 똑 같은 닭이지만 자유롭게 야생하는 닭과 갇혀있는 닭은 다르더라는 것입니다.

신앙인들도 종종 서열의식의 종이 되어 공동체를 어지럽게 하는 모습을 봅니다. 의식이 전쟁터인 광야에 나오지 않고 닭장에만 갇혀있으면 서열의식의 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와서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라고 청탁하였을 때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2.6.2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30064 심벌 file 강흥복 2008-05-14 1698
30063 라크마 1396 명상26 아침햇살 2008-05-14 1250
30062 라크마 1398 명상 (27) 아침햇살 2008-05-14 1249
30061 라크마 1399 명상 (28) 아침햇살 2008-05-14 1290
30060 라크마 1400 명상 (29) 아침햇살 2008-05-14 1233
30059 라크마 1401 명상 (30) 아침햇살 2008-05-14 1320
30058 라크마 1402 명상 (31) 아침햇살 2008-05-14 1499
30057 라크마 1403 명상 (32) 아침햇살 2008-05-14 1359
30056 라크마 1404 명상 (33) 아침햇살 2008-05-14 1290
30055 라크마 1405 반쪽을 찾는 길 아침햇살 2008-05-14 1472
30054 라크마 1406 아무것도 끼지 않게 하라. 아침햇살 2008-05-14 1454
30053 라크마 1407 명상 (34) 아침햇살 2008-05-14 1390
30052 라크마 1408 명상 (35) 아침햇살 2008-05-14 1302
30051 라크마 1409 명상 (35) 아침햇살 2008-05-14 1316
30050 라크마 1410 명상 (36) 아침햇살 2008-05-14 1207
30049 라크마 1411 삶의 GPS 아침햇살 2008-05-14 1553
30048 라크마 1412 명상 (37) 아침햇살 2008-05-14 1404
30047 라크마 1413 미안합니다 아침햇살 2008-05-14 1455
30046 라크마 1414 배우며 삽니다 아침햇살 2008-05-14 1435
30045 기다림 박동현 2008-05-20 2671
30044 우리 모습 이대로... 박동현 2008-05-20 2229
30043 동창회, 동문회, 동기회... 박동현 2008-05-20 1934
30042 스승의 날에... 박동현 2008-05-20 1689
30041 이왕 칼을 지녔으면 박동현 2008-05-20 1590
30040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박동현 2008-05-20 1794
30039 사람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 박동현 2008-05-20 2348
30038 같은 성경 본문이라도... 박동현 2008-05-20 1769
30037 성실하게 살려면 박동현 2008-05-20 1965
30036 교장 선생님과 농사꾼 학부형 박동현 2008-05-20 1837
30035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하여 박동현 2008-05-20 1785
30034 남이 괴로운 마음을 털어놓을 때 박동현 2008-05-20 1431
30033 믿음 새롭게 하기 박동현 2008-05-20 2288
30032 자신(自身)에 대한 자신(自信)을! 박동현 2008-05-20 1493
30031 인간에 대한 신뢰 박동현 2008-05-20 2514
30030 그래도 아직은 꽃이 피고 박동현 2008-05-20 160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