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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03번째 쪽지!
□반성과 회개
1오늘 아침에는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를 고등학교 친구 한 명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제 기억 속 모습은 그냥 고등학생입니다. 무엇 때문이었는지는 생각이 안 나는데 사감 선생님이 나와 그 친구에게 ‘반성문’을 써 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금방 썼는데 그 친구는 밤새 끙끙대면서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가 아침에 “용우야, 나는 그냥 몸으로 때워야겠어.” 그래서 제가 5분만에 반성문을 후다닥 대신 써 주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2.반성(反省, reflection)은 자신의 내면의 상태를 보거나(내성법)행동을 돌아보아 인식하는 감정적 기술입니다. 주로 불교에서 많이 하는 수행법 가운데 한가지입니다.
회개(悔改)는 죄의 생활 태도에서 탈피하여 하나님께 귀의하는 것입니다. 저지른 잘못을 뉘우친 사람이, 그 잘못을 고치고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태도입니다. 주로 기독교에서 많이(?) 하는 수행법...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엔 기독교인들이 ‘회개’를 싫어해서 사라져가는 아련한 단어입니다.
3.반성과 회개의 차이점은, 반성은 자기 양심에 가책을 느껴 뉘우치는 것으로 가룟 유다가 ‘스스로 뉘우쳐’ 예수를 판 은전을 던져버리고 스스로 죽은 것 같은 것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말씀에 비취임을 받아 자신의 죄를 깨닫고 통렬하게 가슴을 치며 하나님 앞에서 엎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돌이켜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회개할 수는 없습니다.
4.자신의 죄를 자신이 자각하지 않으면 아무리 입으로 ‘회개한다’고 해도 그것은 ‘반성’이지 회개가 아닙니다. ‘흰옷을 빠는 것’은 ‘회개’로만 가능합니다. ⓒ최용우
♥2022.12.19.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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