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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너와 나와 우리의

(일기 시리즈9)

 

저자/최용우  

출판일/2018.1.23

출판사/교보문고 퍼플

분류/종교 기독교(개신교) 

크기/신국판 A5 152X225 

페이지/396쪽

가격/14.200원

ISBN 978-89-24-051940

구입링크/ https://c11.kr/022yw

 

 

 

 

 

 

 

 

 

책 구입<행복일기>396쪽 14200원 https://c11.kr/022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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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입<행복일기>39614200원 https://c11.kr/022yw

 

<책 소개>얻으려고 갈망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本性)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공동체 모임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행복은 참으로 다양한 모양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행복’은 딱히 정해진 어떤 정의가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책임이나 걱정거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행복이라 했고, 어떤 이는 화장실이 두 개 있는 집을 가지는 것을 행복이라 했고, 또 어떤 이는 인기, 명성, 권력, 돈 그리고 건강을 가지는 것이 행복이라 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수학 1등급 맞는 것이 행복이라 했고, 뭔지 모르지만 지금이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육체적 ‘욕망’을 따르는 외적 성취를 행복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행복은 마음에 달려 있다. 행복은 내면 깊은 곳에 있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이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결론을 내리자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인간들이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이다. 고로 욕망에 따른 행복이든, 마음에 평화를 누리는 행복이든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에는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행복 찾기’를 하자... 였습니다.
이 책은 지난 1년 동안 매일 매일 일상의 삶 가운데서 ‘행복’을 찾아 기록한 365편의 일기입니다.

 

<목차>

1월 행복이 넘쳐요
2월 따사로운 햇볕에
3월 따라갈 수 없는 고수
4월 행복한 시간
5월 치킨이 맛있는 이유
6월 오늘처럼 좋은 날
7월 쥐와 고양이
8월 힘내라
9월 햇볕에 이불
10월 고양이 가족
11월 옆에 앉고 싶다
12월 예수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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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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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늘은 아내의 진짜 생일이다.

가짜 생일인 양력 12월 6일에는 카톡 친구들과 각종 카드회사, 홍보 축하가 하루 종일 핸드폰에서 띵똥거렸다. 오늘 음력 12월 6일이 아내의 진짜 생일이다. 한 목사님과 사모님이 해물찜으로 맛있는 저녁을 사 주셨다. 나는 옆에 있다가 덩달아서 맛있는 밥을 얻어먹었다.
좋은이는 꽃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꽃다발을 선물했고, 밝은이는 용돈을 다 털어서 이쁜 옷을 사왔다. 난...ㅠㅠ 올해도 반지를 사 주겠다는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했다가 역시나 지키지도 못하고 손가락만 만지작거렸다. 언젠가는 반드시 열 손가락 모두에 링을 끼워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아쉬운 대로 열 손가락에 장갑을 끼워드리겠음.
어떤 남편이 아내의 생일을 깜빡 잊고 있다가 생일선물도 없냐는 아내의 말에 “내가 바로 생일선물이야.”... 까악... 까악...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가 어느 가문에 전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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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발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온도가 영하 11도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신발이 거실에 들어와 있다. 교회 갈 때 밖에 나가 신발을 신으면 차갑기 때문에 아내가 미리 거실에 들여놓은 것이다.
우리 집은 시골집이라 방문을 열고 나가면 그냥 난장처럼 춥다. 신발도 밖의 기온에 따라 땡땡 얼어버린다. 그런데 아내가 신발을 미리 집안에 들여놓은 덕분에 따뜻한(?) 신발을 신고 교회에 다녀왔다.
나는 신발을 하나 사면 마르고 닳도록 신는 편이다. 아내는 아이들이 안 신는 신발을 신는다. 좋은이는 신발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
문제는 밝은이다. 신발장에 밝은이 신발이 가득하다. 밝은이는 계절마다 상황마다 용도마다 거기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며 열심히 신발을 사 나른다. 못 마땅한 모습으로 그런 밝은이를 바라보고 아내가 한 마디 했다. “니가 지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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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소한 참깨

아침부터 온 집안에 고소한 참깨 볶는 냄새가 진동한다. “웬 참깨?”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시골 집 창고에서 참깨 자루를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와 우리 집 창고에 넣어 두었었는데 깜빡 잊고 있다가 창고정리를 하면서 찾아냈다고 한다.
어머님 살아계실 때 해마다 손수 참기름 몇 병 짜서 교회 목사님 한명, 자식들 한 병씩 나누어 주셨었는데, 아마도 참기름을 짜려고 어디서 참깨를 구해다 놓고는 그냥 천국에 가셨다.
‘참기름’은 가짜가 워낙 많다. 가짜 참기름이란 참기름에 향미유나 맛기름, 옥수수기름, 콩기름을 섞은 기름을 말한다. 워낙 비슷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중국산 참깨로 볶은 기름은 ‘가짜 참기름’이 아니다. 국산이든 중국산이든 참깨로 짠 기름은 ‘진짜 참기름’이다.

19. 냐옹이 집
밝은이가 심심했는지 내 방에 있던 A4용지 빈 상자를 가지고 가서 한 쪽을 파내고 안에 수건을 깔아 고양이 집을 만들었다. 창 밖에서 방 안을 들여다보고 앉아 있는 길고양이를 보며 “겨울에는 추운데 어디에서 잘까?” 걱정하던 밝은이가 순식간에 고양이집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과연 길고양이가 저 안에 들어갈지 말지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밖에 내 놓았더니 어느새 자기를 위해 만든 집이라는 것을 다 안다는 듯 안에 쏙 들어가 앉아있다.
밝은이가 사진을 찍어 카톡 가족방에 올렸다. 식구들이 전부 창쪽으로 모여서 고양이를 들여다보며 “신기하다 신기해” 환호성을 질렸다.^^
고양이는 자기에게 밥을 주는 사람을 자기의 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밥도 주고 집까지 지어주고 앞에서 재롱까지 떠는 모습을 보는 저 눈빛은 지금 분명 하인을 보는 듯한 눈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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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더 높아지는 고드름

“옛날에는 정말 고드름을 많이 봤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다들 아파트에서 살기 때문에 고드름 볼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온 한파에 창문 밖 처마에 쪼르르 달린 고드름을 보고 아내가 한 말씀 하신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고드름이다. 나는 얼른 달려가 사진을 찍었다.
옛날에는 고드름을 따서 친구들과 칼싸움을 하고 놀거나 아드득 아드득 깨물어 먹기도 했었다. 요즘에는 미세먼지, 중금속, 스모그, 길거리 자동차 먼지가 풍성하게 들어간 ‘오염덩어리’라 먹으면 안 된다.
옛날의 집들은 다들 나지막해서 고드름에 맞아 다치는 사고 같은 것은 없었는데 요즘에는 집들이 다들 높아서 고드름도 높게 달려 있다. 떨어지는 고드름에 맞아 죽은 사람도 있어 겨울에는 119 소방대원들이 고드름 제거하러 다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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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설 연휴 -첫째날

드디어 설 명절이 시작되었다. 설이라고 크게 하는 일은 없는데 마음은 매우 분주하다. 아내와 대평오일장에 가서 설 준비 장을 봤다. 옛날에는 설날 새 고무신을 선물로 받는 것이 큰 기쁨이었었는데 지금은 신발가게 앞에 사람이 없다.
옛날 가난했던 시절에는 음식을 많이 해서 서로 나누어 먹었는데, 요즘엔 명절이라고 특별히 음식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슈퍼마켓에 가면 웬만한 것은 다 판다. 한번 먹을 만큼 쪼꼼씩 사다 먹고 딱 끝내는 것이 서로 부담도 없고 간편하다.
아우 목사 가족 5명이 광주에서부터 부지런히 올라와 삼겹살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좋은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설빙’에 가서 맛있는 빙수를 사 먹었다. 텔레비전을 보니 엄청난 인파가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다. 새로운 명절 풍속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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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꽃이 보고 싶어

아름다운 것을 꼽으라면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고 밤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별이 눈에 들어왔고 추상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으며 언어와 지능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돼지들의 눈 구조는 아래만 보게 되어 있어서 죽을 때까지 하늘을 못 본다고 한다. 어쩌다가 한번 뒤집어져서 우연히 하늘을 보게 되면 그 충격이 너무 커서 평생 ‘바보 돼지’가 된다나. 밝은이가 어렸을 때 화가 나면 아빠를 ‘바보돼지’라 했었다. 고얀 놈!
아름다운 여자나 예쁜 꽃, 예쁜 새, 좋은 웃음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 지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꽃이 보고 싶어 산림박물관 실내식물원 다육이실 찾아갔다. 언젠가 겨울에 그곳에서 다육이 꽃을 많이 본 기억이 나서 간 것인데, 생각보다 꽃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사진 10여장 찍고 털래털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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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좋은 쌀

우리가 평생 먹고 사는 주식은 ‘쌀’이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나라는 ‘밀’이 주식이지만 아시아는 ‘쌀’이 주식이다. 중국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 이유는 비옥한 땅에서 모두 먹고도 남을 만큼 풍성한 ‘쌀’수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밀’을 먹는 민족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호전적이어서 싸움을 좋아한다.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쌀’을 먹는 민족은 ‘공동체’를 중시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평화주의 성향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쌀’이 주식이었지만 미국의 영향으로 쌀 소비와 밀가루 소비가 비슷해졌다. 한 마디로 국민 정체성이 한국인인지 미국인인지 모호해진 것이다.
어쨌든 ‘좋은 쌀’로 밥을 해 먹어야 사람이 순해진다. 아내와 함께 홈플러스에 가서 ‘좋은 쌀’을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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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안 쓰러진 것만 해도

오전에 드리던 수요예배를 올해부터 저녁에 드리고 있다. 아내와 함께 서둘러 저녁을 먹고 교회에 달려갔다. 반석 네거리 교통상황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어느 때는 텅텅 비어있고, 오늘은 신호등이 세 번 바뀌어 겨우 빠져나왔을 만큼 차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교회에 도착하니 벌써 예배가 시작되었다. 슬그머니 들어가 맨 뒷좌석 온풍기 앞에 앉았다. 훈훈한 훈풍이 언 몸을 녹여 주었다. 몸이 녹으니 마음도 녹고 그 다음엔 얼굴도 녹고 눈도 녹고 눈꺼풀도 녹았다.
몸이 노곤노곤 해지고 힘이 빠지면서 정신이 깜빡깜빡 고개는 목사님 설교 말씀이 옳다고 끄덕끄덕 옳소! 옳소! 얼씨구
엄----청나게 대놓고 졸았다. 아내가 옆에서 받치고 있지 않았으면 그냥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 아이구! 정말 미치겠네.
다음부터는 온풍기 앞에 안 앉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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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분 좋으다
오랜만에 세종도서관에 갔더니 1층 서고가 크게 확장되어 있었고 새 책이 많이 늘어나 있었다. 도서관에서 펴내는 월간지에 40만권까지 확보했다는 소식을 본 것 같다. 국립도서관에 걸맞게 장서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 같아 아 ~ 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기독교 코너에 내 책이 3권 더 들어왔다. 어떤 기준으로 책을 선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책 다섯권이 쭉 꽂혀있는 것을 보니 되게 기분 좋고 아 ~ 주 좋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빠를 작가로 인정하지 않는 우리 집 콧대 높은 여성 동무들에게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었다.
“아빠, 글을 언제나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쓰세요. 아빠는 글을 미화시켜서 쓰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정직하게 쓰면 난리가 난다. 왜 나를 이렇게 망가뜨리느냐... 너무 리얼하게 묘사하면 어떡하냐는 둥...
식구들 마음에 들게 글 쓰기는 아 ~ 주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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