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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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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햇볕이 되고 싶어요' (퍼온 글)
.. 햇볕이 되고픈 아이
아직 바람이 찬 봄날이었어요.
하지만 볕이 좋아 그녀는 화분을 내 놓아 볕을 좀 쪼이기로 했지요.
화분을 들고 집 뒤 켠의 공터로 나오니 한 대 여섯 살 먹었음직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모여 앉은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이 어린 시절의 한 자락을 보는 것 같아 그녀는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아이가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거였어요.
"야, 너는 뭐가 되고 싶은데... 응? "
"그래, 빨리 정해라."
친구들이 지친 듯 쪼그리고 앉아 재촉하는데도 그 아이는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그녀가 빙긋 웃으며 한마디 거들었죠.
"빨리 말해보렴,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잖아."
그러자 머쓱해진 그 아이가 뭔가를 결심한 듯 벌떡 일어서더니 햇볕이 잘 드는 벽으로 뛰어가 기대어 섰습니다.
"난 햇볕이야. 너희들 모두 이리로 와 봐."
그녀는 속으로 '어허, 제법이네' 하며 그 아이를 바라봤어요.
어리둥절해 하던 아이들도 모두 달려가 그 아이 옆에 섰습니다.
"와, 따뜻하다."
환호성을 지르며 벽에 나란히 붙어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가끔씩 공터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곤 했지요.
오늘은 색색 플라스틱 포크에 토끼 모양으로 깎은 사과를 들고 나오다가 무심결에 햇볕이 되고 싶다던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넌 그 때 왜 햇볕이 되고 싶다고 했니?"
"........... 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데 할머니가 앉아 계신 곳에는 햇볕이 잘 들지 않아요."
그 아이는 잠깐 동안만 할머니를 비추고는 금방 다른 데로 옮겨가는 햇볕이 얄미웠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어른이 되면 햇볕이 되어 할머니를 하루 종일 따뜻하게 비춰 줄 거라고 했습니다.
아이의 대답을 들은 그녀는 그 아이를 꼭 안아 주었어요.
그러자 그녀의 가슴은 정말 햇살을 가득 품은 것처럼 따뜻해졌습니다.
~ 당신의 그 섬김이 하늘에서 해같이 빛나리~ 라는 노래가 생각이납니다.
햇볕같이~
비번 1234
.. 햇볕이 되고픈 아이
아직 바람이 찬 봄날이었어요.
하지만 볕이 좋아 그녀는 화분을 내 놓아 볕을 좀 쪼이기로 했지요.
화분을 들고 집 뒤 켠의 공터로 나오니 한 대 여섯 살 먹었음직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모여 앉은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이 어린 시절의 한 자락을 보는 것 같아 그녀는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아이가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거였어요.
"야, 너는 뭐가 되고 싶은데... 응? "
"그래, 빨리 정해라."
친구들이 지친 듯 쪼그리고 앉아 재촉하는데도 그 아이는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그녀가 빙긋 웃으며 한마디 거들었죠.
"빨리 말해보렴,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잖아."
그러자 머쓱해진 그 아이가 뭔가를 결심한 듯 벌떡 일어서더니 햇볕이 잘 드는 벽으로 뛰어가 기대어 섰습니다.
"난 햇볕이야. 너희들 모두 이리로 와 봐."
그녀는 속으로 '어허, 제법이네' 하며 그 아이를 바라봤어요.
어리둥절해 하던 아이들도 모두 달려가 그 아이 옆에 섰습니다.
"와, 따뜻하다."
환호성을 지르며 벽에 나란히 붙어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가끔씩 공터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곤 했지요.
오늘은 색색 플라스틱 포크에 토끼 모양으로 깎은 사과를 들고 나오다가 무심결에 햇볕이 되고 싶다던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넌 그 때 왜 햇볕이 되고 싶다고 했니?"
"........... 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데 할머니가 앉아 계신 곳에는 햇볕이 잘 들지 않아요."
그 아이는 잠깐 동안만 할머니를 비추고는 금방 다른 데로 옮겨가는 햇볕이 얄미웠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어른이 되면 햇볕이 되어 할머니를 하루 종일 따뜻하게 비춰 줄 거라고 했습니다.
아이의 대답을 들은 그녀는 그 아이를 꼭 안아 주었어요.
그러자 그녀의 가슴은 정말 햇살을 가득 품은 것처럼 따뜻해졌습니다.
~ 당신의 그 섬김이 하늘에서 해같이 빛나리~ 라는 노래가 생각이납니다.
햇볕같이~
비번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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