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어른이 없는 세대

무엇이든 피러한............... 조회 수 470 추천 수 0 2003.06.01 11:12:19
.........



지난 22일자 신문 A1면에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는 위기감"이라는 기사를 읽고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이 교차되었습니다.

어찌 한 나라의 어른이 이렇게까지
경솔하게 말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와 함께,

오죽 답답하고 힘에 겨웠으면
그렇게까지 말씀하셨을까하는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건물에 현수막은 한 두개씩 다 걸려있고
모였다하면 파업이고 투쟁입니다.

머리에 띠만 두르고 손들면 비켜주고
누구든지 목소리만 크게 하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이상한 마법의 나라가 되 가고 있습니다.

이제 이 나라에는 더 이상
법(法)도 어른도 스승도 아버지도 없습니다.  

절대적인 권위 대신에
모든 것을 상대화시키고 일반화시키는
자식들의 힘만 있는 젊은이들의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 나라 백성들은 지금 한 나라 최고통치자를
그의 비서실장이 말 한대로 'Easyman' 곧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은 좋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만만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북한 핵'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21c 문화라는 뉴에이지(New Age Movement)의
모토는 '당신도 신(神)이다'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 세상 누구도 그 무엇도 절대적인 것은 없고
오직 자기 자신만이 신(神) 같은
절대적인 존재가 되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민주적이고
시대의 어쩔 수 없는 물결 같지만
그러나 그렇게 살아본 결과가 무엇인가를 지금 우리는
두 눈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곧 그런 문화가 그런 사고들이
평준화와 참여정부를 만들었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뿌리도 없고 위아래 질서도 없는
어른이 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얼마 전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방송에서 존경하는 은사나 만나고 싶은 은사를 신청하면
무료로 찾아주겠다고 했는데
신청자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만나고 싶은 스승도
존경할만한 스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수히 많은 선생들이 있음에도 스승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우리 안에 스승의 말씀을 들을 '귀'가
없다는 것이요,

그것은 다른 이에게 배우고자하는 겸손한 '마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신(神)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결국 모든 일의 기준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이 시대는 좋은 차는 갖고 있을지 모르나
안타깝게도 그 차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도 너희는 친히 선생이 될지 말라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 안에 이미 그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 시대는 이렇게 스승이 없는 세대입니다.
그것은 또한 아버지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이렇게 국가적으로 어려워하는 것도
어쩌면 아버지 부재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몇 년 전에 「고개 숙인 아버지」라는 이야기가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동정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원래 모습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왜 '아버지'라고 부릅니까.
그것은 아버지는 삶의 원천이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도 달라져가고 있습니다.

모계사회가 끝나고 목축과 농업시대 때에 아버지란
권력과 지배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 영향은
가부장제도와 군사부일체라는 말속에 다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시절이 지나고
정보화시대가 되면서 가부장 문화 속에서
눌려있기만 했던 여성들이 산업화 물결과 함께
남성들의 분야에 뛰어 들고 서서히 아버지 자리는
침식되어만 갔던 것입니다.

더욱이 여성주의라는 거대한 바람 앞에서
아버지는 점점 더 무력해질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소외되거나 실종되는 일까지 빈번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오늘의 아버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무력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이전에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그 자리만 갖고도
가장(家長)으로 큰소리치며 살았는데,

지금은 철저히 경제적인 능력과 비례하여 위상과
역할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버지는 더욱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아버지가 출퇴근할 때도
아내나 자녀들도 인사도 안하고 그저 자신들의 일만 합니다.

이미 모든 초점이 오직 자식에게 향하는
자식상위문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비극은 바로 이렇게
아버지를 잃어버리고
스승을 잃어버린 것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하면
억지부린다고 말할까요...

이전에 어느 잡지에서 본 내용인데
어느 방송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소개하였습니다.

"나는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이 글은 어떤 청소년이 히딩크 감독에게
보낸 편지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아비를 잃어버린 자식의 절규를 세상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요...



주님,

이 시대 자녀들이 스승을
찾게 하소서

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는 그런
스승을 찾게 하소서

주님,

이 시대 자녀들이 아버지를
찾게 하소서

성공한 아버지가 아니라
제사장으로서의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아버지를 찾게 하소서

그래야 우리 가정이 바로 서고
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여,

이 종도 집에서나 교회에서나
진정한 스승이요
아버지가 되게 하소서
...
[클릭]영상물/아버지란 누구인가(꼭 보세요)
http://www.bnb21.net/newhome/event/father/father_07.htm
2003년 5월 마지막 월요일 26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7 무엇이든 [6월시] 유월 저녁 무명 2003-06-12 736
1816 무엇이든 [6월시] 6월 편지 박해옥 2003-06-12 571
1815 무엇이든 [6월시] 6월의 살구나무 강연호 2003-06-12 799
1814 무엇이든 [6월시] 6월이 오면 도종환 2003-06-12 728
1813 무엇이든 [6월시] 6월 장미 오보영 2003-06-12 689
1812 무엇이든 [6월시] 6월 오세영 2003-06-12 917
1811 무엇이든 [6월시] 6월의 시 김남조 2003-06-12 650
1810 무엇이든 [6월시] 6월의 언덕 노천명 2003-06-12 706
1809 무엇이든 목사딸의 비밀일기장~* <제256호> 못한 말, 못하기 목비 2003-06-12 574
1808 무엇이든 <제446호> 조병화 시인의 비망록 중에서 유한나 2003-06-12 607
1807 무엇이든 오늘도 제가 좋은나무 2003-06-11 536
1806 무엇이든 순리대로 좋은나무 2003-06-10 630
1805 무엇이든 신학과 교회에서 진화론을 몰아내자!(12) : 질서도의 증가로 본 하나님의 4단계 창조(창 1:3-4,25,27,31) [1] 장대식 목사 2003-06-09 625
1804 무엇이든 말씀연구소 안내 박봉웅 2003-06-07 653
1803 무엇이든 농사는 아무나 하나 피러한 2003-06-03 625
1802 무엇이든 남편에게 바치는 노래 이이원 2003-06-03 679
1801 무엇이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마22:35-40) 김진홍 목사 2003-06-03 741
1800 무엇이든 6월 모임 이야기 [4] 좋은나무 2003-06-03 651
1799 무엇이든 혹독한 댓가 [3] 한용일 2003-06-03 613
1798 무엇이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1] 모퉁이 돌 2003-06-02 472
1797 무엇이든 행복 file [3] 정혜진 2003-06-01 480
1796 무엇이든 평화의 나라 선포. 조순태 목사 2003-06-01 493
1795 무엇이든 우리집 강아지 알프레드 유한나 2003-06-01 562
1794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760] Damn!… '평화의 댐' 양평 2003-06-01 1006
1793 무엇이든 칼럼니스트 No. 760 Damn!… '평화의 댐' 양평 2003-06-01 678
1792 무엇이든 개척지원단 모임에 동참하세요. [1] 옥경원 2003-06-01 483
1791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759] 공개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박강문 2003-06-01 561
1790 무엇이든 칼럼니스트 No. 759 공개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박강문 2003-06-01 756
» 무엇이든 어른이 없는 세대 피러한 2003-06-01 470
1788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758] 스팸메일과의 끝없는 전쟁 이재일 2003-06-01 1085
1787 무엇이든 스팸메일과의 끝없는 전쟁 이재일 2003-06-01 632
1786 무엇이든 근거없는 믿음, 근거 있는 믿음 박관수 2003-05-29 715
1785 무엇이든 신학과 교회에서 진화론을 몰아내자!(11) : 자연 법칙이 증거하는 창조의 불가피성(창 1:1, 2:1-3) 장대식 목사 2003-05-29 550
1784 무엇이든 새소리 최용우 2003-05-28 573
1783 무엇이든 '저도 햇볕이 되고 싶어요' 꿈사랑 2003-05-26 61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