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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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49추천 수 02003.02.10 2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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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나는**
사색의 노을 빛에 나를 묻고서
지긋이 눈을 감은 심연의 뜨락
그대는 짓굿게 나의 마음에
그리움의 넋이 되어 나를 부르네!
까아만 동공 속은 애원의 절규
그리워했노라!
사랑했기에..
한번도 잊은 적이 없었노라고..
진실로 사랑 한 게 죄이냐고..
서러움에 북 받힌 주인이 되어
그대! 그렇게 나의 마음을
휘 집고 뒤흔드는 악동이어라
오직 너 하나만을 그립게 하고
오직 너 하나만을 사랑하라고
강변하듯 부르짖던 너의 고백은
여린 나의 마음을 폭풍 속으로
뒤흔들어 개벽케 한 천둥이어라!
이토록 그대를 사랑케 하고
이토록 그리움에 떨게 하는가!
정녕 그대는 타오른 촛불
당신의 몸을 태워 나를 이렇게
감정의 소요 속에 몸부림치는
사랑의 노예로 만들어 가나?
그대여! 너무 나를 채근치 말라
그대여! 너무 나를 강요치 말라
내 마음 모두 이미 그대의 것
아낌없이 내 몸과 맘 당신 위하여
한줌의 재가되어 산화하리니
그대여! 이제 그만 나의 심장을
들끓는 물처럼 증수케 말라!
사랑은 화산처럼 순간적으로..
진동하듯 폭발하듯 그런 게 아냐!
사랑은 불처럼 순간적으로
승화하는 불꽃의 노예는 아냐!
요동치다 식어버릴 허무가 아냐!
순간처럼 뜨거운 가슴으로
태우다 꺼져 가는 불꽃도 아냐!
진실한 사랑은 이런 것이야
없는 것 같으나 언제나 곁에..
마음속에 잔잔한 그리움으로
빨간 앵두 같은 뜨거운 가슴을..
살포시 서로에게 안겨 주는 것
조금씩 가까이 닥 아서 가는
능금 빛 순 정으로 익어 가는 것
타닥 타닥 태워 가는 모닥불처럼
사랑은 그렇게 따스함으로
가슴엔 노을 빛 아름다움과
그리움과 기쁨과 아픔의 소산
사랑은 그대와 나의 가슴에
그리움과 눈물을 심어 놓았네
내 마음의 그대는..
그리고 나는...
**작 은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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