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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222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071 추천 수 0 2004.05.24 15:13:49
.........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이름을 적었나보다

이름만으로 적혀진 사람이 기억나지가 않는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지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기억을 파헤쳐보아도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저 이름으로만 그 사람을 상상하고

오랜 연락번호가 세월처럼 희미하게

퇴색되어 있는 것을 볼 뿐이다

지금 이 번호로 전화 하면 이름만으로

내게 남은 사람들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괜한 장난 끼가 발동하여 번호를 누르니

“여보세요.” “찰깍”

이름으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갑자기 슬퍼졌다

나도 그 사람에게 슬픈 사람일까


오랜 수첩에는 슬픔이 있었다 / 박미림





쓸쓸히 홀로 걷는 이 길에 진실한 벗하나 있었으면

비 오는 날 우산 속에 나란히 걸어가고

햇살이 내리쬐는 날엔 그늘에 함께 앉아

세상사는 이야기 허물 없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벗하나 있었으면


홀로 걷는 이 길로 둘이서 걸어 간다면

정녕 외롭고 어두운 길이 아닐 텐데

희미한 불빛 사이로 가로등 그림자 밟으며

처량하게 걸어가는 무거운 발 걸음 벗하나 있다면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진실한 벗하나 곁에 있다면


답답한 이 가슴 후련하게 속에 말 훌훌 털어버리고

가벼운 걸음으로 둘이서 걸어봤으면


홀로 걷는 이 길에 벗하나 있다면 / 유성순=자수정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사랑의 칼날에 베여 상처난 아픔을 간직한 채

주적주적 비 내리는 하늘아래서라도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아픔의 추억이 비가 되어 내 눈물과 함께 흐르고

잊혀진 기억들이 눈발로 어깨를 누를때도

지난날을 서글펐다 하지마라

내 죄는 사랑에 미흡했던 것이 아니라

표현에 미흡했던 것뿐이니

하지만 모를 일이다

그대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대를 떠나가게 만든 것일지도


떠나가는 이의 가슴이 더 아플 수도 있다는 슬픈 가능성을

신앙처럼 간직한 바보가 되어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 박성철

















♬ Ticket To The Moon - E.L.O.

첫 번째 글은 rabbit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Together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오렌지슬픔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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