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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No.1011] 사랑과 우정을 베푸는 동물들

무엇이든 김소희............... 조회 수 1667 추천 수 0 2004.06.04 12: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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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사랑과 우정을 베푸는 동물들  

김 소 희 (동물칼럼니스트)

아프리카 곰비의 밀림 속. 수풀 뒤에 조용히 숨어서 침팬지들을 관찰하고 있던 게자 텔레키 박사는 점심 때가 되어서야 깜빡 잊고 도시락을 캠프에 두고 왔음을 깨달았다. 도시락 하나 때문에 오전 내내 애써 따라 온 침팬지 무리를 떠날 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박사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근처 나무에 열린 작은 과일을 따먹기로 했다.

그러나 높이 매달린 과일을 따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적당한 길이의 막대기를 하나 주워들고 이리저리 나뭇가지들을 찔러보았지만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설픈 동작으로 그렇게 끙끙대기 시작한 지 10분쯤 지났을까?

근처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수컷 침팬지 한 마리가 갑자기 나무에서 내려오더니 박사에게 다가왔다. 침팬지는 손을 뻗어 박사에게 무엇인가를 건네주려했고, 박사가 조심스럽게 그것을 건네받자마자 다시 나무 위로 재빨리 올라가 버렸다.

박사의 손바닥 안에는 자신이 그토록 따고 싶어하던 작은 과일 몇 개가 올려져 있었다.

일리노이주 브룩필드 동물원에서는 고릴라 한 마리가 5미터 아래의 우리 속으로 추락한 어린 아이를 구해 낸 사건이 있었다. 쿵 하고 아이가 떨어지자 빈티주아라는 이름의 고릴라가 제일 먼저 아이에게 다가갔다.

잠시 머뭇대던 빈티주아가 기절해 있는 아이를 양손으로 들어올려 가슴에 안자, 흥분한 다른 고릴라 여섯 마리가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러자 빈티주아는 아무도 아이를 건드리지 못하게끔 온 몸으로 아이를 감싸 안은 채 출입문 앞으로 걸어갔고, 잠시 후 사육사가 나타나자 그의 앞에 아이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는 물러났다.

당시 한 동물원 방문객이 찍었던 이 화면은 전파를 타고 전세계로 보도되었고, 빈티주아는 유명잡지의 표지 모델이 되기도 했었다. 또, 저지 동물원의 고릴라 역시 다른 고릴라들의 접근을 막으며 우리 안에 떨어진 아이를 구했다고 한다.

일상생활 속에 접하게 되는 반려동물은 물론, 야생동물 또한 인간에게 고마움 또는 우정을 베푸는 사례들은 수없이 보고 되고 있다.

이 세상을 떠난 주인을 애도하는 말, 병에 걸린 주인을 간호해 준 침팬지, 자신을 돌봐준 사육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비비를 공격한 작은 아메리카 원숭이, 물에 빠진 소년을 구해 준 돌고래, 현장에서 동물행동을 연구하는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크고 작은 우정을 베푸는 여러 야생동물들.....

우리는 그들에게 과연 무엇을 해 주고 있는 것일까?

'KTF Drama Club' 웹사이트 (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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