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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solomoon의 1241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170 추천 수 0 2004.06.11 11:18:42
.........

여자는 숫자에 약해..전화 한통화 문자 하나에 민감하다구...

나 오늘 너한테 전화 4번 했다..한번은 못받고 세번은 바빠서 끊었지...

근데 너 오늘 나한테 연락 한번 없다..

사실 이런거 별거 아니야..서로 좋아하는데 마음만 있음 되지...

근데 나는 눈에 보이는것도 좋더라..

밤에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꼭 살펴보는게 있어..

오늘은 너한테 전화가 몇번 왔지?

어? 5번이나 왔네~ 히히 이러고 잠든다고..

이해가 안되지?


나 엊그제 너무 아팠다..다행이 휴가를 내서 집에서 아팠지..

밤에는 열이 너무 많이 나서 잠도 못잤지..

약먹고 잠들고 약먹고 잠들고 사람 몸이 붕~ 뜬거 알지?

얼마나 열이 많이 났는지 입안이 다 허물었다...

내가 아침에 잘 일어나서 회사 오고

저녁에 집에 잘 들어가니까 다 난거 같지?

아니야..너한테 나 아프다는걸 알려주려는게 아니야..

그냥 아프지마~ 약먹었어? 이말 한마디 듣고싶은거 뿐이지...


나 어제 너네 동네 갔어...사실 솔직히 하루만 더 쉬고 싶었다..

그래도 혹시라도 저녁에 볼까 해서 점심엔 약도 안먹었어...

약 먹으면 영화고 모고 아무것도 못보고 잘테니까..

근데 너 동대문 가자는 소리에..아 싫어~ 이생각 들었어..

근데 겉으로는 "그래도 되고...그러던지~ "하면서 거기까지 갔어..

뭐..회사에서 별로 멀지도 않고..너 차 있잖아...

나 다 난거 아니니까 너가  "태워다줄께 타.." 라고 할줄알았어

이소리 내가 너무 바라는건가? 왠지 모르게 서운하더라...


니 말이 맞아..나 편하자고 태워다달라고 그랬어..

왕복 2시간이나 걸리는거 알면서 그랬어...

나 너차 안에서 가는 내내 가시방석 이었어..

너 앞에 끼어드는차 보고 욕할때

내가 길에가는 청소차보고 저거 모야? 하고 물었을때..

"청소하잖아~" 짜증나는 말투..

그 서먹서먹 분위기..정말 싫었어.

집에와서 미안하다는 내 문자에 너는 더 화를 내고

지겹다고 잠이나 자라 했지 ,,

어쨌든 니 소중한 시간 운전으로 뺏기게 해서 미안하다.


나는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일하고

너는 하루종일 무거운거 들었다 놨다 힘들게 하는데

내가 너 보다 더 많이 벌어...그게 싫어? 거기에 그렇게 질투가 나?

나는 이름도 없지만 대학도 나왔고 너는 안나왔어...세상이 그런거야...

너 일찍 졸업하고 집에서 쉬고 있을때..

나 힘들게 학교 다녔어...놀러가는 대학? 그거 아니야..

전문대는 2년동안 정말 많은걸 배워...그래서 시간이 없어...

나 중고등학교때 공부안한거 후회해서 학교가서는 악착같이 했어..

자기가 갈고 닦은만큼 나중에 되돌려 받는게 사회야...


학교를 나왔건 안나왔건 일이란건 각자 나름대로 고충이 있는 법이야...

내가 하는일이 편해서 환절기마다 감기걸리고 툭하면 체하고 해? 아니잖아~

경비아저씨는 잠못자서 힘든거고...

청소부 아저씨는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힘든거고

너는 하루종일 20키로랑 싸워서 힘든거야...그런데 너 맨날 따지지?

"너는~ 내가 일하는걸 한번 봐야되~ 아..내가 진짜 이거 받을라고 이쌩고생하나..

너는 진짜 돈 편하게 버는거야~"

니가 이런말 할때마다 내 기분은? 생각안해봤어?

잘못한거 없이 미안해 지는기분 모르지?


내가 내 친구들 만나면 싫어? 같이 가자해도 싫다면서..

내 친구들 만나는날은 너랑 싸우는 날이지...

저번에는 너 바보만들었다고 차안에서 문 잠그고

"너도 혼나바~" 했던거 생각나?

30분 자다 일어나서 어때? 열받지? 너도 사람인데 열받겠지 안받겠냐~?

정말 너 무섭더라~ 화나면 돌아버린다더니 정말 돈줄 알았다..나..


우리 정말 안맞어...나도 알고 너도 알고..둘다 아는데 왜 못헤어져?

우리 어릴때 친구였으니까...나는 그 이유가 젤커..

어짜피 계속 만나진 못할거 같지만..

그래도 적어도 만나는 동안에는 서로에게 잘해주자..생각한게..

예상치 못한 니 화에 당황되고 나도 짜증나고 화나..

너가 화나면 나 역시 화가 나는거야...


아무리 화가나도 한국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른거잖아...

직설적인 니 말투 정말 다른사람한테는 상처가 되는 말이야...

니가 평소에 니 친구들한테 쓰던 말들...나는 여자야..

니 친구처럼 털털한 남자가 아니거든?

니가 풀어준다고 해서 술한잔에 화가 다 풀리고 잊혀지는게 아니라고..

알겠니? 아무리 화가나도 상대편 자존심 긁어내리는 말은 하면 안되는거야...

최소한 우리는 지금 싸우고 있는거지 헤어진게 아니니까..

알겠어?













♬ 4월의 키스 OST - 4월의 눈물 (Guitar And Violin)

여자는 있지.. 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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